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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4 02:44

보냄 받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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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 동안 C국을 다녀왔습니다. 신학교 입학 때부터 선교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한동안 이 나라를 품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신학교를 졸업할 때만 해도 C국 진출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신학교 졸업 후 선교사로 나가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보내주는 교회나 후원자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미루어야 했습니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출판사 편집부에 잠시 근무하기도 하고 소규모 신학교 강의, 근로청소년들을 거느린 회사 사목, 개척 교회 목회 등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별 준비도 없이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선교지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선교지로 안내하는 자가 현지 비품 인수를 조건으로 하고 대신 매월 얼마간의 경비를 부담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또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갖은 방해를 가해와 무척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짧은 시일 동안 좋은 고려인 성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 분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 또한 저희 가족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영적으로 힘을 얻고 한국인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선교사로 사역하는 동안 C국 성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젊을 때부터 품었던 C국 선교가 러시아에서 가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시아 당국이 경제권 회복을 위해 C국 상인들에게 압력을 가해 대부분 본국으로 떠나기까지 이들을 주축으로 목회한 것이 보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C국은 아직 많은 제한이 있는 나라여서 소기의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사방에 교회가 있고 성도들 또한 적지 않아 보기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목사님들을 우대하는 태도가 눈여겨 보였습니다(사실 러시아에서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저희는 세계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기 원합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예레미야 1장 7절)

<사진설명> 저 북방 얼음산 같은 시베리아로 보냄받고 11년을 사역했습니다- 얼음 조형물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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