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2009.07.09 07:08

짧은 말의 감동

조회 수 38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임춘수 목사(광주산수교회)


미국 남북 전쟁이 진행되고 있던 1863년 11월 19일, 링컨은 전쟁의 전환점이 된 혈전지 펜실베니아주 게티스버그를 방문하고 전몰자 국립묘지 봉헌식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식장에는 만 명 이상의 장병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식이 시작되자 먼저 당시 최고의 웅변가인 에드워드 에버렛이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멀리에서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크고 정확했습니다. 연설내용도 온갖 미사어구로 꾸며져 있었고 때때로 보여주는 제스처는 확신에 차 보였습니다. 2시간 동안 계속된 에버렛의 연설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듯 했습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에 에버렛이 연단에서 내려가자 키가 껑충 큰 링컨이 올라왔습니다. 링컨은 무언가 기도를 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연설을 시작하더니 약 2분만에 걸쳐 연설을 마쳤습니다. 그 짤막한 연설에 관심을 갖고 귀담아 듣는 이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훗날 링컨은 에버렛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저는 2시간 동안 연설했고 당신은 2분간 연설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2시간 연설이 묘지 봉헌식의 의미를 당신의 2분 연설처럼 그렇게 잘 포착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저는 행사의 핵심적인 의미를 대통령께서 하신 단 2분간의 연설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연설문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세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저는 짧은 말의 감동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구구절절한 여러 마디의 말보다도 비록 짧지만 그 속에 진실함과 정직함이 담겨 있다면 그 말의 힘이 훨씬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말의 홍수 속에서 살면서 말이 많아야 설득력이 있고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모든 뜻을 바르게 전달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말은 많지 않아도 얼마든지 마음의 진실을 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이 거룩함이 부어질 때 진실한 말이요 사람마다 공감하는 말이 될 것입니다

2009년 07월 06일 (월) www.jyjung@kidok.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 찬양과 감사의 삶 8 file 이재섭 2008.09.12 4617
120 비비엔 방송 이재섭 2007.10.18 4375
119 두개의 가치관 file 이재섭 2011.08.19 4365
118 작은 사랑의 이야기 file 이재섭 2007.05.18 4301
117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전도를 위한 글 러시아천사 2007.09.04 4275
116 마틴 로이드 존스 -'하나님이 길을 아시니, 나는 그와 함께 길을 가리라!' 1 file 이재섭 2011.02.02 4260
115 주님의 군대 이재섭 2007.06.16 4241
114 하나님과의 만남- 두번 째 사랑 러시아천사 2007.09.04 4195
113 어느 선교사 이야기 러시아천사 2007.06.01 4051
112 기회를 놓치지 말라 이재섭 2007.12.02 4049
111 어머니의 나무 file 이재섭 2008.06.02 3992
110 흐르는 강 러시아천사 2007.08.23 3980
109 한국사회 ‘정직 인프라 구축’은 교회의 사명 file 이재섭 2008.05.12 3919
108 역전의 인생 이재섭 2007.11.29 3913
107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이재섭 2011.03.11 3911
106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 54 이재섭 2011.05.08 3834
105 복 받을 그릇이 됩시다 이재섭 2007.12.09 3814
104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 차성도 교수 이재섭 2010.04.26 3814
» 짧은 말의 감동 이재섭 2009.07.09 3811
102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문 file 러시아천사 2007.09.21 379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 7 Next
/ 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