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네째 주일(28일)은 러시아 교회 추수감사절로 지켰습니다. 에반젤리칼 교회초청으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먼저 교회 신축 현장을 잠시 들렸습니다. 한국계 기술자가 바닥을 한국식으로 난방을 설치하는 중입니다. 공사비가 적은 탓에 힘든 일을 혼자 하고 있었습니다. 돈이 준비될 때만 진도가 나가는 탓에 금방 끝날 일도 몇 달이나 몇 년씩 걸려 짓느라 13년이 넘도록 공사하는 중입니다.
러시아 에반젤리칼 교회는 예배 위원이 먼저 모여 회의와 예배 순서를 배정합니다. 멀리 떨어진 앙가르스크 교회 노 목사님도 오셨고 신학교를 막 졸업한 젊은 전도사도 왔습니다.
설교는 대부분 세 명이 연속으로 하기 때문에 노 목사님이 먼저 하고 제가 두 번 째 젊은 전도사가 세 번 째 설교를 맡기로 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오늘의 예배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이라 강단 앞에 온갖 과일을 장식했습니다. 앙가르스크 교회에서는 다섯 명 분 성도들이 왔습니다. 시립 도서관을 빌려 주일 예배를 드리는 탓에 오후 5시에 정기 예배를 드립니다. 이 교회가 조속한 시일이 교회 건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노 목사님이 15분 정도 설교했습니다. 설교 중간마다 성가대 찬양과 시 낭독 특송 등의 순서가 있습니다. 이 선교사는 여유를 가지고 30분 정도 설교했습니다.
러시아 교회는 목사님이 특송하는 예도 많습니다. 노 목사님 부부가 교인들과 함께 두 차례나 특별 찬양을 했습니다. 우리에게도 특송을 부탁해 기은이의 피아노와 기성이의 바이올린 반주에 맞춰 두 곡을 연속으로 불렀습니다. 세 번 째 설교자는 순서가 많았던 탓에 10분 정도 설교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앙가르스크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 그리고 저희 가족 등 초대된 분들만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70세가 넘으신 앙가르스크 교회 니콜라이 세르게이비치 원로 목사님이 저희에게 꼭 와 달라고 초청을 했습니다. 10월 중에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앙가르스크 교회를 방문했으면 합니다.
저희는 에반젤리칼 교회와 시베리아를 품고 동역하고 있습니다. 이르쿠츠크 노회 중심 교회여서 남한 9배 가까이 되는 넓은 땅을 사역 반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부랴트 공화국과 시베리아 전역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땅이 주님의 나라로 변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저희에게 주어진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