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 1번 교회 주일 예배에 선교사 가족 모두 참석

by 이재섭 posted Aug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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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연장을 위해 한국을 다녀오고 업무차 이르쿠츠크를 방문한 기은이가 동행해 오랜만에 저희 가족 모두 이르쿠츠크 1번 교회에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르쿠츠크 1번 교회는 2시간 이상 예배를 드리는데 대개 2-3명의 설교자가 릴레이로 설교를 합니다.
첫 설교자는 젊은 제니스 목사가 맡았습니다. 30세가 된 제니스 목사는 여섯 번 째 아기가 만삭인 상태였습니다. 이르쿠츠크에서 약 150km 떨어진 우솔 시비리스크 교회 담임 교역자인데 이번 주는 다른 분들이 맡고 부부가 1번 교회를 찾아왔습니다.
멀리 옴스크 신학교 유학 시절에 저희가 방학 왕복 교통비 일부를 지원한 탓에 일찍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이 선교사는 두 번째 설교를 맡아 교회를 세우자는 제목으로 25분 정도 정도 말씀을 전했습했니다. 설교 순서 사이에 찬양들과 시 낭송 등 순서가 았습니다.
세 번째 설교자는 하바로프스크에서 온 빅토르 목사님이었습니다. 부부가 모두 이르쿠츠크 출신이라 여름 휴가를 맡아 고향을 방문했다가 1번 교회 예배를 참석한 것이었습니다
예배 후 식사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전해 주고 한동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미하일 목사님의 말에 따르면, 저희가 수 년 간 사역비를 지원한 삼손 전도사와 신학교에 다니도록 뒷바라지한 일리야가 사역을 잘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리야가 살고 있는 노보 레니노 마을에 주일 학생이 무려 40명이나 모였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주로 부랴트 원주민이 살고 있는 작은 마을에 복름의 불꽃이 타오르게 된 것입니다.
일리야는 신학교 2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가 의병 전역을 했다고 합니다. 러시아 군대는 금방 치료가 힘들어 보이는 질병이 보이면 바로 전역시키는 것 같습니다. 일리야가 남은 신학교 과정(1년 더 수업을 하면 졸업)을 마치고 좋은 목자가 될 수 있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삼손 전도사는 사역 반경이 넓은 데 비해 작고 오래된 차량이 자주 고장이 나서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봉고 차가 한 대 주어지면 더욱 많은 일을 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는 7인승 이하 면허와 7인승 이상 면허로 구별됩니다. 수년 전 저희가 운전학교 등록금을 지원하여 7인승 이상 버스(대형 면허)를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앙가라스크 제 2교회 성도 몇 분도 참석했습니다. 아직 성전이 없어 주일에 이곳 저곳 분산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구입한 교회 부지가 늪지여서 건축에 애를 먹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합니다. 지혜를 모아 아름다운 성전이 설 수 았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오후에 집으로 돌아오기 앞서 따냐 사모님(이반 목사님 부인으로 간호사이자음악가)과 오르간 홀에서 바하 곡 등 오르간 곡을 감상했습니다. 기은이가 필하오니 오케스트라 음악 극장장에게 인사룰 갔다가 특별석 초대권을 몇 장 선물받아왔습니다. 파이프 오르간을 직접 연주하는 곳이어서 장엄하고 아름답게 들렸습니다.

저희 가족이 이르쿠츠크에서 지낸 지 11년이 넘었습니다. 이 선교사에게 기후가 잘 맞지 않은 편인데다 어처구니 없는 방해 세력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후원해 오시는 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오늘날까지 지낼 수 있었던 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지역을 비롯해 넓은 러시아 땅에 살고 있는 여러 종족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선교사 가족이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리고 선교사 자녀들의 학업과 장래를 위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설명> 이르쿠츠크 1번 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는 이 선교사와 동시 통역을 하고 있는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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