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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빌치르 교회 내부 모습- 이 선교사와 미하일 목사님이 릴레이 선교를 했다.
15명 정도 모이던 성도들이 이날은 몇 명만 참석했다.


미하일 세르게이비치 목사님과의 아름다운 동역

1월 14일 오전 9시 - 아직 어두움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시베리아의 겨울 아침- 미하일 세르게이비치 목사님과 지난 수년 간 더위와 추위를 아랑곳않고 드나들던 빌치르 교회와 주위 마을로 선교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한 시간입니다.

빌치르교회는 이르쿠츠크 1번교회(담임 미하일 세르세이치 목사) 지교회로 되어 있습니다(러시아 교회는 원칙적으로 법적 등록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5년 전 미하일 목사님과 우리가 협력 관계를 갖게 되면서 이 지역으로 사역비를 보내주겠냐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 요청에 따라 담임 사역자 생활비를 지불하고 교회 일에 전념토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협력하는 것을 가지고 문제삼는 자가 있어 여러 차례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지난해 3월 또다시 현지인 사역자 마음을 흔들어놓아 부득이 이 지역 사역 일선에서 물러서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땅에 정착하면서 선교하는 선교사 입장에서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의 간섭으로 인해 사역을 축소시키거나 그동안 돌봐왔던 원주민 사역자를 피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라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면 다시 만날 마음의 준비를 갖추고 현지인 사역자를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선교는 결국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장 선교사로서 적절한 판단을 내리고 최선을 다해 사역을 펼쳐나갈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주일 전 주일 예배 후 미하일 목사님으로부터 삼손 전도사가 이제 현란한 말에 동요하지 않고 조용히 학업과 사역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삼손은 기차로 약 35시간 거리 떨어진 노보시베리스크 신학교 계절제 수업(1년에 세 차례씩 4년 과정)에 등록해 첫 학기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미하일 목사님에게 혹 삼손 전도사가 우리 방문을 요청한다면 다시 갈 수도 있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그러자 목요일에 갈 예정인데 함께 가겠냐고 묻기에 기꺼이 동행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시베리아 원주민 지역 가는 길

지난 며칠 동안 추위가 극성을 부리더니(일주일 이상 영하 35도를 오르내렸나 보다) 모처럼 덜 추워(영하 25도 정도) 다소 안심이 되었습니다. 나와 사라 선교사, 통역 도우미 찬미 셋이 좀 작고 낡은 미하일 목사님 차량에 탔습니다. 이 차는 얼마전 심장(엔진) 이식을 했는데 괜찮나 모르겠습니다. 1년 안에 새 차를 구입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데 꼭 성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첫 방문은 대형 슈퍼에 들리는 것입니다. 한국으로치면 대형이랄 것이 못되지만 그래도 이 도시에 몇 년 전부터 비교적 큰 슈퍼가 생겨 여러모로 편리해졌습니다. 사과, 바나나, 쥬스, 쵸코렛, 이동할 동안 먹을 물, 칩스 등 먹거리,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쵸코파입니다. 4박스만 샀습니다.

차가 시내를 벗어나자 1km마다 거리를 알려주는 표식이 계속 나타났습니다. 제설 차량이 눈을 치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국에 저런 차가 많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도시는 물론 통행료를 받는 고속도로만이라도 소방차 비치하듯이 이런 장비를 갖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설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미끄러운 길을 운전하는 미하일 목사님에게는 여간 조심스러운 상황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우리 차를 앞질러 가던 일제 중고차 한 대가 어느새 길가에 머리를 쳐박고 멈춰있었습니다. 큰 사고 같지 않지만 우리 차로 꺼내 주기는 역부족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낡은 미하일 목사님 차량에 히터가 전혀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통역 도우미 찬미가 옷을 가볍게 입고 집을 나선 탓에 적응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사라 선교사는 오래전 종암중앙교회 권사님이 준 밍크코트로 무장한 탓에 견딜만 한가 보다. 미리 히터가 안 들어오는 사실을 말했으면 먼 길을 오갈 준비를 더 갖추었을텐데 되돌아 갈 수도 없어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조금 더 가니까 중무장한 군인들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갈 길이 바쁜데 거의 한 시간 동안 차량 통제를 막는 것이었습니다. 히터조차 안 들어오는 차에서 마냥 기다려야 했습니다. 도로 통행이 해제되고 길이 열리자 미하일 목사님이 근처에 군부대가 있는데 대형 병기를 이동하느라 통제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도중에 길이 막힌데다 남은 길이 멀어 여자들이 갈 화장실을 찾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따금 나타나는 주유소가 유일한 화장실인데 재래식인데다가 바깥 온도와 거의 맞먹을 정도로 대강 만든 오두막이었습니다. 그래도 피해갈 수 없는 원주민 지역 환경입니다(어느 집을 방문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추위에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서둘러야(?) 합니다).

