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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19:57

[데스크 칼럼] 바벨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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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기독신문 편집국장)

세상에 널리 알려진 바벨탑 사건은 인류 역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사건 중 하나다. 존재 여부에서부터 정치, 문화, 예술 등 숱한 신화와 일화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과 함께 해 왔다.

바벨탑은 노아의 증손이요 함의 장자인 구스의 아들 니므롯(님로드)이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를 성경은 세상의 첫 용사요, 용감한 사냥꾼으로 기록하고 있다.

역사 속 실존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늘날 이스라엘 국립공원 1호가 님로드 요새이고 현대 무기 중 님로드라는 명칭이 있을 정도로 유명세는 남아있다.

니므롯은 생전에 자신이 지배하던 바빌론과 앗시리아에서 숱한 거짓 신화와 전설들을 만들었다. 그는 가문에 대한 반감과 기존 체제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인물이었다.

그의 교만은 창세기를 말살하고 홍수 이전의 사탄숭배를 부활시켰다. 그 시기에 만들어 진 메소포타미아, 바빌론 신화 속에는 창조주 하나님을 격하시키고 온갖 우상 숭배가 횡행하고 있다. 그래서 니므롯은 인류 최초의 독재자이자 적그리스도의 상징으로 낙인되었다.

바벨탑은 니므롯의 교만이 극에 달했을 때 건설한 지구라트(봉우리)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라트는 메소포타미아의 각지에서 발견되는 피라미드 방식의 계단 모양의 고대 성탑인데 그 흔적들이 수 십 여기 발견되었다.

바벨탑 역시 발굴을 통해 실존했던 것으로 증명됐는데 바빌론 제국이 있던 이라크 남쪽 80여 킬로미터 쯤 유프라데 강가에서 공중정원과 함께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벨탑을 성경은 하나님과 같이 높아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 때문이라고 했는데 사적으로는 우상을 숭배하는 신전 역할을 했다고 전한다. 바벨은 신의 문 또는 혼돈, 혼란, 섞임이란 뜻을 갖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의 교만과 욕망을 징계하고 추후라도 그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언어를 교란시켰다.

인간은 누구나 바벨탑을 쌓고 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속으로는 하나님을 이용한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과 생각으로 쌓은 탑은 하나님이 반드시 무너뜨린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하고 나서야 그것을 깨닫는다.

2013년 07월 09일 (화) www.kidok.com

선교지에서도 이따금 바벨탑을 쌓으려 드는 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행위는 언젠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리스도의 터 위에 금이나 은이나 보석으로 쌓아올린 것만

심판 날에도 남아 있어 공적을 드러내게 됩니다. 아름다운 열매 많이 맺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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