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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 ”(마태복음 16장18∼19절)

묵 상 : 올바른 신앙고백은 천국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본문: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태복음 16장18∼19절)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베드로가 어떤 사람이 천국에 들어올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할 권리를 얻은 것은 아닙니다. 본문 바로 다음 사건에서 베드로는 예수님께로부터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는 책망을 들었으니까요. 그러나 베드로가 놀라운 축복을 받은 것만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일종의 여론조사를 하십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여론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질문하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너희’는 강조적인 표현입니다. 제자들은 여론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일 대 일로 직면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에게 다른 찬사를 보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사람들의 말을 믿었는데 영원의 입구에 서서 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면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세상 여론이 내 영원한 운명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남의 집 지붕 위에 사다리를 걸쳐놓으면 자기 집 지붕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평생을 성실하게 타고 올라간 사다리가 잘못 걸쳐졌다는 사실을 인생 마지막 순간에 알게 되면 그 억울함을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겠습니까.

베드로는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바로 이 대답 때문에 그에게 천국 열쇠가 주어졌습니다. 이 대답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신앙고백 위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서 있습니다. 이 신앙고백이 죽음과 지옥의 권세를 깨뜨립니다. 지금도 이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은 행운아입니다. 초기 교회 시절, 순교하지 못하고 고난을 감수하면서 신앙을 지켰던 고백자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평화의 때에라도 고백자로 살아야 합니다.

기도 : 언제나 천국의 열쇠를 가진 올바른 신앙고백자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광주은광교회 전원호 목사

◇약력 고신대-고신대학원 졸업, 네덜란드 캄펀신학교 수학, 독일 하노버 및 브레멘 한인교회와 벨기에 브뤼셀 한인교회 담임 역임

국민일보 ww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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