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은 파송교회였던 사랑과평화의 교회 주일예배를 참석했습니다. 사랑과평화의 교회에서 주 파송교회가 되어 저희를 경력 선교사로 영입해 주어 수 년 동안 큰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이 아름다운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입니다.
저희 사역에 큰 영향을 준 교회여서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마침 추석절이라 추석 인사를 겸해 방문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교회 내부 사정으로 부득이 주 파송 교회로서 후원을 중단해야 했지만 고마움을 언제나 간직하고 있습니다.
명절이라 식당에서 교회 일군들만을 위해 점심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김 목사님과 마주 앉아 점심 식사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김 목사님께서는 우리의 기도 힘이 느껴진다며 계속 기도해 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뜻깊은 만남의 자리를 가지게 되자, 사랑과평화의 교회와 김목사님 건강을 위해 더욱 기도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저희 사역에는 유난히 방해자가 많았습니다. 남을 돕다가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기도 하고 누군가 당을 지어 대적하려 들 때 떠오르는 찬송가 가사가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참과 거짓의 싸움을 목도할 때가 있습니다.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참의 편에 서는 교회 지도자와 성도가 많았으면 합니다.,
어느 민족 누구게나 결단할 때 있나니
참과 거짓 싸울 때에 어느 편에 설건가
주가 주신 새 목표가 우리 앞에 보이니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하며 살리라
고상하고 아름답다 진리 편에 서는 일
진리 위해 억압 받고 명예 이익 잃어도
비겁한 자 물러서나 용감한 자 굳세게
낙심한 자 돌아오는 그 날까지 서리라
순교자의 빛을 따라 주의 뒤를 좇아서
십자가를 등에 지고 앞만 향해 가리라
새 시대는 새 의무를 우리에게 주나니
진리 따라 사는 자는 전진하리 언제나
악이 비록 성하여도 진리 더욱 강하다
진리 따라 살아갈 때 어려움도 당하리
우리 가는 그 앞 길에 어둔 장막 덮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셔 항상 지켜 주시리
아-멘
<새찬송가 586장, 합동찬송가 521장>
미국이 국익을 위해 멕시코와 전쟁을 일으키려 들자, 당시 선각자였던 Lowell 교수가 이 찬송시를 지어 미국 사람들을 진정시키려 들었다고 합니다. 늘찬양교회 김영수 목사님께서 쓰신 찬송가 해설과 설교를 천사홈에 소개합니다.
-찬송가해설
성도의 결단을 다짐하고 있는 찬송으로 1845년 미국 의회가 링컨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토 확장을 위하여 멕시코와의 전쟁을 주장하며 이를 추진하려는 가운데 작시자 제임스 로우웰(J.R.Lowell)이 전쟁에 항거하는 표시로써 1845년 12월에 5행시 18절의 긴 시 ‘현재의 위기’를 써서 발표하였다. 이 시를 회중교회의 찬송가 학자인 가렛 호터(Gorrett Hoder)가 임의로 32행을 뽑아 적당히 배열하여 8행시 4절의 찬송시로 개작한 것이 바로 ‘어느 민족 누구게나’의 586장 찬송이다.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어 많은 은택과 사랑을 받으며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애굽과 앗수르를 의지하여 우상을 섬기며 세상을 따라 행할 때가 많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사 1:3)고 그의 백성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애달프게 표현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 앞에도 참과 거짓, 빛과 어둠, 선과 악, 육과 영이 불가불 싸움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둘 중에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죄를 따르면 죄의 종이요, 성령님께 순종하면 주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노라”(수 24:15)하던 여호수아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선과 진리를 선택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할 때에 하나님은 그의 말씀과 약속을 통하여 우리를 붙들어 주실 것이요, 그의 풍성한 계획과 일치된 삶을 살도록 성령님께서 힘을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
-찬송설교
다니엘서 1장 8절과 3장 16-18절에 보면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다니엘은 왕이 내려주는 호화로운 진미와 포도주를 마시므로 하나님 앞에 자기를 더럽히는 일을 하지 않기로 뜻을 정하고 환관장에게 알립니다. 이 때 환관장은 다니엘과 세 친구들에게 만일 너희들이 왕이 베풀어주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므로 일어나는 영양부족으로 인해 얼굴색이 초췌하게 되어 왕으로부터 너희들을 잘 보살피지 못하고 먹히지 못하였다는 질책을 받고 내 목이 잘리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회유하자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끝까지 뜻을 정하고 열흘 후에 왕의 진미를 먹은 자와 저희 얼굴들을 비교해 보십시오… 하고 회유책을 고사하였습니다.
결국 열흘 후에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얼굴이 왕의 진미를 먹은 자들보다 더 건강하고 윤기가 흐르므로 끝까지 신앙의 절개와 지조를 지킬 수가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느부갓네살’ 왕이 세워놓은 금 신상에 절하지 아니하므로 왕 앞으로 끌려나갔습니다. 이 때 왕은 아끼며 사랑하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인고로 정중하게 회유책을 씁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니 짐짓 그리하였느냐, 혹시나 너희가 나팔소리를 듣지 못해 그리한 것이 아니더냐 그러나 이제라도 너희가 예비하였다가 언제든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리어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어디 있겠느냐?”(단 3:14-15)
느부갓네살 왕의 자상하고 엄위있는 회유의 말에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자신의 뜻을 전달합니다.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러나 만일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6-18)
이 놀라운 고백을 들은 느부갓네살 왕은 심히 노하여 분을 발하며 “저들을 즉시 극렬히 타는 풀무불 던져 넣어라 던져 넣되 평일보다 칠배나 더 뜨겁게 하라.”(단 3:19)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뜨거운 풀무불 속에 던져졌습니다. 하지만 살아계신 능력의 하나님 자비의 하나님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께서 새 친구들을 보호하사 풀무불 가운데서 건져내 주시고 오히려 왕으로부터 인정과 존경함을 받으며 더 높은 방백의 자리에 올라감은 물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단 3:28-29)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건짐을 받은 사건은 너무나도 유명한 사건입니다. 엘리야 선지자 역시 많은 사람들이 신앙의 중립을 지키고 있었을 때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왕상 18:21)고 책망했습니다. 하나님이냐? 우상이냐? 그리스도냐? 벨리알이냐? 천국이냐? 지옥이냐? 여기에서 우리는 바른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위 환경에 좌우되거나 감정에 따라 움직이지 말고 자신의 이성과 신앙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민중의 소리에 겁을 먹어 그리스도를 죽이도록 내어 준 빌라도처럼 되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우상의 제물인 왕의 진미를 거절하고 왕의 금 신상에 절하지 아니한 다니엘과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처럼 되시기를 원하십니까?
오늘 본문 여호수아 24장 14-15절에도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땅에 모으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그 두령들과 재판장들과 유사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언약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그를 섬기십시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열조가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혹 너희의 거하는 땅 아모리 사람의 신이든지 너희 섬길 자를 오늘 날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4-15)
우리는 다니엘과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죽음을 각오한 일사각오의 정신과 결단을 본받아 빛과 진리이시며 참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만 바라보고 주가 주신 새 목표인 새 생명의 면류관을 얻기까지 비겁하게 뒤로 물러서거나 환경이나 물질에 좌절하지 말고 용감하게 앞으로 달려나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되십시다.
<늘찬양교회 김영수 목사 크리스챤 투데이(http://www.christiantoday.co.kr 2010.9.13.)에서 인용>
<사진설명> 수년 전 이르쿠츠크 1번교회에서 부활절 설교하는 이 선교사- 찬미가 통역 도우미로 수고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