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의 기쁨

오랜만에 에반젤리칼 교회 미하일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내일 멀리 전도 여행을 떠나실 예정이어서 서둘러 만나러 갔습니다. 이번 여행 기간 중에 몇 명의 세례(침례)식도 있다고 합니다.
11년째 짓고 있는 교회가 볼 때마다 조금씩 진도가 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돈이 없이 언제 완공될지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건축헌금을 보내주실 분이 있으면 환영합니다. 위해 관심과 기도를 당부합니다.

먼저 금번에 신학교로 진학할 부랴트 종족 일리야 학생 문제를 검토했습니다. 8월 초에 멀리 옴스크로 가서 입학시험을 치렀는데 합격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쓰러져 회복 중이지만 부모님 모두 수입이 없는 터라 생활이 극도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합니다.

일리야 학생의 진학과 학업에 필요한 경비는 후원자를 대신해 우리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시험을 치를 동안 오고 가는 경비는 우리가 값는 조건으로 빌려서 다녀왔습니다. 지난 경비와 함께 얼마후 학교로 갈 교통비와 생활비로 어느 정도 지불했습니다.
입학금과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신학교여서 부담이 덜 되었습니다. 학생의 형편에 따라 생활 보조비도 나온다고 합니다. 가정에서 돌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필요한 모든 경비는 저희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어린 세 자녀를 둔 가족 두 가정이 이 신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수업 기간 동안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탓에 교통비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미하일 목사님이 전화하자 역시 아직 돌아갈 기차표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두 가족이 신학교로 돌아갈 기차표 값을 지불했습니다. 그 외에 몇몇 도움이 필요한 대상에게 적절히 지원했습니다.

부랴트 종족 지역에 있는 교회를 정기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난해 6월부터 감당해 오고 있는데 비해 이러한 사실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 자도 있어 어이가 없습니다. 심지어 더 많은 후원을 하겠다 그리고 8월에 100명의 단기 팀과 함께 방문하겠다며 저희 사역에 혼선을 빚은 자도 있습니다. 8월이 지나도록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허구가 드러나게 되고 현지 사역자 또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리라 기대됩니다.

모든 성도들이 건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십일조 외에 수입의 절반을 건축헌금하기로 결의해 많은 분들이 동참했다고 합니다. 이 교회 성도들은 대부분 십의 이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도 건축헌금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틈틈이 헌금을 보내고 있지만 많은 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내일 420km 떨어진 마을에 교회 설립을 위해 떠나시는 미하일 목사님과 세르게이 목사님 두 분의 여행 경비로 얼마간 부담하자 가지고 간 돈이 거의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10일 정도 걸리는 전도 여행을 무사히 다녀오실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지난번에 갑자기 곰이 나타나 놀라셨다는데 이번엔 아무 일이 없이 건강하게 돌아오시기를 기도합니다.

현지인 동역자들과 교회 사역을 위해 무언가 줄 수 있는 것이 동역의 기쁨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희 사역을 위해 후원하시는 분들 또한 주는 기쁨에 싸여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진설명- 미하일 목사님과 대화를 나눈 후 교회 문을 나서기 앞서-
매주 월요일이면 교인들이 나와 교회 건축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15살난 미하일 목사님 막내 아들도 한 몫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