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고난당하신 주님께 감사드리옵고 영광의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3월 초부터 저희 선교 방향에 다소 혼선을 빚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저희를 아끼고 헌신적인 사랑과 후원을 해 오고 계신 목사님의 지도와 어려운 선교지를 10년 간 지켜온 저희 가족의 뜻을 모아 주어진 사역 현장을 그대로 고수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문제가 된 현지인 전도사(평신도 지도자)와는 더 이상 교류를 갖지 않고 이 마을 한 곳만 제외한 채 시베리아 원주민 마을들을 대상으로 계속 순회 선교하기로 했습니다.

뜻밖의 충격으로 잠시 혼란에 빠졌던 점 양해 바랍니다. 저희와 긴밀하게 만남과 동역을 하고 있는 미하일 세르게이비치 목사님은 러시아가 개방되기 전에 이르쿠츠크 야쿠츠크 부랴트 공화국 3개 지역을 합한 방대한 땅을 관할 지역으로 삼는 노회장이었다고 합니다.
그 범위가 무려 남한의 50배 정도 됩니다. 하지만 개방 이후 주와 공화국 별로 노회가 분리되어 이르쿠츠크 노회장을 맡고 있다가 4년마다 있는 정기 노회에서 다른 목사님이 노회장으로 선출되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노회 행정은 대부분 미하일 목사님의 계획 또는 동의하에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한국 교회가 부랴트 공화국에 있는 현지인 목사를 내세워 이르쿠츠크 내에 있는 마을을 자기 사역 반경으로 삼겠다며 저희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역비를 지원한 것이 자기 사역지를 탈취했다고 주장하는 자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의 지휘에 따라 일년에 한 차례씩 관리(?) 차원에서 이 마을을 관리하겠다는 현지인 목사는 약 800km 떨어진 부랴트 공화국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르쿠츠크에 있는 현지인 교단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리와 양육을 하고 있고 소속이 같은 선교사가 이곳에 상주하면서 협력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한국 교회 선교의 양면을 드러내고 있어 현지인 교역자에게 민망하기까지 합니다.

더욱이 이 마을 교회를 현지인 전도사는 이미 러시아 노회와 계약을 맺고 연금 불입까지 하고 있습니다. 결국 노회가 연금 불입을 하는 사주가 되고 관리 대장 또한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남의 사역지를 가지고 문제를 일으키는 양 몰아세워서는 안 될 것입니다. 200km 정도 되는 먼 곳을 수 없이 오가며 돌봐온만큼 이런 이유로 원주민 사역 현장에서 물러나서는 안 될 것 같아 자기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하나의 마을만 제외시킨 채 마음을 모아 최선을 다해 사역에 힘쓸 생각입니다.

몇 차례 방문한 것을 가지고 자기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빌치르 마을은 인구 1000명이 채 안 되는 비교적 작은 마을입니다. 이 교회 성도의 절반 정도는 미하일 목사님이 먼 길을 오가며 양육해온 분들로 이웃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부랴트 종족 지역은 신자가 극히 적습니다. 성도들이 있는 마을을 돌보는 일 외에 아직 신자가 전혀 없는 마을을 대상으로 복음의 문을 열리도록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에서 영주권자 외에 3개월 이상 비자를 주지 않아 어려움이 큽니다. 조만간 보다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었으면 합니다. 치솟는 물가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녀들과 함께 선교 현장에 거주하면서 틈틈이 시베리아 원주민 사역에 힘쓰고 있는 저희 가족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묵묵히 감당할 수 있는 담대함을 지니고 부활의 그날까지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뜻깊은 부활절을 앞두고 승리의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사역을 위해 그리고 선교사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섬기시는 교회의 부흥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사진설명> 에반젤리칼 교회(까이스까야)에서- 이 선교사의 설교 후 모두 기도하고 있다.
러시아 교회는 대부분 찬양과 기도를 서서 한다. 기도하겠습니다 라는 말이
들리면 온 회중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9 한러 교류 과학 컨퍼런스 개최 - 선교사 자녀 참여 file 이재섭 2010.08.21 32632
278 찬미 토르플 3단계 합격 1 file 이재섭 2007.09.23 14766
277 “다문화 선교는 선택 아닌 필수의 문제”한국복음주의신학회 논문발표회 이재섭 2018.05.25 6704
276 MK 기은 과학연구소 근무 예정- 감사드립니다. 22 file 이재섭 2013.03.01 5739
275 3월 8일은 러시아 큰 명절의 하나인 여자의 날입니다 file 이재섭 2012.03.09 5499
274 축 이기은 박사 논문 통과되었습니다. file 이재섭 2012.12.21 5275
273 주이르쿠츠크 총영사관 개관식에 참석했습니다. file 이재섭 2009.06.18 5254
272 부랴트 종족 노보 레니노 마을 선교이야기 file 이재섭 2011.03.08 5106
271 찬미, 기성 러시아 대학교 졸업에 감사드립니다 file 이재섭 2011.06.11 5006
270 우솔스까야 교회 방문과 제니스 목사와의 만남 file 이재섭 2011.05.03 5003
269 러시아 기독교 교회 제도 이해 file 이재섭 2011.10.05 4805
268 기성이의 대학 졸업자격시험 file 이재섭 2011.03.23 4769
267 컴퓨터 통신의 발전과 효율적인 시간 관리 file 이재섭 2011.02.15 4691
266 1월 7일은 러시아 성탄절입니다 file 이재섭 2011.01.08 4683
265 영하 34도나 되었습니다 file 이재섭 2010.12.12 4683
264 "이죰 엘란츠"- 가자 엘란츠로- file 이재섭 2011.05.14 4639
263 니쥐노 우진스키 교회가 신축 공사 중입니다 file 이재섭 2011.01.25 4639
262 5월 9일은 러시아 '승전 기념일(전승 기념일)' file 이재섭 2010.05.08 4623
261 비자여행과 러시아 선교 file 이재섭 2011.04.16 4617
260 가장 오랜 협력 교회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file 이재섭 2012.03.17 461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