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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교회 예배는 최소한 두 시간 이상 드립니다. 가장 긴 예배 경험은 3시간 40분이었습니다. 찬양과 기도 때 일어나야 하는 탓에 때론 다리도 아프고 심지어 점심 시간이 많이 지나 공복감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르쿠츠크 1번 교회는 가능한 두 시간 예배를 지키려고 노력 중입니다. 에배 가운데 찬양대 특송이 세 번(대개 지휘자가 바뀜) 그 외 찬양대 찬양이 여러 번, 개인 특송이나 중창이 두 세 번, 러시아 교회 가운데 비교적 시낭송이 한두 번, 특별기도, 이따금 개인기도, 여러 기도제목을 적어 낸 종이를 모아 특별기도, 생일 축하, 광고 등 순서가 있습니다. 대표기도나 헌금기도를 따로 하지 않습니다(헌금 봉투에 자기 이름을 써서 내는 사람도 없습니다).
설교를 제외한 모든 순서가 약 40분 정도입니다. 따라서 나머지 시간은 모두 설교를 해야 두 시간을 넘길 수 있습니다. 대개 세 분의 설교자가 20-30분 정도 설교를 합니다. 설교자는 안수집사님, 방문자(목회자 또는 설교가 가능해 보이는 안수집사님), 목사님, 선교사가 이날 사회를 맡은 분의 사전 요청에 따라 하게 됩니다.

지난주는 담임이신 미하일 이바노비치 목사님으로부터 이 선교사에게 설교 부탁이 있었습니다. 기성이는 찬양대 반주를 하고 찬미는 설교 통역을 맡아 선교사 가족이 거의 동원되었습니다. 첫 설교자인 안수집사님이 20분 정도 설교하고 중간에 찬양대 찬양을 비롯해 몇 가지 순서가 있었습니다. 이 선교사는 두 번째 설교를 맡아 약 30분 설교를 했습니다(주로 교리적인 설교를 합니다). 오늘은 멀리서 러시아 목사님이 방문해 세 번 째 설교를 맡았습니다. 그런데 설교 시작한 지 10분이 채 못 되어 단상에서 내려와 예배 시간 배분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이럴 경우 예배 시간 조절을 위해 사회하시는 목사님이 마지막 설교를 하게 됩니다. 설교자가 셋이라 전체적으로 잘 조화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가 시간이 남게 되자 미하일 목사님이 단상에 오르면서 두 시간 이내 예배가 끝나게 되면 (집례자로서) 마음에 부담이 올 수 있다 네번 째 설교자가 되어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설교가 30분 넘어선 탓에 찬양대 마지막 찬양을 생략해야 했습니다.
풍부하게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한국 교회도 1시간 반 정도 예배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배 후 목회자들만 따로 작은 사무실에서 식사와 교제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 행사가 바쁠 때는 이럴 여유조차 갖기 어렵습니다. 이 시간에 밀린 이야기도 나누고 앞으로 계획을 묻기도 합니다. 미하일 목사님이 인구 2만 명이 사는 작은 도시에서 온 목사님에게 우리 가족을 소개했습니다. 멀리 원주민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데 언제 한번 방문했으면 하고 부탁했습니다.
다음 주일에는 약 150km 떨어진 우솔 시베리스크로 원정 가서 예배드리기로 했습니다. 서른이 채 못된 나이에 자녀 다섯을 둔 제니스 목사가 맡고 있습니다. 작년에 한번 방문했는데 규정에 따라 두 시간 예배를 드려야 하고 성도가 적어 다양한 예배 프로그램 세울 수가 없어 힘들다고 토로하더군요. 이따금 설교할 수 있는 분이 예배에 참석해 설교를 나누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거리가 멀고 우리에게 차량도 없어 선뜻 방문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많은 자녀들을 두고 있어 뜻깊게 생각됩니다.

사실 러시아 교회는 대부분 사례비도 없답니다. 제니스 목사는 요리사로 일하면서 가족을 돌보고 멀리 있는 교회를 맡아 담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유학 시절에 저희가 방학 중에 멀리 오가는 교통비를 몇 차례 지원했는데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지난 방문 때 성도들에게 유학 시절에 후원해 주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앙가라스크 제2교회 성전 신축이 큰 관심사여서 진행 상황을 물어보았습니다. 아직 설계도조차 만들지 못하고(원칙적으로 공사를 시작하면 정부가 정한 기간 내에 완공을 해야 함) 있다면서 경제적 문제를 놓고 어림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지역이라 한국교회에서 성전 신축 일부를 감당했으면 하고 기도 중입니다.

러시아 여러 지역에 교회가 세워지고 많은 영혼들이 구원의 기쁨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사진설명> 주일 대예배 설교 중인 이 선교사- 여 성도 가운데 수건을 쓴 분들은
남편이 있고 수건이 없는 경우 아직 미혼이거나 과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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