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약 200배에 달하는 광대한 땅, 96000개의 투표소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가 생각보다 빨리 결과가 나왔다. 인적이 드문 북극의 마을을 비롯해 비행기로 배로 갖은 교통 수단을 동원해 투표를 실시했다. 외진 지역은 사전 선거까지 했다 한다.
3일 오후 예베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러시아 TV에 푸틴과 메드베데프가 크레믈린 광장을 나란히 걸어 당선 축하연이 열리는 장소로 가는 장면이 비쳤다. 최종 확정은 7일에 있다.
먼저 메드베데프의 당선 소감 발표가 있었다. 옆에 있는 푸틴과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모두 박수했다.
이어 푸틴이 연설- 전임자가 물러나고 후임자가 직임을 맡는 형태가 아니라 함께 정치를 수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푸틴과 강한 힘과 젊은 대통령의 새 힘이 맞물린 특이한 구도가 예상된다. 메드베데프는 40대 초반(42)의 나이답지 않게 대범해 보이고 말을 잘 하는 편이다. 거대한 나라 러시아를 이끌어갈 새 대통령의 태도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외국인들에게 걸림돌이 되어온 새 비자법에 대한 조치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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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당분간 양두정치 체제
쿠키 지구촌] 블라디미르 푸틴의 후계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2) 제1부총리가 2일(현지시간) 실시된 러시아 대선에서 제5대 대통령으로 확정됨에 따라 푸틴과 메드베데프의 양두(兩頭)정치가 시작됐다. 기괴한 정치실험으로 보이지만 푸틴은 '강한 러시아'를 재건한 업적에 힘입어 오는 5월 퇴임 이후에도 상당기간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당선자는 70.2% 득표율을 기록해 2004년 대선 당시 푸틴의 지지율 71.3%에 근접했다. 옛 소련 시절처럼 최고 권력자가 점지한 후보가 별다른 이견 없이 추대된 모양새다(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는 18%를 조금 넘고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브스키 9.8%, 민주당의 안드레에 보드다노프는 1.2%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당선이 확정되자 메드베데프는 첫 일성으로 "나는 푸틴과 함께 일할 것이며 그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이어 "헌법에 따르면 외교정책은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덧붙여 독자적 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푸틴이 한동안 메드베데프 뒤에서 '수렴청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메드베데프의 차별화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친서방·친기업 성향으로 알려진 메드베데프가 시간이 지나면 온건 외교와 민주 개혁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일보 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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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 당선 유력
3월 2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뉴스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 거리 곳곳에 선거용 포스터가 붙어있다. 푸틴과 메드베데프가 함께
있는 사진이 많이 눈에 띠고 있어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다.
1965년생으로 40대 초반에 불과한 메드베데프가 오는 3월 2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면 러시아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러 대선, 메드베데프 70% 지지율로 승리 전망 우세
서울=뉴시스】
2일 펼쳐질 러시아 대선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 부총리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과연 그가 몇 퍼센트의 지지율로 승리를 거둘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가 "70% 투표율 가운데 70%의 지지율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을 내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2004년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이 71.3%의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한 점을 미루어
그의 후계자로 지명된 메드베데프 총리 또한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크리스 위퍼 우랄시브 금융기업 회장은 메드베데프가 70% 지지율로 승리를 거둬 그의 신뢰도와 적합성을 확실히 굳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선거법상 투표일을 몇일 앞두고 언론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일절 보도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가장 최근 발표된 조사를 살펴보면 메드베데프가 다른 세 명의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들 세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30%를 넘기지 못해 메드베데프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해 12월10일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후계자로 메드베데프 부총리를 공식 지명하면서 그의 대선 승리는 사실 확실시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이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메드베데프의 총리직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해 러시아 근대 역사상 전례 없는 권력 융합을 형성했다.
메드베데프는 대통령 당선 후 푸틴 대통령의 현 정치노선을 따르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급진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했다"며 "효과적이고 검증된 체제를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일부는 이에 대해 그가 푸틴 대통령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대통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강력한 지도자를 선호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 모으기에는 충분했다.
