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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선교사 자녀(MK)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온 그 아이는 "빨리 우리나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고향이 한국 아니냐"라는 질문에 "태어난 곳은 한국이지만 선교지가 집이라고 생각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해마다 여름이면 많은 선교사들이 한국을 찾는다. 그래서 선교사 안식관은 여름만 되면 초만원이다. 총회세계선교회(GMS)가 운영하고 있는 안식관도 3개월 전부터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선교사들이 온다는 뜻은 그들의 자녀들도 들어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교사들은 비자문제로 또는 안식년으로 고국을 찾지만 선교사 자녀 대다수는 끌려오다시피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 와도 딱히 갈 곳도 없고, 그렇다고 반기는 이들도 별로 없다. 그러기에 선교지로 빨리 되돌아 가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고 선교지에 나갈 때 무슨 각오나 사명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영문도 모른 채 부모의 손에 이끌려 나갔던 이들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선교사는 소명, 선교사 자녀는 숙명"이라는 말이 있나보다.

요즘 한국교회 선교를 보면 무슨 기록경신을 하는 선수처럼 보일 때가 많다. 2020년까지 선교사를 1만명 이상 보내자는 단체가 있는가 하면, 모 교회는 선교지에 예배당을 세운 것을 자랑하고 다닌다. 한국 최대의 선교단체인 GMS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2020년까지 5천명의 선교사를 보내자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선교사 자녀를 위해 어떻게 하자"는 단체는 볼 수 없다.

선교사 자녀(MK)에 대해 기획을 하면서 새롭게 안 사실 중에 하나가 한국교회는 선교사 자녀에 대한 무계획 무대책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 통계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올해 연초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인 선교사는 168개국에 1만 7697명에 이른다. 그러나 선교사 자녀 사역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통계는 명확하지 않다. 선교사를 보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기초자료도 작성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그늘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흔히들 선교사 자녀를 '차세대 선교동력원'이라고 말한다. 부모 선교사 보다 이중 언어에 능통하고 타문화에 대한 적응능력 또한 월등하다. 그래서 이들을 잘 훈련시킨다면 저비용 고효율 선교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돈이 적게 드니 선교사 자녀에 관심을 갖자는 소리가 아니다. 유한한 시간과 제한된 한국교회의 능력으로 봤을 때 선교사 자녀를 재파송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선교라는 것이다.

이제는 가시적 선교정책에서 내실 있는 선교마인드가 필요한 때이다.

[기자수첩] 선교사 자녀에 관심을 / 정형권 기자

2008년 08월 26일 (화) www.kidok.com

사진설명- 이르쿠츠크에 온 첫해 겨울 영하 47도까지 내려갔다.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 학교를 다녀야 했던 선교사 자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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