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2) 대통령이 7일 모스크바 크렘린(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갖고 러시아의 5대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55) 전 대통령이 8일 총리에 취임하면 메드베데프-푸틴의 양두체제는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된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최대 목표는 경제 자유를 더욱 고양하는 것"이라며 "부강하고 강한 나라를 만드는 근간은 국민이다. 국민에게 책임과 함께 자유를 부여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지난 8년간 이룩한 발전을 최대한 이용해야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있다"며 "강한 정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전 대통령의 변함없는 지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그가 나를 도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전 대통령은 이임사에서 "나 스스로와의 약속을 깨지 않았다. 대통령 선서에 입각해 성심을 다해 일해 왔고 국민과 정부를 섬겼다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복지와 발전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트 푸틴' 달라지는 것은=당장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푸틴의 '정치적 적자' 메드베데프가 독자적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력투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유주의적 성향의 메드베데프가 집권 초반 밀월기를 거친 뒤에는 대서방 강경파인 푸틴과 이견을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푸틴 재임 8년간 러시아는 국내총생산(GDP)이 6.4배나 상승하며 옛 소련 몰락 이후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전임자의 공이 클수록 정치적 기반이 약한 후계자 메드베데프의 권력 지분은 작아진다.
따라서 표면적으론 메드베데프가 외교 및 국방을, 푸틴이 국내 문제를 책임지는 형태로 권력을 나누게 되지만 실권은 푸틴이 쥘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푸틴의 총리 취임 준비도 착착 진행돼 왔다. 푸틴은 대통령 권한이던 주지사 평가권을 총리로 넘긴 데 이어 전권대표 지휘권도 휘두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드베데프 진영에서도 정중동(靜中動)의 반란은 감지됐다. 실로비키(정보기관과 군인·경찰 출신 정치인)로 불리는 '푸틴맨' 대신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변호사들이 새 권력 집단으로 급부상한 것.
파이낸셜타임스는 "강경파 실로비키 대신 젊고 자유주의적인 인물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라며 "물갈이 폭이 메드베데프가 누릴 독립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쌓인 난제들=지난 8년간 풍부한 석유·천연가스를 토대로 외환보유고 1200억달러의 부국으로 떠올랐지만 러시아의 미래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발등의 불은 인플레이션. 4월 물가가 14%까지 치솟은 데다 시베리아 석유 생산이 최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에너지 의존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경제가 악화되면 공(功)은 전임자 푸틴이, 과(過)는 후임자 메드베데프가 떠안게 돼 경제문제는 둘 사이에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루지야 내 친러시아 자치공화국인 압하지야 독립문제도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그루지야 무인정찰기가 압하지야 상공에서 격추된 뒤 러시아와 그루지야 국경지대에는 전운이 드리웠다.
러시아의 압하지야 독립 지지는 유럽의 코소보 독립 승인에 대한 일종의 보복 조치. 이 문제에 대한 처리 방향은 향후 러시아·서방 관계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ww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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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러시아 뉴스에서 대통령 이취임식에 대한 자세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지난 8년 간 대통령
으로 재직하면서 러시아의 경제와 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푸틴 전 대통령은 총리 자격으로
국정에 계속 관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일단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는 절차와 새 대통령 취임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불과 42세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세계에서 제일 큰 땅을 소유하고 있고 유럽 석유의
20% 가량 공급을 맡고 있는 러시아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법학도 출신의 젋은 대통령이 취임함에 따라 대통령 주위 인물도 젊은 층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
습니다. 새대통령은 외교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선교사를 비롯하여 외국인에게 1년 중 반만 체류할 수 있도록 한 비자법이 개정될 지에 대
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러시아가 개방 정책으로 펴서 많은 여러 나라 사람들이 큰 불편없이 출이발 수 있었으면 합니
다. 선교가 활성화될 때 복받는 나라가 되리라 믿습니다.
사진설명- 대통령 이취임식이 있은 크레믈린 주위 시계탑- 수년 전 기은이가 수학여행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