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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진리의 싸움을 혼자 감당해 오신 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교인들을 대표하는 위치에 계신 분이라

막대한 재정 손실과 20년 가까이 한 인간에게 기만당한 사실이 얼마나 황당하고 안타까웠을까요.

선뜻 동조하는 세력(?)이 거의 없어 갖은 수모를 당하신 채 일선에서 물러나신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혹 제 도움이 필요하면 기꺼이 나서겠습니다.

이 사태는 나와 무관하지 않아 마음이 아프답니다. 거짓이 득세하는 곳이 교회 상은 아닌 만큼 진실을 밝히기 원하고 수호하기 원하는 분들이 어딘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 교회 사태의 핵심은 러시아 선교로 인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바로 문제의 인물과 6달 차이로 현지에 살아온 만큼 누구보다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문제의 주역이 안방까지 차지(?)하려 들고 있다는 말에 어이가 없답니다. 과연 지혜와 정의를 가진 자가 없는 지-

 

2년 전에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지혜롭게 잘 해결되었나 했더니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나 봅니다. 정말 봉이 김선달이 놀라 달아날 정도로 기가 막힌 일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주파송교회에서 선교지 교회 부지를 사고 80% 이상 건축헌금을 지원한 상태임에도 다른 교회에서 건축 마감에 참여하고 자기사람들만 몰려가 감사예배를 드렸다면 무언가 순서가 맞지 않답니다.

이런 사실도 모른 채 계속 적지 않은 선교비를 보냈으니...... 이제라도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법적 양도가 안 된다고 둘러대자 교회 측에서 세 명의 공동명의로 이양하라고 하자 처음 등기된 부인과 남편 외에 현지인 전도사가 들어있는 것처럼 말한 모양입니다. 교회 양도에 대해 계속 의문을 갖자 현지인 전도사가 교회를 임의로 처리하려 든다고 둘러대자 우리 쪽에 상황 분석을 요청해 왔습니다. 법률가인 전도사가 이런 사실을 자세히 알게 되면 법적 조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무척 착한 자매인데 이용하려 들어 한국인으로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자매는 교회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지금도 계속 교회를 맡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이라도 조사단을 파견해야 순서일 듯-

현지인 전도사가 임의 처리하려 들었다고 내세운 것이 우리의 개입으로 무산되자 이양식을 했다고 얼버무리려 들었답니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내게 이양식을 목격했으리라 생각되는 자매(아래 글에 나옴)와 연락을 취해 증거 확보를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신분상 나서기가 곤란하고 그동안 수없이 모함해 둔

상황이라 나와 대화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양은 안 되었고 처음 등기한 이름 그대로 되어 있겠지요. 교회 측에서 등기부를 보내달라고 말하자 러시아는 등기부가 없다고 둘러댔다는데 등기부가 없는 나라가 있을까요.

현지인 전도사가 공동 소유자라고 말했으니 지금이라도 등기부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도리라 생각됩니다.

이 자를 두둔해온 자들은 막대한 재정 피해와 무분별한 판단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손쉬운(?) 해결 방법을 택해 전후 사실을 알만한 사람을 문제삼거나 내보내고 오해이다 모함이다

심지어 문제의 주역을 좋은 분(?)이라고 호도하려 들고 있으니 어이가 없답니다. 영성이 필요해 보입니다.

진실을 이런 식으로 왜곡해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천사홈에 관련 글을 올리기로 했답니다.

누군가 이런 사실을 직시하다 보면 4.19혁명 같은 정의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교회가 안정을 찾고 좋은 분이 맡아 잘 이끌어가기를 소망합니다.

********************

나이든 선교사 왕따 만들기

Y자매가 소속 선교회 홈페이지에 쓴 글에 의하면 9월 한 달 사이에 신임 선교사들이 이르쿠츠크에 왔다고 합니다. 이 말은 반가운 소식처럼 들리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아주 모순된 말이라 생각됩니다. 신임선교사란 말은 선임선교사의 상대어인데 결국 자기 자신이 선임선교사란 암시를 내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선교사 사역 경력을 들어 선후로 나눈 것입니다.

선교지에 따라 이런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르쿠츠크에서는 이런 표현이 안 어울리는 곳입니다. Y자매 말대로 하자면 본인의 경우 나이나 경력으로 보아 이 지역에서 Y자매보다 선임선교사에 해당됩니다. 우리 가족은 카자흐스탄에서 3년 러시아에서 7년 모두 10년째 선교사로 사역 중입니다. 더욱이 목사 임직받은 지 20년이 지났고 나이 또한 오십이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자신이 이르쿠츠크 선교사로 왔다고 제게 인사한 적이 없으니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Y선교사 역시 최근 수년 간 얼굴을 본 적도 없습니다. 굳이 우리를 외면하고 지낼 바에야 새로온 선교사라 할지라도 신임 선교사란 단어를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선교사 협회란 것도 둘 필요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목사이자 정상적으로 파송받은 선교사를 제외시킨 채 선임 후임을 논하고 선교사 협회를 둔다면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에 있는 한 젊은 선교사로부터 시작됩니다. 15년 정도 어린 나이임에도 교만하고 술수에 능해 나무랐더니 반성은커녕 점점 멀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수년 전 구정을 맞아 Y선교사가 우리 집에 들렸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나무랐다는 말을 듣고 가능한 젊은 친구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했습니다. 하지만 또래 나이인 탓인지 오히려 저희와 멀어지면서 얼굴보기조차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에 새로 오는 자매들(공식 파송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주로 자기들 간에 선교사라고 부름)도 앞서 온 자들의 말에 좌우되다보니 결국 서로 공조해 우리를 왕따시켜 놓은 상태입니다. 이른바 선임 선교사인 양 하면서 우리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유도해가니 정말 이해 못할 현실입니다. 선교사는 외지에서 사역해야 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하나님 앞에 홀로 설 준비를 해야 함에도 사람들의 현란한 말에 잘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손님이 와도 미처 우리가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한 목사님이 다녀가고 많은 크리스챤 합찬단원이 방문했음에도 우리가 접할 기회가 없었던만큼 이런 전후 사정을 알릴 겸 천사 홈에 글을 올립니다. 내용이 좀 무거워보이더라도 저희 가족이 당하는 어려움에 비추어 독자 여러분의 양해바랍니다.

