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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에 이반 목사님 댁에서 교역자 모임이 있었습니다. 따찌아나 사모님이 낮에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시는데 직장에서 돌아와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세 교역자가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며 집에서 모입니다. 사라 선교사가 이반 목사님 댁 근처에 있는 치과에서 치료를 하고 먼저 가서 주방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먼저 미하일 목사님이 북바이칼을 다녀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총 경비가 5700루블(약 23만원) 들었는데 우리가 헌금한 2000루블(약 75000원)은 자동차 기름 값으로만 썼다고 합니
다. 계산서와 교회 발행 헌금 영수증과 함께 잔돈 10루블(약 400원)까지 챙겨주었습니다.

7박 8일 걸렸는데 5일은 차를 숲속에 세워놓고 우리가 선물한 침낭 속에서 잤다고 합니다. 신자가 없는 마을을 1000km 이상 다녀야 했다고 합니다. 마을 근처에는 술에 취한 사람들이 많아 숲속에 들어가 잤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자칫하면 곰이 나올 수도 있는 숲속에서 두 분 목사님이 불편한 가운데 잠을 주무신 것입니다. 신자가 있는 마을에 도착해서는 비교적 편히 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곰과 마주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었습니다. 새끼 곰 두 마리가 길을 건너려 들자 어미 곰이 오는 차를 막고 서 있었다고 합니다. 불과 6m 거리에서 있었던 일인데 새끼곰이 길을 건너가자 어미 곰도 자기 새끼곰들을 따라갔다고 합니다. 곰의 생리를 잘 아는 현지인이 운전한 탓에 큰 위험이 없었다고 합니다.

북바이칼에 살고 있는 에벤키 종족 마을이 두 곳 있는데 그 중 한 마을에 신자가 3명이 있어 심방을 하셨다고 합니다. 퉁구스 종족 마을도 들렸다고 합니다.
눈 녹은 물이 개울을 타고 많이 흘러내리기는 등 도로 사정이 안 좋았지만 머나먼 길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조만간 목사님 차가 지프(또는 4륜 기어)로 바뀌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바이칼 호수 가까이 있는 마을에는 뾰뜨르(이 선교사)가 한국을 다녀온 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삼손 전도사 사역지는 점차 활성화 되고 있다고 합니다. 7월 중에 몇 성도 세례(침례)식을 가진다고 합니다.

소속 교단 선교회에서 우리를 먼저 삼고 있다. 특히 삼손이 있는 지역에 대해 아직도 끝이 나지 않고 있다고 말하자, 미하일 목사님 사모님이 3년 이상 내버려 둔 곳이다. 그런데 아직도 자기 일터라고 말하냐. 전에 이 지역을 다니던 사람은 우크라이나로 가지 않았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나무를 심어 놓으면 저절로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더니 고개를 흔들더군요.
러시아 목사님들이 그토록 애써서 돌보고 있는데 왜 남의 땅을 가지고 자기 교회 운운할까요. 심지어 지난 1년 동안 현지인 교역자 사역비를 제공해온 우리를 도리어 문제삼고-

마침 어제 어느 장로님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삼손이 다른 곳에서 지원을 받지 않았다는 것만 증명하면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조치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교회에 혼란을 줄 것 같아 연락을 취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다른 루트로 이 교회 러시아 선교 실태와 우리가 당해 온 입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소속 선교회에서 이 선교사를 자꾸 문제삼아 이번에 한국에 가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한 나라 선교사로 온 자들 대부분 멀리 떨어진 큰 도시에 있으면서 왜 시베리아 힘든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우리를 가지고 말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옴스크 신학교 학생들 가운데 가정을 가진 학생 두 명의 교통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기에 우리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이 신학교로 보내기로 결정한 일리야 학생 입학시험이 8월 초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 학생이 오갈 수 있는 기차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모임은 이 선교사가 비자 발급을 위해 한국을 다녀온 후 갖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목사님들과 아름다운 동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사진설명- 이르쿠츠크 노회가 열린 셀레호프 교회 앞에서 이반 목사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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