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에게 배우는 복음전파 / 차성도 교수

by 이재섭 posted Mar 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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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고전 9:23)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처럼 가장 귀한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교회의 최대 사명인 복음전파를 위해 어떤 인식과 태도를 가져야하는 지 바울의 복음에의 헌신을 통해 배우고자 한다.

첫째로 교회는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 1:14)라고 고백한 바울처럼 복음의 빚진 자라고 인식해야한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이방인 구원이라는 계획을 성취하시려고 자신을 먼저 구원해주셨기 때문에 자신이 구원받은 것은 바로 이방인들의 덕택이라고 여겼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도 잃은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으로 인해 먼저 부르심을 받았을 뿐이다. 따라서 교회는 베푸는 자의 위치가 아니라 갚는 자의 입장에서 감사하고 죄송한 태도로 저들을 향해 나가야한다.

둘째로 교회는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고전 9:16)라고 고백한 바울처럼 복음을 전한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부득불 할 일이라고 여겨야한다. 복음 전파는 모든 교회들이 당연히 해야만 할 사역이기에 모든 교회들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적으로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화가 있을 것이라는 경각심을 가져야한다.

셋째로 교회는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게 있는 권리를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다”(고전 9:18)라고 고백한 바울처럼 복음을 댓가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한 권리를 주장하지 말아야한다. 바울이 “다른 이들도 너희에게 이런 권리를 가졌거든 하물며 우리일까보냐 그러나 우리가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게 하려 함이로다”(고전 9:12)같이 복음에 아무런 장애도 없게 하려고 자신의 생존과 직결된 사례비와 같은 정당한 권리까지도 포기했던 것처럼 교회도 복음에 방해가 된다면 자신이 마땅히 누릴 수 있는 어떤 권리나 특권도 모두 내려놓아야한다.

넷째로 교회는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고전 9:23)라고 고백한 바울처럼 복음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말고 어떤 상황도 무릅써야한다. 바울이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고전 9:22)같이 몇 사람이라도 구원할 수만 있다면 어떤 위치와 어떤 모습이 되는 것도 개의치 않았던 것처럼 교회도 도도히 자신의 자리만 지킬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이라도 구원할 수만 있다면 약한 자들을 찾아 내려가야 한다.

다섯째로 교회는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7)라고 고백한 바울처럼 복음에 합당한 삶을 계속 살아가도록 자신을 쳐서 복종시켜야한다. 이 시대의 교회가 사회의 지탄을 받을 뿐 아니라 복음의 장애물까지 되어버린 것은 바로 교회가 복음은 열심히 외치지만 정작 자신은 복음에 굴복된 삶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다시금 바울처럼 복음의 빚진 자로, 복음을 당연히 전하는 자로, 복음을 위해 모든 특권을 포기하는 자로, 복음을 위해 낮은 자리로 찾아가는 자로, 복음의 삶을 사는 자로 자리매김할 때, 복음전파를 통한 복음의 역사가 놀랍게 일어날 것이다

http://www.godfamily.kr 2009년 03월 29일 보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