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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아이의 특성 및 정의

A. 성인아이의 정의

챨스 셀은 성인아이란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을 말하며 글자 그대로 성인이지만 아이와 같은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팀 슬레지(Tim Sledge)는 성인아이를 역기능 가정의 산물로서 성인의 문제를 나이에 맞지 않게 조숙하게 다루어야 하는 ‘성인화된 아이’ (adulticide child)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해소되지 않은 어린 시절의 문제(unfinished business)를 아직 처리하고 있는 성인을 의미하는 말로도 사용하고 있다.

팀 슬레지는 성인 아이의 특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① 성인아이는 무엇이 정상적인 행동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② 성인아이는 처음에 계획한 것을 끝까지 이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③ 성인아이는 쉽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때에도 거짓말을 한다.

④ 성인아이는 자신을 무자비하게 비판한다.

⑤ 성인아이는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⑥ 성인아이는 자기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⑦ 성인아이는 친밀한 관계를 맺기가 어렵다.

⑧ 성인아이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변화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인다.

⑨ 성인아이는 끊임없이 칭찬과 인정받기를 원한다.

⑩ 성인아이는 항상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느낀다.

⑪ 성인아이는 지나치게 책임을 지려하거나 지나치게 무책임하다.

⑫ 성인아이는 상대가 충성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증거가 분명한 때에도 지나치게 충성한다.

⑬ 성인아이는 충동적이다. 성인아이는 아무런 대안이나 대책 없이 가능한 결과들에 대해 고려해 보지도 않고 행동한다.

성인아이는 가정의 문제인물의 욕구에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인 나머지 자신의 욕구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참자아를 억제하게 되는 것이다. 그가 갖는 감정들은 대부분 상처로 오는 것들이다. 상처로 인한 아픈 감정들을 억제하고 표현하지 못하고 참는 법을 배우게 됨으로써 감정적으로 무감각해지며 이는 정서적, 영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성인아이는 그의 성공여부가 자신이 쓰고 있는 가면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그의 가면은 성공의 일부분이다. 가면을 벗으면, 사람들은 실제의 그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를 좋아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면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어야만 한다. 만약 가면이 벗겨지면 그는 그동안 얻으려고 노력해왔던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성인아이는 계속해서 가면을 쓰고 있으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가면을 유지하는 데 더 많은 힘이 든다.

B. 성인아이의 특성

가. 정신적인 특성

1) 혼란스러움

성인아이는 항상 자신이 남과 다르다고 느끼며 무엇이 정상적인 행동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며 친밀한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성인아이는 부모가 충동적 행동에 몰두하느라 자녀를 방치하거나, 싸우면서 이혼이나 자살을 거론하는 것을 들으면서 성장함으로써 혼자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곤 하였다. 그 결과, 성인아이는 너무 의존적인 사람이 되거나 너무 고립시키는 사람이 된다.

2) 충동적 사고(쉽게 중독에 빠짐)

성인아이는 충동적 사고에 의해 어떤 형태의 충동적 행동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충동적 행동에 빠져있는 동안에 어떤 종류의 감정, 예를 들면 고통이나 슬픔이나 두려움 등과 같은 감정은 사라진다. 무엇인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충동적으로 어떤 행동에 몰입하고 있는 것이다.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동안에는 그 고통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질 수 있으나 결국 그 행동에 지배당하게 된다.

3) 자기통제와 완전주의

성인아이는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경험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은 통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역기능가정에서 성장한 성인아이는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고 통제하려고 한다. 완전주의의 뿌리는 성인아이가 어렸을 때에 지속적으로 들으며 자랐던 메시지이다. “좀 더”, “실수가 없어야 한다”, “열심히 일함으로 통과할 수 있다”, “최고가 되라”, “놀라지 말라”는 것이다.

나. 정서적 특성

1) 죄책감과 수치심

성인아이의 정서적 특성은 죄책감과 수치심이다. 역기능가정의 성인 아이 들은 부모가 그 역할을 적절히 하지 못함으로 자녀가 부모역할을 할 것이 강요된다. 그 결과 유년성이 부인되므로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다른 사람들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일에 죄책감을 갖게 된다. 또한 항상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고 느끼는 수치심이 생긴다. 이러한 감정들은 자신을 싫어하고 부끄러워하게 하며 성취를 향해 달려가게 하거나 나 자신을 세상에 증명하기 위 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자의 역할에 빠지게 한다.

2) 낮은 자존감

성인아이는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비평에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며, 수줍음, 고독,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호해지지 못하고 자신을 고립시키며, 실패를 두려워하고 자신에 대해 부정 적인 이미지를 가진다.

