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길 떠나는 전도자들-

by 이재섭 posted Feb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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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목요일에 엘란츠 마을과 알혼 섬을 다녀왔습니다. 운전하신 미하일 목사님이 1번 교회로 돌아와서 오늘 하루 주행량이 550km라고 말하더군요. 겨울 바이칼 호수 위를 차량으로 다녀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엘란츠 선교 여행은 다시 자세히 실겠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이반 목사님이 이르쿠츠크에서 약 900km 떨어진 북부 도시 우스띠 일림스크로 선교여행을 떠났습니다. 셀레호프 교회 목사님과 둘이 교대로 운전하면서 먼 길을 가셨습니다. 무사히 사역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저녁에는 젊은 제니스 목사 집을 방문했습니다. 2012년 여름 12년 동안 살던 이르쿠츠크를 철수하면서 대부분 살림살이를 이곳에 선물했습니다. 집에 들어서니 눈에 익은 것이 많았습니다. 침대, 소파, TV, 냉장고, 컴퓨터, 주방기구들까지 거의 저희가 사용하던 것들이라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삼십 대 초반에 일곱 자녀를 거느린 제니스 목사와 부인 율라 자매의 삶은 무척 분주합니다. 더욱이 소와 말, 닭, 개 등 동물 가족까지 같이 있어 대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기은이가 후원해 왔는데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12월 말 물리학 박사 학위 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자녀들이 많다 보니 유치원과 학교 오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사는 곳이 마을에서 좀 떨어져 있어 걸어서 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중고차를 할부로 사서 율라 자매가 운전한다고 합니다. 제니스 목사가 사역하는 우솔스카야 교회는 차로 1시간 1반 정도 걸립니다.
제니스 목사가 이 많은 식구들 데리고 우솔로 이사가는 것이 쉽지 않다. 차도 한 대 가지고는 아이들 유치원과 학교 오가는 일에 매여 평소 교회가는 것조차 힘들어 차량을 더 구입했으니 이해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3년 전 우리가 갔을 때는 노인들 뿐이었는데 그 사이 교회가 많이 부흥되어 지금은 청년들도 많이 온다고 합니다. 제니스 목사에게 약간의 후원을 하고 우리 사정이 아직 어려워 계속 지원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제니스 목사 가정을 후원할 분이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자 이번에는 노보시비르스크로 계절제 신학교 수업을 떠나기 위해 삼손 전도사가 왔습니다. 제니스 목사네서 저녁으로 만두를 먹고 왔지만 같이 간단하게 식사와 교제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보시비르스크까지 가려면 기차로 약 34시간 가야 합니다. 한 주간 동안 지내는데 도움이 되라고 적지만 후원했습니다.
삼손 전도사는 본래 목수였는데 저희가 전임 사역자로 선정해 3년 간 생활비를 지워난 것이 계기가 되어 더욱 사역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5월에 한 학기더 계절제 수업을 마치면 신학교 과정을 모두 졸업하게 됩니다.

저는 한국을 떠나 멀리 선교지에 와 있습니다. 주일에는 위성도시인 앙가라스크 제2교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화요일에는 좀 떨어진 바이칼 호수 인근 마을을 가기로 되어 있습니다.
바울 사도처럼 선교를 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설명> 900km 먼 길을 떠난 이반 목사님(가운데) 이번 주일 방문할 앙가르스크 교회 니콜라이 원로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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