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 13일 이르쿠츠크 위성도시인 셀레호프 시에 위치한 농구장에서 한국 러시아 몽골 친선 농구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강팀이 오기로 되어 있었으나 사정의 여의치 못해 비교적 강한 학생 팀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몽골 팀은 한국인 박성근 감독이 이끄는 국가 대표팀이 왔습니다. 박 감독은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스포츠를 통한 문화 교류와 선교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앙가라스크 팀과 홈팀인 셀레호프 팀이 참석해 모두 4팀이 경기에 임했습니다.
이번 국제 친선 경기를 위해 몽골 팀을 돕기 위해 여러 목사님들이 러시아를 방문해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몽골 선교사로 사역 중인 목사님 두 분과 한국에서 목사님 한 분이 멀리 이르쿠츠크까지 오셨습니다.
학생들 숙소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휴양소여서 저희 가족이 시내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공식 일정에 초청 기관의 관광 스케줄이 있지만 미리 이르쿠츠크 시내 몇 곳을 방문하도록 주선했습니다.
주위 환경보다 멋진 러시아 여자들의 모습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아름답지만 이르쿠츠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미인들이 많은 편이라고 부언했습니다.
첫 경기는 한국 학생과 앙가르스크 팀이 겨루었습니다. 한국 학생 팀은 승부보다 해외 원정 연수를 겸하고 있어 선수를 골고루 기용했습니다.
경험이 많고 노련한 상급생이 경기할 때에는 러시아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2코드에 들어서서 하급생으로 선수가 바뀌자 금방 섬수차이가 벌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심판이 예민하리만큼 자주 파울을 적용한 탓에 경기의 흐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학생 팀 가운데 3점 슛의 명수이자 가장 득점률이 높은 학생이 부상으로 참석하지 못한데다 첫 해외 나들이 온 학생들이 많이 현지 적응에 어려움에 있었던지 많은 점수차로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외국 선수와의 경기가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됩니다.
첫 경기 후 선수단 입장식과 마스게임이 있었습니다. 셀레호프 인구 3만 정도의 도시로 값싼 이르쿠츠크 발전소의 전력 공급에 힘입어 대규모 알류미늄 공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알류미늄 회장이 먼저 인사하고 이어 몽골 대사가 환영사를 했습니다.
러시아 정부에서는 이르쿠츠크(공식 인구 60만명으로 실제는 70만명이 넘을 듯-)와 앙가라스크(약 30만명), 세레호프(약 3만명-이르크츠크 인접지로 땅이 넓고 수려함) 이 세 도시를 묶어 100만명 규모의 메가 폴리스로 만들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첫 경기 취재를 위해 TV방송국에서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해 들어갔습니다. 특히 한국 팀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방송 기자가 찬미의 통역을 도움받아 한국 대표 팀 감독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국제 심판 자격이 있는 한국 학생 팀 감독은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경기에 참여했지만 러시아에는 처음왔다고 합니다.
목사님들과 한국 학생들 모두 뜻깊은 러시아 방문이 되길 바랍니다.
사진설명- 방송국 기자와 한국 팀 감독이 인터뷰하는 동안 통역으로 돕고 있는 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