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34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세계인권의 날이기도 한 6월 20일은 기은이의 만 스물두 번째 생일입니다. 기은이는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6월 20일 올림픽 공원이 있는 방이동에서 작은 교회 목사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가양동 공진초등학교 2학년이 거의 끝날 무렵 선교사로 떠나게 된 부모님을 따라 어린 두 동생들(찬미와 기성이)과 함께 낯선 가난하고 낯선 카자흐스탄으로 떠났습니다.
전기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도시 환경, 뜻하지 않게 동족들의 방해까지 받게 되어 애를 먹었습니다. 이때 기은이가 많은 몫을 감당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줄곧 우등생으로 뽑혀 교장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기은이는 계속되는 방해로 인해 비자 연장이 쉽지 않아 보여 일단 한국으로 철수한 가족을 따라 돌아왔습니다.
카자흐스탄을 떠나기 전날 바로 기은이의 만 열한 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고려인 아저씨가 길이 1미터나 되는 메기를 잡아 식탁을 꾸민 후 석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한국에서 1년 머무는 동안 세 자녀 모두 공진 초등학교에 편입한 탓에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선교를 향한 꿈을 접을 수 없어 이번에는 시베리아로 향했습니다. 기은이는 영하 34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시베리아 추위 속에서도 당당하게 학교를 가야 했습니다.
이르쿠츠크 27번 학교에서 중학교 과정을 졸업하고 이어 이르쿠츠크 25번 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기은이는 이르쿠츠크 국립대 물리학부에 진학했습니다.
지난 해 6월 5년(일종의 학석사 통합) 과정을 우등으로 졸업한 후 모스크바 국립대 물리학 박사 과정에 입학했습니다. 기은이의 진학을 위해 힘써 주신 박에스더 권사님(아름다운 동행 발행인)과 장학금을 제공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은이는 물리학 수업을 마친 후 신학 수업까지 받기로 했습니다. 기독 과학자로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기은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설명> 전기가 잘 들어오지 않은 카자흐스탄에서 무용지물이 된 컴퓨터 대신 책을 읽고 있는 기은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9 사랑하는 장로님을 천국 환송합니다 이재섭 2022.12.04 70
278 천사홈에 후원에 대한 감사의 글을 남깁니다. 이재섭 2024.01.07 82
277 후원과 사랑의 기도를 해 오심 선교 가족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재섭 2023.12.04 86
276 해가 지나기 전에 사랑의 빚 갚는 운동이 일어나기를- 이재섭 2022.12.12 92
275 징검다리-대표수필 선정 이재섭 2023.02.03 98
274 이경석의 《메시아와 천국, 1세기 유대인》을 읽고 이재섭 2023.01.11 102
273 MK의 결혼식 - 친구 없는 나라 이재섭 2023.09.01 114
272 때를 따라 도우시는 주님 이재섭 2022.08.02 115
271 천사홈에 더욱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이재섭 2022.06.25 116
270 며느리 정성희 박사 학위를 축하하며 이재섭 2023.02.24 156
269 동네 자전거/ 에세이스트 2016년 연간집에 실릴 원고 이재섭 2016.10.22 360
268 지난 2월 1일 화재로 전소된 셀레호프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이재섭 2019.09.09 397
267 12월 8일 이기은 정성희 결혼을 축하바랍니다. 이재섭 2017.12.08 476
266 큰 아이와 방 이 재 섭 이재섭 2017.12.29 476
265 천사홈이 되살아났습니다 이재섭 2014.08.07 1003
264 구정 명절을 맞아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복 많이 받기 바랍니다.” 이재섭 2015.02.17 1025
263 소치로 떠나는 러시아 이야기 (최덕준 저) 이재섭 2014.09.19 1048
262 사역 소개- 고운 마음으로 살고싶습니다..!! 이재섭 2014.08.31 1096
261 성탄 메시지(목자들의 성탄 축하/ 눅 2:8-20) 이재섭 2014.12.24 1102
260 샬롬 천사홈이 새봄을 맞아 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성원바랍니다. 이재섭 2016.03.17 11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