먼저 빌치르 마을에 도착하니 167km 표시판이 보였습니다. 벌써 1시가 되었습니다. 차에서 무려 4시간을 보냈던 것입니다. 삼손 전도사가 나와 10개월 만에 찾아온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수년 전 우리 선교를 돕는 후원자의 헌신으로 삼손 집 벽 한 쪽을 허물고 문을 내어 교회로 꾸민 탓에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선물을 챙겨 집안으로 들어서자 모두 반겼습니다. 방 한쪽에는 우리가 선물한 컴퓨터 세트가 보였습니다. 시골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있습니다. 큰 딸 얼굴 한쪽이 일그러져 성형 수술이 필요합니다. 무상으로 수술을 받는 일이 쉽지 않아 스무살이 넘도록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다른 동네에서 먼저 모임을 가질 예정이지만 일단 여기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삼손 부인인 까짜(예깐젤리나의 애칭)가 정성들여 준비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어쩌면 다시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던 한국인 선교사 가족이 찾아와 반가운 모양입니다. 선교는 겸손과 사랑으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손은 아직 젊은 편이고 지도자로서 발돋음하고 있는 원주민 교역자입니다. 몇 년 전에 척 스미스 성경교제 러시아판을 한국에서 구해 선물했는데 얼마나 열심히 연구하는지- 정말 좋은 책이라며 감탄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노회 주최 지도자 양성 성경학교에서 강사와 학생으로 만나기도 했습니다(이때 찬미가 4일 동안 무려 16시간 통역을 해야 했습니다).

노보 레니노 마을과 일리야

점심 식사를 한 후 인근에 있는 노보 레니노 마을로 향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40km 정도 가야 하는데 얼어붙은 강(저수지처럼 넓다)을 가로질러 건너면 2km가 채 안될 것 같습니다. 이 마을엔 우리가 신학생으로 선발하고 그동안 장학금을 지원한 일리야가 있습니다.
3년제 신학교(4년 수업을 3년으로 압축) 2학년까지 마쳤는데 그만 다소 회의에 싸였는데 휴학에 들어가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없는 환경에서 자라난 만 20세의 젊고 건장한 청년이 어려운 신학 수업을 소화해 내는 일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랴트 원주민 청년이 신학교에 다닌 사실만으로도 쉽지 않은 역사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학교를 쉬면서 군 입대 문제 등 해결할 과제가 있습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1-13)을 본문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이어서 미하일 목사님이 임마누엘에 관해 설교를 했습니다.

노보 레니노 마을은 신자가 두 가정뿐입니다. 물론 교회도 없습니다. 시베리아 원주민 마을로 이 정도 신자가 있는 것만도 흔치 않다. 예배에 참석한 할머니 성도는 앞서 일하던 교사가 갑자기 그만 두게 되어 딸이 교사로 선임되었다고 합니다. 두 살 아이가 있는데 그새 이혼을 했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결혼한 지 3년이 못되어 이혼하는 가정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는 대부분 엄마가 키웁니다. 법적으로도 아이는 엄마 몫(?)입니다. 대신 14살까지는 아이 아버지가 어디에 있던지 양육비를 보내와야 합니다(대개 월급에서 바로 지출됩니다). 하지만 능력이 안 되는 아버지는 이또한 쉽지 않습니다.

어떤 아버지는 자기 딸이 다 크도록 뒷바라지하기도 하고 집을 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잦은 이혼으로인해 모녀 가정이 많습니다. 아이 아빠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한국도 이런 거 답습하면 안 되는데- 반대로 이런 폐단을 보고 더욱 탄탄한 가정을 이루어야 합니다. 크리스챤만이라도 꼭 지켜야 할 룰입니다. 러시아 가정들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일리야 엄마 따찌아나 여 성도는 마르다 기질이 있습니다. 멀리서 온 손님 접대하느라 예배 시간에 잠시 자리에 앉아 있을 틈이 없습니다. 사라 선교사가 음식 준비를 거들었지만 이번에도 끝내 설교들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낚시로 잡았다는 오쿤이라는 물고기를 사라 선교사가 일러주는 대로 튀겼는데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집 앞이 큰 강이라 모두 낚시에 익숙한가 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따찌아나 성도가 기도제목이 있다고 했습니다. 경비직을 맡고 있는데 자기가 수시로 하나님에 대해서 말한다 해서 경비실에 땔감을 안 준다고 합니다. 온통 샤마니즘에 젖어 있는 동네에서 하나님을 믿는 모습이 이단처럼 생각되나 보다. 부랴트 지역에서는 이처럼 신앙생활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크리스챤 가정을 위해 기도가 정말 요청됩니다.

모임을 마치고 할머니 성도가 먼저 밖으로 나가자 사라 선교사가 따라 나가서 손주에게 주라고 쵸코파이 한 박스 선물했습니다. 집이 가깝지 않아 미하일 목사님 차량으로 실어 주고 돌아왔습니다. 성도가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집을 나서면서 일리야에게 내가 널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한번 시작한 일은 마치고(졸업하고) 진로를 다시 생각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사실 바울과 디모데처럼 생각해 왔는데 그새 시험이 좀 든 모양입니다. 더 관심을 갖고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환경임에도 컴퓨터가 집에 있어 너무 좋은 모양입니다.

