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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하면 시베리아 곰이 연상됩니다. 십년 이상 시베리아에 살면서 곰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먼저 4년 전에 천사홈에 소개한 시베리아 곰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장거리 전도 여행을 다녀오신) 미하일 목사님은 장도에 힘드실 것 같아 만남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고 이반 목사님에게 들은 말을 정리해 썼습니다. 두 분 목사님이 먼 길을 다녀오시느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무려 1000km되는 북 바이칼 호수로 전도여행을 떠나셨던 미하일 목사님과 세르게이 목사님이 어젯밤에 무사히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러시아 시골 깊숙이 가게 되면 도로 사정이 안 좋아 곤란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더욱이 눈이 녹은 물이 흘러내려 길을 가로막을 때가 많았습니다. 때론 홍수가 질만큼 많은 물이 흘러내립니다. 바퀴가 높고 힘이 센 차량은 다니는데 덜 불편하겠지만 작은 승용차의 경우 자칫하면 발이 묶일 수 있다고 합니다.

길이 물에 잠겨 미하일 목사님 차가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을 만나게 될 때면 트럭을 불러 차를 끌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두 번 이나 다른 차가 끌어올려 길을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시베리아 겨울 동안 땅속 깊이 얼었다가 봄에 녹기 때문에 도로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도심에 있는 도로는 제때 보수를 하고 아스팔트를 새로 덮기도 하지만 시골에 있는 길은 오랫동안 보수를 하지 않아 울퉁불퉁하고 깊이 파인 곳이 자주 나와 애를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하루속이 미하일 목사님에게 짚차가 주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넓은 시베리아 땅을 자주 오가며 주님의 일에 힘쓰는 목사님에게 적절한 장비가 갖춰졌으면 합니다.

이르쿠츠크 북부 지역에 사는 에벤카 종족은 아직 치안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마치 미국의 서부 시대를 방불케 한다고 합니다. 술에 만취한 사람이 많고 칼이나 총을 마구 사용하는 탓에 자칫하면 죽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에벤카 종족 가운데 4명의 신자가 있어 만나보았다고 합니다. 역시 크리스챤답게 너무도 순박한 모습을 지녀 대조가 되었습니다. 복음이 지니는 능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북바이칼 지역에 아직 교회가 없는 지역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몇몇 성도가 확보된 마을부터 먼저 교회가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교역자가 파송될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이번 전도여행 중의 최대의 위기는 북바이칼 지역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고 합니다. 현지 신자가 목사님 차를 운전하는 동안 운전석 옆에 세르게이 니꼴라비치 노 목사님이 타시고 뒷자리에 미하일 목사님이 앉아계셨는데 전방에 엄청나게 큰 곰이 나타난 것입니다. 시베리아 곰은 크고 사나와 자칫하면 생명을 잃는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길을 막고 서 있는 곰 옆에 두 마리의 새끼 곰이 보였습니다. 이처럼 새끼 곰을 거느린 어미 곰은 보호 본능이 강해 더욱 위험합니다. 불과 5미터 거리에 큰 곰이 있어 차를 덮치며 달라들 경우 심각한 피해가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곰이 자주 출현하는 지역이어서 북부 지역 사람답게 운전하던 신자가 침착하게 곰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동안 새끼 곰이 다른 쪽으로 이동하자 어미 곰도 새끼 곰의 뒤를 좇아 슬그머니 피해갔다고 합니다. 잠시 위기동안 목사님과 일행을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 목사님은 무려 왕복 2000km나 되는 먼 길을 작은 차로 다녀오신 무사히 돌아오셨습니다. 미하일 목사님과 함께 먼 길을 다녀오신 세르게이 니골라이비치 목사님은 올해 71세나 되셨다고 합니다.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고 열심히 살아가시는 세르게이 목사님은 앙가라스키 제2교회를 맡아 오셨는데 수년 전 사위인 아르쫌 목사님이 사역을 이어받아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 교회 건축을 위해 여러 차례 후원했습니다.

저희는 러시아 목사님들과 아름다운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동역자로서 친구로서 자주 만나 교제를 나누고 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겸손한 자세로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한국에서 온 선교사들과 현지인 교역자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아름다운 교제를 이룰 때 더욱 효과적인 사역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천사 가족과 후원자 여러분들도 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10년 전 좋은 교제를 나누었던 표더르 목사님은 이르쿠츠크 북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에서 사역 중입니다.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폭파할 때 곰들이 놀라서 공사장 인부들을 습격해 여러 사람이 죽었다고 합니다. 고위층 공무원이 불법으로 곰 사냥해서 헬리콥터에 달고 오던 중 헬기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오직 영혼들을 향해 있습니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추위를 무릅쓰고 시베리아 여러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표더르 목사님 집과 교회를 방문할 때는 북부 지역이라 영하 50도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우리가 갔을 때도 아침 기온이 영하 43도였습니다. 표더르 목사님은 본래 체첸 지방에서 태어났는데 우크라이나에서 성장했다고 합니다.

한국처럼 따뜻한 나라 우크라이나 출신인 표더르 목사님 또한 길 잃은 영혼들을 찾아 멀리 시베리아 작은 도시를 사역지로 택해 사역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옷을 입어도 얼굴을 가릴 수 없는 탓에 그만 눈 주위가 동상에 걸려 겨울이 되면 지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군요.

시베리아 마을들을 비롯해 러시아 전역, 중국, 몽골, 나아가 북한까지 복음이 전파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시베리아에서는 겨울 동안 영하 40도의 추위에 대비해야 합니다. 후원하는 교회가 있는 시베리아 원주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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