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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향목] 포사잇 선교사 이야기
이종찬 주필  |  opin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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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7 (월) 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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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복음을 전하며 한센 환자의 아버지로 불렸던 윌리엄 포사잇(William H. Forsythe)선교사가 있다. 1873년 켄터키주에서 태어난 그는 웨스터민스터대학을 졸업하고 1904년 의료선교사로 내한했다. 호남지역인 전주와 목포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했던 포사잇 선교사는 전남지역을 순회하던 오웬 선교사가 급성 폐렴에 결려 신음하고 있을 때 치료를 요청받았다. 당시 내과의사였던 포사잇은 조랑말을 타고 광주로 올라가고 있었다. 길을 가던 포사잇은 길가의 산모퉁이에서 곡식을 떨 때 사용하는 섬피자락을 뒤집어 쓴 채 추위에 떨고 있는 한 여성을 발견한다. 그녀의 손과 발은 상처에 짓물러 부어있었고 몸에 걸친 누더기 옷은 피고름에 엉겨 있었다. 다름 아닌 한센 환자였다. 그는 황급히 말에서 내려 자신의 털외투를 그 여인에게 입히고 자신의 말에 태운다. 그리고 마부가 되어 광주까지 싣고 갔다. 그가 광주에 도착했을 때 선교사 오웬은 이미 하루 전에 소천한 상태였다.

당시에는 한센 환자와 닿기만 해도 병에 걸린다며 한센 환자가 나타나면 돌을 던지는 것이 정서였다. 이러한 때, 고름에 피범벅이 된 환자의 양손을 부축하며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포사잇 선교사가 이 여인을 부축하며 내릴 때 이를 본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최홍종이라는 사람이었다. 당시 환자가 한 손에 집고 있던 지팡이를 놓쳤는데 포사잇 선교사는 자기 곁에 서 있던 최홍종에게 “지팡이를 집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최홍종은 환자의 고름과 핏물이 묻은 지팡이를 잡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때 용기를 내어 지팡이를 집어 환자에게 주었는데 이때 환자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고 한다. 순간 최홍종의 가슴은 뜨거워졌고 이때부터 최홍종은 한센병자들을 돌보는 사람이 되었다. 당시 최홍종은 자신의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땅 1000평을 기증하여 1911년 한국 최초로 근대식 한센병원을 세우게 했다. 포사잇 선교사의 삶에 감동한 최홍종은 1931~1939년까지 소록도에 요양원 확장공사까지 했다.

포사잇은 풍토병인 스프르에 걸려 1911년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1918년 45세라는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한때 전주지역에서 선교를 하다 괴한에게 납치되어 귀가 잘리기도 한 포사잇은 이 땅을 다녀간 2300여명의 선교사들 중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간 또 한 분의 평신도 선교사인 사랑의 사도였다.

 

기독신문 www.kidok.com 20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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