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36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난 주일 오랜만에 신학교를 같이 입학했던 S목사님이 사역 중인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소식을 몰랐는데 한 달 전 우연히 길에서 만난 친구로부터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란 신분이 어떤 부담(?)을 느끼게 하는 지 만남의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S목사님은 잠시 나눈 전화에도 관심을 보여 주어 감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마침 주일 오후에 방문할 여유가 생겨 갑자기 찾아갔습니다. 왕십리 부근 종교부지에 임시로 만든 교회 건물을 찾아가자 청소년부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려 30년이 지난 만남이라 반갑기도 하고 서로의 살아온 날들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바로 오후 예배 시간이 되어 내게 선교보고를 부탁해 선교지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 사단의 노예가 된 채 신음하는 영혼들, 하늘의 별처럼 소수지만 작은 빛처럼 살아가고 있는 원주민 성도들의 모습들- 모두 주의깊게 들어주어 인상깊게 느껴졌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함께 성도들에게 인사를 하는 동안 조용히 다가와 선교비를 주고 가는 성도님도 있어 감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1979년 봄, 군 전역을 얼마 앞두고 군단 군종 사병 수양회가 있어 참석했다가 군단 예하 다른 부대 군종사병으로 있던 S전도사를 만났습니다. 나보다 군 입대가 더 늦었던 탓에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있었는데 내 병장 계급장을 만져보며 무거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후 미국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 공부를 많이 한 후 박사가 되어 돌아오거나 미국에 계속 거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만난 S목사님은 뜻밖에 전형적인 목회자였습니다. 미국에 유학을 목적으로 갔다가 교회를 맡게 되어 바쁘게 목회를 하다가 수년 전 관계된 교회 목회를 위해 한국에 왔다는 것입니다. 학업에 많은 시간과 정열을 바치기보다 목회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교회를 짓는 대로 어려운 대상을 향해 선교하는 일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하기에 여러 가지 선교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옛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보람된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의 기도 또한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스도인 더욱이 목회자가 간의 만남은 곧 동역자의 길을 가고 있는 만큼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만남이 주어지길 소망합니다.

<사진설명> 바이칼 호수 안에 있는 알혼섬 뒤로 지는 석양의 모습- 알혼섬은 샤마니즘의 본거지입니다. 세계 도처에 선교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9 사랑하는 장로님을 천국 환송합니다 이재섭 2022.12.04 70
278 천사홈에 후원에 대한 감사의 글을 남깁니다. 이재섭 2024.01.07 82
277 후원과 사랑의 기도를 해 오심 선교 가족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재섭 2023.12.04 86
276 해가 지나기 전에 사랑의 빚 갚는 운동이 일어나기를- 이재섭 2022.12.12 92
275 징검다리-대표수필 선정 이재섭 2023.02.03 98
274 이경석의 《메시아와 천국, 1세기 유대인》을 읽고 이재섭 2023.01.11 102
273 MK의 결혼식 - 친구 없는 나라 이재섭 2023.09.01 114
272 때를 따라 도우시는 주님 이재섭 2022.08.02 115
271 천사홈에 더욱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이재섭 2022.06.25 116
270 며느리 정성희 박사 학위를 축하하며 이재섭 2023.02.24 156
269 동네 자전거/ 에세이스트 2016년 연간집에 실릴 원고 이재섭 2016.10.22 360
268 지난 2월 1일 화재로 전소된 셀레호프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이재섭 2019.09.09 397
267 12월 8일 이기은 정성희 결혼을 축하바랍니다. 이재섭 2017.12.08 476
266 큰 아이와 방 이 재 섭 이재섭 2017.12.29 476
265 천사홈이 되살아났습니다 이재섭 2014.08.07 1003
264 구정 명절을 맞아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복 많이 받기 바랍니다.” 이재섭 2015.02.17 1025
263 소치로 떠나는 러시아 이야기 (최덕준 저) 이재섭 2014.09.19 1048
262 사역 소개- 고운 마음으로 살고싶습니다..!! 이재섭 2014.08.31 1096
261 성탄 메시지(목자들의 성탄 축하/ 눅 2:8-20) 이재섭 2014.12.24 1102
260 샬롬 천사홈이 새봄을 맞아 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성원바랍니다. 이재섭 2016.03.17 11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