3) 분노

분노는 성인아이가 혼란스런 가정에서 자신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분노를 부정했거나 아니면 그것을 부적절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생긴 산물이다. 성인아이들이 종종 억누르는 감정인 분노를 억압할 때는 원한, 우울감, 자기연민, 슬픔, 질투, 스트레스, 불안, 신체적 불편함 같은 것을 경험할 수가 있다.

4) 우울

우울이란 슬프고도 실망된 기분이며 여기에 불유쾌한 감정, 피곤감, 무력감, 흥미나 의욕상실, 정신활동 및 일반 활동력의 감퇴, 자책감, 허무감, 자포자기, 갈등이 포함되고 나아가 피해망상과 비관적 망상, 자살기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다. 행동적 특성

1) 정상적 모델을 찾음

성인아이들은 역할 모델의 부재로 말미암아 정상적인 것이 무엇인지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자아의혹에 짓눌려서 성인아이들은 특히 가정생활에 있어서 무엇이 정상적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왜냐하면 성인아이의 가정이 비정상적인 것임을 깨닫고는 ‘정상’에 대한 필사적인 탐색에 오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생각은 별로 신뢰하지 않고 그들이 모방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한다. 때로는 텔레비전 상의 가족들이 그 해답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다른 가족들의 표면적인 것, 즉 장점만을 보게 됨으로써 머릿속은 온통 비현실적인 기대로 가득 차서 성인아이들은 종종 현실로부터 동떨어지게 된다. 자기 자신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발견하기 위해 설교를 듣고, 책을 읽고 세미나에 참석한다. 그러나 이상(理想)만을 제시할 뿐인 책과 연설들은 더욱 혼란에 빠뜨릴 뿐이다.

팀 슬레이지는 성인 아이들이 왜 내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는가? 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① 어린 시절 일차적인 관심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맞추어져 있을 때

② 욕구를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낄 때

③ 역기능적 가족 역할(희생양, 반항아, 영웅, 조용한 아이, 등)을 해왔을 때

④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기반을 둔 정체감을 가지고 있을 때

⑤ 자신의 모든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을 때

⑥ 당신의목표가 선택보다 반응에 의해서 형성되었을 때

⑦ 개인으로서의 독특함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자랐을 때 당신이 누구인지 알기가 어렵다.

2) 강박적인 경향으로 지나친 행동을 함

성인아이들은 많은 것에 대해 강박적인 경향이 있다. Sara Martin은 이러한 특성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 성인아이들은 ‘과도함’에 빠진다. 정상인보다는 너무나 지나치게 행동한다. 과도하게 성취하거나, 과식하거나 과로하거나. 과도하게 운동하며 과소비 한다. 종종 그들은 탐닉에 빠진다. 고통, 음식, 섹스, 종교, 권력, 금전, 소비 등 이러한 경향은 알콜 중독자 가정 출신의 성인아이가 알콜 중독자가 되는 확률이 높은 이유를 설명해 줄 수 있다.

3) 지나친 책임의식과 과잉반응

성인아이들은 책임의식이라는 문제에 있어서 초책임적(超責任的)이거나 초무책임적(超無責任.)이다. 보아티즈에 의하면 이것이 부모를 기쁘게 하려는 시도에서 오는 것으로 전부를 취하든지 전부를 포기하게 된다. 성인아이는 타인의 평가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부탁에 대해서는 거의 수용하며 거절할 수 없는 편이다. 그러나 과도한 책임의식은 그릇된 죄의식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성인아이에게는 무책임한 경향이 있다. 성인 아이들은 일을 완수하도록 격려 받지 못하였거나, 성취한 것에 대해 적절한 칭찬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또는 부모가 거의 인정해 주지 않음으로써 성취하는 노력을 포기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잠재력을 인식하지 못한 채, 도전에 대응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

4) 우유부단함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대책도 없이 잘 미루는 습관이 있다. 성인아이는 결단력이 약하고 우유부단하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정상적인 모델을 보지 못하고 자라났으므로, 그 행동을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아닌지에 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늘 두려워한다. 신중하게 일 처리를 하는 것이 결코 용납이 안 된다. 그러다 보 니 일을 안 하는 것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진다. 일을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반면에 일단 일을 시작하면 완벽하지 않을 때 자신을 용납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강박관념 때문에 어떤 일에서 많이 준비해 놓고도 결과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시작하기를 매우 어려워한다. 그러다가 충동적으로 결정하며, 행동하고, 일을 시작하기까지는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라. 관계적 특성

