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은 러시아 부활절입니다. 러시아 교회는 아직 율리우스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방교회와 날자가 조금 다릅니다. 서방교회와 약 한 달 다를 때도 있는데 금년은 한 주간 오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교회는 오랜 고난을 겪은 탓인지 성탄절에 비해 부활절을 더 큰 명절로 삼고 있습니다. 부활절에는 신자들 간에 “예수 부활하셨다”는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어제 제니스 목사에게 기은이 후원금을 보내면서 카톡을 통해 J형제에게 부활절 인사를 대신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멀리 시베리아에 있는 형제와 쉽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어 과학의 발달을 실삼할 수 있었습니다.
일곱 자녀를 거느리고 있는 제니스 목사는 삼십 대 초반입니다. 지난해 초 저희 가족이 제니스 목사 집을 방문하자 마치 어린이집에 온 것 같았습니다. 이때 일곱째를 임신 중이었는데 얼마후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많은 동생을 거느린 첫째 아이(여자)가 여자 아이 둘과 남자 아이 넷이라 균형(?)이 안 맞다며 여동생이 태어났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기독교 신자가 1% 내외인 러시아에서는 전도의 열매를 맺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크리스챤 가정에서 자녀를 낳아 어릴 때부터 기도와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전도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제니스 목사 부인인 제냐 자매의 헌신적인 수고가 돋보입니다.
안식년을 한국에서 보내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노숙자 쉼터 교회에서 설교하면서 어려운 혀제들과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형제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갈 때마다 헌책방에서 구입한 기독교 서적을 돌아가면서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돌아가면서 보도록 권고합니다.
내일(한국 교회에서는 부활절 다음 주일) 민족사랑교회(노숙자 쉼터 교회) 11시 설교를 할 예정입니다. 1976년 초 교육전도사 시절 처음으로 장년예배 설교를 한 이래 뜻깊은 시간이되리라 기대됩니다. 빌립보서 3장 7장 이하를 본문으로 부활의 소망과 푯대를 향한 정진에 대해 설교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부활 신앙은 뜻하지 않게 삶의 현장에서 추락한 사람들에게 <인생역전>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게 합니다. 러시아 성도들이 오랜 박해 속에 견딜 수 있었던 것 또한 부활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은 자들을 가리켜 죽은 자들이라고 합니다. 죽은 자들이 자신의 삶을 마감하기까지 주님을 찾지 않는다면 영원히 꺼지지 않은 지옥의 고통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혹 천사홈 방문자 가운데 아직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는 분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교회로 나가 신자의 대열에 합류하시길 당부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의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자는 영생을 가지고 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니, 그는 이미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요한복음 5장 24절 바른성경)
<사진설명> 제니스 목사님 자녀들- 첫째와 둘째가 부모님을 도와 동생들을 잘 돌보아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