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노회 주최 계절학기 강의하는 이 선교사

by 이재섭 posted Oct 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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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오전 11시에 지도자 양성을 위한 성경학교(계절학기)가 에반젤리칼 교회
에서 열렸습니다.
먼저 9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지난 3개월 동안 가정 학습한 시험이 있었습니다.
5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읽은 것을 토대로 답안을 써야 합니다.

2시간 동안 시험은 치르느라 수고를 한 탓에 잠시 휴식 시간을 주고 11시 반부터
이 선교사가 강의를 맡았습니다.

에베소서를 주제로 한 탓에 바울이 강조하던 내용을 그대로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왜 그리스도 예수라는 표현을 즐겼을까.
창세전에 예정된 우리에 관해- 그리스도 안에 라는 말이 주는 의미 등 교리적인
부분을 상세하게 다루었습니다.

강의를 위해 러시아 성경과 한글 성경, 영어 성경, 헬라어 성경이 동원되었습니다.
러시아어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되어 왜 이런 번역을 택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었습니다.

교제인 죤 스토트의 에베소서 강해는 한글로 번역된 책과 러시아어로 번역된 책이
모두 참고해 가며 강의했습니다. 러시아어 번역판이 절판되어 자율 학습에 어려움이
있어 서둘러 학생들 수만큼 복사해 나누어 주기로 했습니다.

이번 수업에 저희가 지원하고 있는 부랴트 종족 삼손 전도사도 참석했습니다.
딸 미샤가 태어날 때 얼굴 한 쪽이 발육되지 않아 기형으로 지내왔는데 미국 선교사님
이 수술비를 부담해 1차 성형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약속한 분들이 모두 참여하지 않아 그동안 수술에 대비해 비축해 둔 돈을 다
써버려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받는 생활비보다 무려 50배 정도를 지출한 상태여서 다음 수술이 있을 예정인
3월 전에 가정 경제가 회복되지 않으면 여러모로 지장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부랴트 종족을 사랑하는 미국 선교사님이 1/5 정도 부담했다고 합니다.
저희도 삼손 전도사 가정을 위해 1/5에 해당하는 비용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성경학교를 참석하기 위해 약 800km 떨어진 곳에 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소속 교회가 회비(한화 약 4만원)를 부담해 주지만 교회가 없는 지역과
소수의 신자가 있는 지역에서는 자비로 교통비를 들이고 회비까지 부담하는 것이 무리해
보입니다. 저희는 매회 3명 분 회비를 장학금으로 지원해 왔는데 이번에도 삼손 전도사를
비롯해 3명 분 회비를 감당했습니다.

6시간 연속 강의를 통역하느라 찬미의 수고가 컸습니다. 모두 16시간 동안 계속되는
강의 첫날 에베소서 2장까지 수업할 수 있었습니다.
참석자들이 좋은 지도자가 되어 많은 몫을 감당해 나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10년 이상 신학교에서 강의를 한 경험이 토대가 되어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하는 첫 강의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찬미가 학기 중이어서 남은 강의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 학기에
는 세 사람이 강의를 맡았습니다. 학생들의 진지한 태도와 여러 가지 질문이 강의 효과
를 높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눈 후 미하일 목사님과 여라 가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10월 중 부랴트 종족 지역 전도 여행 겸 심방을 위해 두 마을을 가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방문 때 시간에 쫓겨 예배를 드리지 못했던 에란츠 마을도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또 교회 건물이 있지만 현재 담임 교역자가 없는 보한 마을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에반젤리칼 교회와 셀레호프 교회에서 매월 1회씩 주일예배 인도를 위해 형제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마을 규모도 큰 편이고 설립된 지 10년이 넘은 보한 교회에 빠른
시일내 담임교역자가 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신학 수업 중인 일리야 학생을 위해 겨울용 모자, 방한화와 옷들 그리고 핸드폰 구입을
위해 얼마간의 장학금을 지불했습니다.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천사 홈 가족들의 관심과 기도를 당부합니다.

사진설명- 에베소서 강의를 하고 있는 이 선교사와 통역하는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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