1) 친밀한 관계를 어려워함

성인아이는 역기능 가정에서 친밀성을 차단시키는 것을 배운다. 혼란 상태의 가정생활에 적응하기 위하여, 모든 사람을 피해서 가정 안에서보다 자기 자신 속에서 위안을 구하며, 자아를 상실함으로써 상황을 은폐한다. 대신에 고통스러운 진정한 감정은 부인한 채 일련의 그릇된 감정으로 은폐한다. 남들 앞에서 항상 행복한 거짓된 모습으로 가장하면서 ‘난 아주 좋아, 고마 워’라고 자주 표현한다. 성인이 되면 계속 위축되어 자신에 대해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게 된다. 사회생활 하는 데 있어서도 진급되기보다는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직장에서도 점점 희미해져 타인이 그의 존재를 잘 인식하지 못하도록 한다.

2) 상호의존성(Co-Dependence)

강박 증적 행동을 가진 가정은 가족체계를 통하여 그들의 자녀들에게 이 중독적 특성을 전해 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상호 의존성을 상호중독(co-ediction)이라고도 부른다. 역기능 가정의 상호의존자 들은 자기를 돌아볼 수 없으며 자신을 책임질 수 없는 자들을 위하여 대신 돌보며 대신 책임을 떠맡는다.

챨스 휘트필드는 상호 의존성의 정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① 생활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학습된 태도, 신념, 감정의 과도한 의존행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만큼 자아를 등한히 하면서, 자신밖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의지하는 것이다.

②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선입견 또는 극단적인 의존성(정서적, 사회적, 때로는 육체적으로), 결국 타인에 대한 이러한 의존성은 병적인 의존상태 로 발전하여 상호의존성이 모든 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③ 약물 의존자나 고질적인 병자와 함께 살거나 함께 일하거나, 다른 형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불건전하거나 적응을 잘 못하거나 또는 불확실한 태도 그것은 개인들에게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 사업체, 기타 기관들, 심지어는 사회 전체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④ 오랫동안 어떤 문제에 대한 감정이나 토론을 못하도록 막는 억압적인 규율 밑에서 발전한 정서적, 심리적 대처 형태이다.

⑤ 많은 형태의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질병이며 또 병적인 진행 (나는 그것을 중독적인 진행이라 부른다)의 결과로 자라나는 병이다. 이것은 가정, 잘못된 신념, 태도, 정신적 인식능력의 결핍 때문에 생명력을 잃게 만들고 그것은 더욱 악화되어 간다.

상호의존적인 관계의 구별되는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① 아니오를 의미할 때 예라고 말하는 것

② 어떤 사람이 스스로 그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또한 있어야만 하는데도 그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는 것

③ 요청을 받지 않았고 또한 동의 받기 전에 사람들의 필요들을 채워 주는 것

④ 도움을 요청 받은 후에도 늘 정당한 분량의 작업 이상을 해주는 것

⑤ 특별한 관계에서 늘 받는 것보다 더 주는 것

⑥ 사람들의 감정을 해결해 주려고 하는 것

⑦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들을 위해 해주는 것

⑧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그들을 위해 해결해 주는 것

⑨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 내린 결정의 결과들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며 혹은 결과에 대하여 그들을 위하여 고통을 당하는 것

⑩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 바라는 것을 요구하지 못하는 것

3) 불신함

불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내는 특징적인 태도들은 다음과 같다.

① ‘나의 것’만을 주장하는 이기적이며 파벌을 나누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② 자기 고집만을 내세우고 남의 의견이나 조언은 거부한다.

③ 성실하지 못하므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고 회복시키려고 하기보다는 그들의 필요나 연약함, 회의감등을 자극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다른 사람들도 이끌어 가려고 한다.

④ 감사하지 않으며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 대한 고마움의 마음도 없고 감사를 표하는데 인색하다.

⑤ 회피와 고독 가운데서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분리시킨다. 사람들로부터 도피함으로써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과 화해할 필요도 없으며, 그들을 보지 않을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을 한다.

마. 신체적 특성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난 성인아이들의 내면의 상처 난 감정은 두통, 어지러움, 소화 장애, 전신의 통증 등으로 육체적인 건강에 해를 끼치는 홧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분노와 죄의식 그리고 화난 감정들은 고혈압, 심장병, 암 등의 육체적 질병을 일으킨다. 인간의 마음과 육체는 하나의 개체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알콜 중독이나 마약 중독, 무질서한 식사와 같은 마음의 상처로 인한 충동은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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