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36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난 주일(16일) 이르쿠츠크 2번 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르쿠츠크 2번 교회는 교회는 1번 교회에서 설립한 교회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 숙소에서 두 정거장 떨어져 있어 10분 이내 갈 수 있습니다.
교인 수에 비해 예배실이 좁아 서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좌석을 빈틈없이 앉아도 130석 정도 되어 보입니다. 평소 150명 내외가 출석하고 있어 아기를 안고 온 성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체격이 적어 보이는 사람 옆에 한 명 더 앉기도 하는 등 빈틈없이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냥 뒤에 서서 예배드리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러시아 교회는 2부 예배란 개념이 없습니다. 예배가 2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지만 성도들이 너무 많이 오면 새로운 교회를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합니다. 한국 교회처럼 똑같은 설교를 반복해서 하는 것은 상상조차 못합니다. 평소 원고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반복 설교를 하려 해도 잘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르쿠츠크 2번 교회는 위치로 보아 더 많은 성도를 수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 증축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이르쿠츠크 2번 교회의 행정을 자세히 알 수 없지만 1번 교회와 달리 신학교 출신이 설교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담임 목사님이 매주 설교를 하기 때문에 강한 이미지를 풍깁니다.

참고로 러시아 교회는 한국교회와 다른 점이 많습니다. 한국 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집사, 권사, 나아가 여자 장로나 여자 목사 이런 예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또 서리 집사도 없습니다. 따라서 집사는 곧 안수집사를 가리킵니다. 장로직은 아주 드뭅니다.
헌금 봉투에 이름을 써서 내는 법도 없습니다. 십일조와 감사헌금, 주일헌금 모두 그냥 입구에 배치되어 있는 헌금함에 넣습니다. 주보도 없습니다. 그냥 자유롭게 예배를 진행합니다.
축도도 하지 않습니다. 예배가 끝났다고 선언하면 예배가 마치게 됩니다. 대개 마지막 기도를 하고 드물게 주기도문을 하기도 합니다.
주일 대예배는 온 가족이 모두 예배를 드립니다. 오후에 청년부 모임을 따로 가집니다. 주일학교 운영은 교회에 따라 다르지만 대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대신하던가 중간에 주일학교 시간을 따로 모이기도 합니다. 대신 일년에 몇 차례 주일학교 프로그램을 가집니다(여름 캠프등).

러시아 겨울은 무척 춥기 때문에 대부분 건물마다 바람이 드나들 틈이 없도록 봉쇄합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 이런 환경이 부담되기도 합니다. 더욱이 이르쿠츠크는 극심한 저기압 지역이어서 산소 부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선교사도 겨울이 되면 다소 힘들 때가 있습니다.
선교사 가족이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러시아 교회 부흥과 교회 형편에 따라 주님께서 적절히 은혜 내려 주시길 기도바랍니다.

<사진설명> 이르쿠츠크 2번 교회 청년 찬양대- 교회가 비좁아 찬양대석이 따로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이르쿠츠크 1번교회<주의 길을 예비하라> file 이재섭 2011.01.14 3871
» 이르쿠츠크 2번 교회 방문 file 이재섭 2011.01.18 3603
138 니쥐노 우진스키 교회가 신축 공사 중입니다 file 이재섭 2011.01.25 4677
137 빛과 소금 - 구정 잘 보내세요. file 이재섭 2011.01.31 4085
136 보한 교회 재건의 날을 기다리며-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게 하소서 file 이재섭 2011.02.08 3739
135 컴퓨터 통신의 발전과 효율적인 시간 관리 file 이재섭 2011.02.15 4739
134 러시아 교회 예배와 구조 file 이재섭 2011.02.22 4014
133 이리나와 마르까의 결혼식 file 이재섭 2011.02.27 3829
132 부랴트 종족 노보 레니노 마을 선교이야기 file 이재섭 2011.03.08 5147
131 겸손하게 품어야 할 이웃나라/정교회 이해 file 이재섭 2011.03.16 3242
130 고통 당하는 일본을 도웁시다/총회장 메시지 file 이재섭 2011.03.18 3584
129 기성이의 대학 졸업자격시험 file 이재섭 2011.03.23 4819
128 땅끝 선교의 현장- 엘란츠 마을과 알혼섬 file 이재섭 2011.03.31 4608
127 교역자 없는 교회- 아사 교회 file 이재섭 2011.04.05 3871
126 비자여행과 러시아 선교 file 이재섭 2011.04.16 4660
125 축 부활 - 앙가라스크 제2교회와 신축 부지를 다녀왔습니다 file 이재섭 2011.04.24 4569
124 우솔스까야 교회 방문과 제니스 목사와의 만남 file 이재섭 2011.05.03 5049
123 러시아 교회 이해-첫 주마다 성찬식 file 이재섭 2011.05.11 3989
122 "이죰 엘란츠"- 가자 엘란츠로- file 이재섭 2011.05.14 4688
121 시베리아 원주민 마을 순회선교기 file 이재섭 2011.05.22 377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4 Next
/ 1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