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선교 초기부터 협력 후원을 해 온 협력교회에서 <러시아 선교를 위한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5월 첫째 주일 찬양예배를 남전도회 헌신예배로 드릴 예정인데 이 선교사를 강사로 초청했습니다.
이 교회는 수년 전부터 시베리아 지역 가운데 아직 복음화가 되지 않은 마을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도하면서 준비해 왔습니다. 이번 헌신예배를 통해 시베리아 원주민 선교의 필요성과 선교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세우기 원하는 곳은 시베리아 토속 종교인 샤마니즘이 유난히 강한 지역입니다. 기독교 신자가 극소수여서 러시아 교회에서도 교회 설립까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습니다. 점차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데 마땅히 예배와 기도모임을 가질 처소가 없어 서둘러 집에 딸린 부지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큽니다.
성도가 많지 않은 지방에 교회 용도를 부동산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허가받은 교회의 지교회 형태를 띠어야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안은 미하일 목사님과 의논해서 결정하는 것이 최선책이라 생각됩니다.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기록된 바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로마서 15장 20-24절).
바울 사도의 선교 정신이 깃든 말씀입니다. 복음이 닿지 않은 땅 선교를 위해 위험과 불편을 감수한 채 동분서주하시던 사도바울의 수고를 되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러한 사역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로마서를 기록한 목적 중의 하나가 <서바나(에스파니아 즉 스페인) 선교>입니다. “너희(로마교회 성도)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서바나) 보내(파송해)주기를 바람이라”(24절).
바울이 마지막 힘을 모아 선교하려 했던 남은 땅 서바나(스페인)로 정말 갔는지 우리가 가진 성경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불편하고 박해가 심했던 시절- 사도바울이 몸으로 선교 사역하신 지 200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남아 있는 선교지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국 교회 선교지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로 동참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와 후원을 하고 있는 여러 협력교회들과 후원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진설명>땅끝선교를 위해 200km가 넘는 길을 찾아가 만난 원주민 성도들-교회 설립의 주역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