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된 에반젤리칼교회 신축 공사가 11년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교회 공사를 위해 가장 많이 수고하는 분은 한국계 사람입니다.
얼마전 에반젤리칼교회를 방문했다가 김씨 성을 가진 이분을 만났습니다.
"언제 이 교회가 완공될까요?“
“아직 멀었어요. 아마 몇 년이 더 걸릴지도 모릅니다. 이 사람들 돈이 없어요.
그저 돈 생길 때 조금짓다가 그치니 언제 공사 진도가 나가겠어요.“
“그래도 이만큼 진행해 보기 좋네요.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바닥을 한국식 난방을 한다는데 언제 돈이 되어야 그 일도 하죠.
저도 여기만 바라보아서는 돈벌이가 안 되어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한번씩
와보곤 한답니다. 노인들이 많아 바닥을 따뜻하게 해야 할텐데 벽에서 열을
내는 라지에터로는 겨울이 추워서 난방에 어림도 없어요."
“우리 형님도 난방 기술자인데 이 나라에서 바닥에 까는 재료를 구할 수 있나요?”
“뻬쩨르부르그에는 그런 재료가 있다고 합니다. 돈만 있으면 어디서인들
못구해 오겠어요.“
“힘드셔도 교회를 짓다보면 복받을 겁니다. 여기 사람들 좋죠.” 하고 말하자,
“정말 놀랐어요. 술 담배 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고 얼마나 순수한지 몰라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라 너무 착해서 저도 돕고 싶답니다.”
“한국 교회 교인들 중엔 부자도 많은데 이런 데 돈쓸(헌금할) 사람 찾기가 쉽지 않네요.”
하고 아쉬움을 토로했답니다.
아마 공사비가 있었더라면 1년도 안 걸려 완공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순교의 땅 시베리아에 세워지는 에반젤리칼교회 성전 신축이 속히 완공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답니다.
기술자인 김씨와 대화를 나누고 돌아온 날 사라 선교사가 내게 말했습니다.
“우리라도 건축헌금을 좀 해요. 힘을 모으다 보면 언젠가 완공되겠지요.”
틈틈이 건축헌금을 해왔지만 아직 1억원 이상 돈이 들어가야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목사님 막내아들 진학을 위한 등록금이
급하게 되어 이 용도로 먼저 지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천사홈 가족 여러분께서도 에반젤리칼 교회 완공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혹 후원해 주실 분은 이 선교사 후원구좌로 건축 헌금을 보내주시고 에반젤리칼
교회로 보내는 것이라고 알려주시면 저희가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장자교회인 에반젤리칼교회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크게
쓰임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설명- 에반젤리칼교회 기존 목조 건물과 신축 중인 새 성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