한국 선교지 현실이 이처럼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선교사는 현지에 살고 있는 영혼들을 위해 최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앞만 바라보고 나가려고 합니다.

저희 자녀는 모두 이르쿠츠크 국립대에 재학 중입니다. 한국 나이 16살 난 막내의 경우 작년 이 지역 음악학교 졸업식 때 피아노 부분 1등 없는 2등으로 졸업했습니다.

바이올린도 함께 배우고 있는데 6년 차입니다(7년이 되어야 졸업합니다). 음악학교에서는 음대로 진학할 것을 원했지만 이르쿠츠크에 정규 음악대학이 없습니다. 대신 음악학교 수업료가 주 2회 한 시간씩 수업하고 월 1만원 정도여서 큰 부담이 없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성이는 수학에도 뛰어나 이르쿠츠크 국립대 물리학부에 최연소로 입학해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형인 기은이는 물리학부 3학년이고 누나는 법대 국제법학과 1학년입니다.

모스크바와 같은 좋은 교육 환경을 마다하고 어려운 지역을 자청해 살고 있는 저희 가족의 수고에 비해 이른바 선교사로 와 있는 자들의 태도가 다소 지나쳐 보이군요.

얼마전 부산의 한 교회 목사 일행이 자정이 넘은 시각에 몽골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Y자매가 현지에 없는지 안내가 어렵다며 B자매를 대신 소개했다더군요. 그런데 이 자매 역시 연락이 안 된다며 급한 나머지 우리에게 안내를 부탁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튿날 아침 일찍 숙소예약과 식사까지 준비해 두고 공항에 나갔더니 B자매가 나와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우리에게 안내를 부탁해 놓고 정작 B자매가 공항에 나오자 우리의 호의를 거절한 채 B자매를 따라갔습니다. 나중에 Y자매 글을 보니까 방문한 사람들과 같이 며칠간 같이 지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자매의 태도가 대개 이처럼 애매모호합니다.

 

아마 Yㅈ매 자신은 선교 현장에 있더라도 공항에 나올만한 위상(?)이 못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번에는 방문자 한 팀이 우리와 마주친 상황임에도 일정 가운데 우리와 함께 만나는 계획은 없었습니다. 결국 이번에 방문한 세 팀 모두 우리와 무관하게 지내다 돌아갔습니다.

이르쿠츠크는 70만 명 내외 사는 크지 않은 도시입니다. 지난 추석 전날 젊은 자매가 우리를 보고 피해간 것도 이해가 어려운데 계속 나이든 한국 선교사를 왕다시켜 놓고 있습니다.

어느 기관에서 어떤 사역을 염두에 두고 파송했는지 몰라도 이르쿠츠크에 거주하는 동안 현지에 있는 먼저 와 있는 자들이 우리를 지목해 피해야 할 대상이라고 주지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눈보라가 치고 있습니다. 이 삭막한 시베리아 땅에서 젊은 세대의 맹랑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또다시 시베리아의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겨울바람보다 더 차고 매정한 것이 사랑이 식어버린 사람의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여자 선교사라면 누구보다도 지성과 교양을 갖춰야 할텐데 이런 모습을 갖게 된 동기가 무엇일까요. 혹 문제 요소가 있더라도 한 자리에 만나서 답을 찾아야 할텐데 이래도 되는 건지-

서울의 한 교회에서 온 자매가 이 지역으로 와서 P교회를 출석한다더군요. 이 자매 역시 제 이름을 듣고 도망치듯이 달아나듯이 그 다음부터 우리가 보이면 멀리감치 피해 다닙니다. 과연 누가 뭐라고 말하면 낯선 땅에 와서 목사 부부를 만나고도 이런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성경에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 받을 줄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 (약 3:1)고 했답니다. 선교사란 이름은 함부로 가져서는 안 될 직분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관계된 직분자일수록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책임있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왕따 시킬지라도 저희를 사랑하는 후원자들이 있고 측근 러시아 목사님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위로가 됩니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함께 계시는 만큼 위로가 됩니다. 하지만 선교사 이전에 신앙인이고 또 같은 민족이라면 이렇게 살아가서 안 될 것입니다.

이런 선교지 현실을 감추는 것만이 능사일까 생각하다가 인터넷 시대를 맞아 독자들에게 공개하는 편이 나으리라 생각되어 글을 싣습니다. 대신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적절히 수용하고 누가 이제라도 화목을 원한다면 겸허한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르쿠츠크에 살고 있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특히 한국에서 온 크리스챤들이 진정으로 거듭나 사랑과 화목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국교회로부터 보냄받는 자로서의 직무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위해 기도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사랑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하며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12:9-11)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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