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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을 맞아 한국에 머물게 되면서 여러 교회나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하고 설교를 맡기도 했습니다. 노숙자 쉼터가 있는 교회에서 매주 한 차례씩 설교와 아울러 선교( 및 전도)에 대한 전할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가을 마침 숙소 가까이에서 세미나 가 있어 며칠 동안 여러 교수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오신 교수님들의 강의는 수준 높은데다 신실한 분들이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참석한 분들 가운데 아직 교회 일원이 되지 못한 채 주위를 맴도는 듯한 남자 분이 있어 눈여겨 보였습니다. 멀리서 온 탓에 주로 사우나에서 몇몇 목사님들과 지내고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멀지 않아 굳이 사우나에서 지내지 않아도 됐지만 교제를 위해 드나들었습니다. 하루는 늦은 시간에 아직 신자로 보기 어려운 형제와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형제는 10년 전 모든 것을 잃고 잠시 혼란에 빠졌다가 대체의학을 깊이 연구해 주로 교회에서 봉사를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건물을 출입하고 이웃에게 착한 일을 했다는 것만으로 부족하니 반드시 예배를 출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알아주기 기대하지만 이에 앞서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반드시 창조주 하나님과 유대를 가져야 한다. 하나님과의 만남의 자리가 교회이고 예배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요”(요힌계시록 2:13) “나의 성도들을 내 앞에 모으라 그들은 제사로 나와 언약한 이들이니라 하시도다”(시편 50:5).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린도전서 1:30) 등 성경 말씀을 가지고 설명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매주일 11시 예배만이라도 참석하면 좋겠다. 자기 자리를 고수해야 한다고 말하자, 성령께서 감동을 주신 듯 앞으로 자신의 일생이 다할 때까지 꼭 11시면 교회에 나가 자리를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환갑이 되어서야 인생길을 바로 찾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형제의 손을 잡고 기도했습니다. 형제의 구원과 영적인 삶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토요일 밤 늦은 시간, 주일 오후 설교자로 초청한 교회가 있어 설교 원고를 정리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내일 세례를 받습니다 기도해 주신 덕입니다>. 짧지만 정말 감동적인 내용이라 바로 답을 보냈습니다. <할렐루야 정말 축하드립니다. 일생 가운데 가장 뜻깊은 순간이라 생각됩니다 영육간에 더욱 평안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작년 가을 밤 새벽까지 담소나누던 생각이 납니다. 새벽기도에 목사님 기도합니다. 부족하지만>. 주일 11예배 시간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일 밤도 빠지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이젠 새벽기도까지 참석하고 있나 봅니다. 믿음이 고속으로 자라고 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신 만큼 복 받고 계십니다. 더 좋은 일 많이 하세요.> 문자를 보내놓고 조만간 출석하는 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형제가 대체의학 봉사를 하고 예배까지 참석하는 <행복한 선돌교회>는 안성과 평택 사이(안성시 공도읍 진사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담임이신 서정우 목사님 또한 목회 경험이 풍부하고 덕스러운 분이라 좋은 만남이 되고 있습니다. 혹 건강을 돌보실 분이 있으면 이 교회(031-665-4060 목사님 핸드폰 011-281-7642) 또는 형제(011-9808-9561)에게 전화하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줄 것입니다.

당분간 주간 중에 멀리 가기 어려울 것 같아 수요일 오전에 서울역 인근에 있는 민족사랑교회 (노숙자 쉼터가 있는 교회)에서 설교와 선교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바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천사홈을 찾아주시는 분 가운데 아직 하나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분이 있다면 꼭 가까운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길 당부합니다. 혹 신앙 좋은 친구 분이나 친척 등 측근자가 나가는 교회로 나가셔도 좋습니다.

예수님께서 삭개오의 집을 방문하신 자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누가복음19:9,10). 고난 주간입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과 세계 여러 민족 사람들에게 구원의 복음이 전파되길 소망합니다.

<사진설명> 이르쿠츠크 1번교회 침례(세례)식 장면- 도시 인구 가운데 세례(침례)받은 성도는 1% 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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