빌치르 교회와 삼손 전도사

오후 6시가 지나서 어두워진 밤길을 달려 삼손 전도사 집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니 성도 두 분이 오랜만에 온 우리를 보고 반기더군요. 대부분 나이든 어른들이라 세 분이나 아프다고 합니다. 우체부였던 율라 성도는 수년 전 개에게 물려 몸이 안 좋은 상태입니다(혈액암을 앓고 있는 듯-). 며칠 전 이르쿠츠크 시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신자를 찾기 어려운 이곳이 땅끝인 듯-

이곳에서는 요한복음 10장 가지고 양과 목자에 대해 설교를 했습니다. 선한 목자와 삯군 목사 차이를 비교해 가며 설명했습니다. 가축을 많이 키우는 종족이라 짐승들의 생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누가 정말 양을 사랑하는 목자인가. 미하일 목사님은 노회장을 30년이나 한 원로급 목사님이시다. 이 선교사는 멀리 한국에서 이곳까지 왔다. 삼손도 이제 목자의 한 사람이다.

설교 도중에 소를 키우면서 이름을 짓나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선한 목자는 양의 이름까지 알고 있습니다. 양도 자기 목자를 알아 봅니다. 우리는 좋은 목자가 되어야 하고 좋은 양이 되어야 합니다고 강조했습니다. 멀리서 오는 목사님들이어서 릴레이 설교를 했습니다. 요즈음 토요일에 주일학교 모임을 가진다고 했습니다. 7명에서 15명 정도 참석합니다는 말에 반가왔습니다. 삼손 부인은 음악 선생님인데 틈틈이 문화 사역을 한다고 합니다. 기독교 이름으로 사역할 경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삼손 부인이 준비한 간식을 먹고 교제를 나눈 후 합심 기도를 했습니다(이 나라는 합심기도라 해도 돌아가면서 하고 마지막 정리 기도를 합니다). 3년 간 사역비를 지원하다가 지난 봄 문제로 주춤했는데 다시 돕는 방법을 찾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1년 3번씩 신학교를 오가는 교통비를 이르쿠츠크1번 교회 대신 후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얼 하려 해도 우리 후원을 점검해야 하고 사라 선교사 동의를 얻어야 하는 관계로 좀 지체되기도 합니다. 우선 주일학교 간식비로 약간만 지원하고 말하자 쉽게 동의해 주어 회계에게 전하고 나왔습니다

보한 교회와 여 성도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나서는데 벌써 밤 11시가 가까웠습니다. 미하일 목사님이 멀지 않은 보한 마을 지나는 길에 보한교회 땅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여 성도 집을 방문하겠다고 합니다. 비교적 큰 마을인 보한 교회 성도가 한 때 100명 가까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래 전 교역자가 다른 지역으로 사역지를 옮긴 후 성도가 점차 흩어져 지금 3명의 성도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세 명 중 2명이 이 집 모녀 성도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충성스러운 여 집사인 셈입니다. 교회까지 가려면 30분은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빈집이라 안 좋은 목적으로 사람이 드나들 수 있기 때문에 거의 매일 가봅니다고 합니다. 3월까지 서류가 통과되지 않으면 교회 부지가 국유지로 넘어가게 된다며 이 문제와 몇 가지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수년 전 치료비로 쓴 얼마 안 되는 빚 때문에 마음의 짐이 크다는 말을 듣고 우리가 대신 갚아 주기도 했습니다. 빌립보 교회 루디아 가정 같은 이 집을 우리 주님께서 돌보아 주실 것을 기도했습니다.

삼손 전도사가 가지고 있는 척 스미스 성경교제가 너무 좋아 보였던지 자기들에게도 꼭 구해 달라고 했습니다. 몇 안 되는 성도들을 돌보고 있어 모스크바에 주문해서 한 권 선물했습니다. 너무 소중한 책이라 누가 빌려달라고 해도 혹 분실될까봐 교회에서만 보라고 밖으로 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러시아에서는 이 책을 더 이상 구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4만원 주고 샀는데 좀더 구하던가 선교회 측에서 동의하면 복사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보한을 벗어나는데 이미 자정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빨리 달리는 미하일 목사님도 얼어붙은 밤길에다 한국 선교사 가족이 타고 있어 운전을 조심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이는 길을 따라 2시간 이상 지나서야 멀리 이르쿠츠크 불빛이 보였습니다. 시내를 가로질러 집에 도착하니 2시 40분- 미하일 목사님께서 혼자 운전하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날이 새면 500km가 넘는 부랴트 공화국 지역을 다녀오시기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동분서주 바쁜 미하일 목사님에게 4륜 기어 차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시베리아를 지키는 하나님의 큰 일꾼입니다.

찬미는 추운 상태로 너무 긴 여행을 한 탓인지 한동안 컨디션이 안 좋았답니다. 한 겨울용 옷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옷이 꽤 비싼 편입니다. 겨울에 한국에 나갈 일이 없어 적절한 옷을 못사고 있습니다. 또 이 지역은 중고 차량이 무척 비쌉니다. 저희는 아직 차가 없이 지낸답니다.

시베리아 원주민 영혼들을 위해 이 땅에 작은 천사로 살아가기 원하는 선교사 가족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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