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한류

by 이재섭 posted Apr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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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환(기독신문 편집국장)

‘강남스타일’로 일약 세계적 센세이션을 일으킨 싸이의 돌풍이 이번에는 시건방 춤에 맞춘 ‘젠틀맨’으로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발표 59시간 만에 조회수 7000만 건이 넘었고 미국의 애플이 만든 인터넷 음원사이트로 전 세계에 서비스 되고 있는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현재 27개국 1위를 비롯해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언론들은 강남스타일이 열풍이었다면 젠틀맨은 광풍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젠틀맨과 시건방 춤은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다. 제목이 주는 의미와 동작이 주는 이미지는 쉬 납득이 가지 않는다. 싸이가 직접 노랫말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가사는 신사의 도도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알랑가몰라 .... 아리까리 ...” 단순한 가사에 유희적 언어의 후렴구가 유쾌한 랩 풍과 어울려 국제적인 감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평가다.

단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문턱이나 넘나들던 한류바람이 세계의 벽을 넘고 있다. 1990년대 말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는 케이팝, 스포츠, 음식, 전자제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선풍적인 바람을 타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인들의 영리함이 모방의 단계를 지나 창작의 단계에 들어서면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 한국의 효율적인 생활문화, 독특한 가족주의, 산비탈까지 갈아 업는 농경문화 속에는 강한 정신력과 적응력, 응용력이 잠재하고 그 기질들이 우수성을 만들어 내는 동력이라는 평가가 있는가하면 한국인의 우수성은 좁은 소견에 급한 성격, 거기에 은근과 끊기로 다져진 근면과 성실이 조화를 이룬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사실 현대판 한류의 시작은 한국교회였다. 70년대 이후 교회가 선교에 눈을 뜨고 선교사를 해외에 보내면서 한류의 길은 열렸던 것이다. 그들은 복음 전파 뿐 아니라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지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 선교사는 169 개국에 2만 5000여명이 나가있다고 한다. 그들은 생명을 걸고 낮선 문화 속으로 들어가는 한류 전도사다. 그들이 복음 전파는 물론 진정한 한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는 전략을 세우고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

2013년 04월 16일 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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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1997년 1월 선교지로 나가 한류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앞서 나가 한국인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놓은 곳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저희와 만남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선교사는 곧 한류의 중심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과 교류를 갖기 어려운 지역까지 찾아가다 보니 세계 구석구석에 한국을 알리는 사절단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 이반 목사님과 형제 그리고 저희 가족 세 사람이 브리야트 공화국 깊숙이 찾아갔습니다.

저희를 맞이한 원주민 성도들이 깜짝놀란 듯- 미국 선교사들은 간혹 보았지만 한국인이 우리 마을에 온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선교사가 에베소서 1장으로 교리적인 설교를 하자 더욱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류의 열품이 천국 공동체를 이루는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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