여기다 러시아 정부와 언론들도 힘을 실었다. 이들은 메드베데프에 관한 보도를 황금시간대에 집중하는 등 적극적으로 그를 지지해 왔다. 29일 푸틴 대통령이 국민들에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자리에서 "메드베데프가 당선된 후 효과적이고 확실하게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높은 지지율을 받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해 '메드베데프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평이다.
러시아 대선에는 메드베데프 외에도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자유민주당의 블라디미르 지리노브스키 , 민주당 당수 안드레이 보그다노프가 후보자로 나선다.
11개 시간대로 나누어진 러시아 대선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알래스카에서 96㎞ 가량 떨어진 러시아 극동 지역 추고트카자치구에서 첫 투표가 시작돼 전역으로 확산된다. 최초 출구조사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9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추로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의장에 따르면 예비 선거결과는 3일 오전 10시께, 최종 결과는 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www.newsis.com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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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오른팔 … 록그룹 딥 퍼플의 ‘광팬’
내일 러 대선서 압승 확실시 메드베데프
제5대 러시아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2일 치러진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후계자로 지명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2·사진) 제1 부총리가 크렘린(대통령궁)의 주인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3기 연임을 금지하고 있는 헌법 조항에 따라 푸틴은 출마하지 못했다.
입후보자는 모두 4명이다. 극우주의자인 자유민주당 지도자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61), 민주당 당수 안드레이 보그다노프(38), 최대 야당인 공산당 지도자 겐나디 주가노프(63)가 메드베데프에게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1차 투표에서 메드베데프의 득표율을 50% 아래로 끌어내려 결선에서 그와 맞붙을 기회를 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억900만 명의 유권자는 소련 붕괴 후 혼란기의 러시아를 구한 ‘구세주’ 푸틴이 선택한 후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브치옴에 따르면 메드베데프의 지지율은 72.9%에 달한다. 주가노프는 15%, 지리놉스키는 10%, 보그다노프는 1%에 그쳤다. 크렘린에 칼날을 세우던 유력 야당 후보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총리와 가리 카스파로프 전 세계 체스 챔피언 등은 후보 등록조차 저지당했다. 11개 시간대로 나누어진 러시아 대선은 극동 지역에서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가장 먼저 시작되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이어진다.
메드베데프의 대선 승리는 지난해 12월 중순 푸틴이 그를 후계자로 지명한 순간 이미 분명해졌다. 고향(상트페테르부르크)과 출신 대학(레닌그라드 대학 법대)이 같은 두 사람의 정치적 인연은 17년 전 처음 맺어졌다. 푸틴이 상트페테르부르크시 정부의 부시장으로 일할 무렵 메드베데프가 그 밑에서 법률 전문가로 활동하면서부터다. 이후 둘은 줄곧 같은 길을 걸어 왔다. 메드베데프가 푸틴을 보좌하고, 푸틴이 메드베데프를 끌어주는 식이었다.
메드베데프는 오랫동안 교육·보건·의료·주택 등 민생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부총리직과 러시아 최대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회장직을 겸임해 왔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치 요직과 러시아 최대 수입원인 에너지 분야의 돈줄을 동시에 움켜쥔 ‘실세 중의 실세’였다.
그는 합리적이고 온건한 개혁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2000년부터 세계적 기업인 가스프롬의 회장직을 맡아 미국과 유럽의 기업인·정치인과 자주 접촉하면서 서방에 대한 편견이나 부정적 이미지도 덜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어에 능통하고 영국의 록 그룹 딥 퍼플과 레드 제플린의 연주에 미치는 록 음악광(狂)이라고 한다.
[중앙일보] www.joins.com
사진설명-중학교시절 이르쿠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4일간 기차타고 수학여행을 간 기은이
바로 이 광장에서 대통령 당선 축하 자리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