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모, 목회의 영원한 동역자

by 이재섭 posted May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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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달순 목사(포도원교회)


어느덧 우리나라도 맞벌이가 보편화되었다. 고용이 불안한 요즘, 부인이 든든한 직장을 갖고 있는 남자는 동료들 사이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중에 돌고 있는 오리시리즈가 요즘 세태를 반영한다.

교사나 의사처럼 정년이 보장된 직장을 가진 아내는 ‘금동오리’ 정년 보장이 안되는 대기업이나 일반 직장에 다니는 아내는 ‘청동오리’ 알도 낳지 못하면서 남편의 고혈만 뽑는 전업주부는 ‘탐관오리’ 종교에 빠져 가사를 팽개치고 다니는 아내는 가장 나쁜 ‘주에게 오리’라는 게 오리시리즈의 내용이다.

목사에게는 동역자가 필요하다. 신실한 장로, 권사, 집사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목회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동역자가 있다면 사모이다. 죽을 때까지 함께 하는 영원한 동역자이다.

목회현장에서 목회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라면 사모는 80%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모가 중요하다는 것인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목회를 잘하려면 사모와의 동역이 필요하다.

사모의 내조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통해 목사의 손이 미치지 않는 목회의 사각지역에서 빛을 발한다. 또한 일인 다역을 마다 않는 헌신은 마치 운동선수들 중에 멀티플레이어와 같다.

때로는 수많은 오해와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지만 눈물의 기도로 밤을 지새며 인내한다. 목사의 약함을 지지하고 부족함을 채우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편견과 오만에 빠지지 않게 한다. 아마도 천국에서 사모가 가장 큰 상을 받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면에서 나는 행복한 목회자다. 나의 아내는 금동오리나 청동오리는 아니지만 대학에서 가정학을 공부하고 신학대학원을 나왔으면서도 겸손하게 목사인 남편을 내조하고 있다. 또한 두 아들을 세상 사람들이나 성도들이 보기에도 부러워하도록 잘 키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자녀 양육의 이론과 실제를 겸비하여 성도들의 가정을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하나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성도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잘 돌보아 나보다 성도들에게 더 인기가 있기에 나의 아내는 금동오리나 청동오리보다 더 나은 다이아몬드 오리이다.

사모, 목회의 영원한 동역자인 당신은 하나님의 보석이다.

www.kdok.com www08년 05월 06일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