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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흑해에서 온 선교 편지(86)
353411Russia  Krasnodarsky Kray Anapa stanitsa Supsex st. Sonnetsnaya 45a
            핸드폰: 7-961-594-1999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7-961-594-1999      end_of_the_skype_highlighting  E-Mail:
lyuboph@hotmail.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rassvet  

 

안녕하세요!

이곳 흑해 지역으로 선교지를 이전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이 동안에도 열심히 후원하고 기도해 준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뜨겁던 여름이 지나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11월이지만 아직 따뜻합니다.  
30년만에 찾아온 이상기온이라고 합니다.

금년 시베리아에선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곳의 여름은 보통 영상 30도를 넘습니다.

금년 이곳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습니다.
그런 해의 겨울은 혹독하다고 말하며 이곳 사람들이 벌써 걱정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추울지?
시베리아의 추위를 피해 이곳으로 온 임선교사도 은근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가정 소식

아들 장 한길이는
한편 취업 공부를 하면서 다른 한편 취업 시험이나 면접을 보느라
아주 바쁩니다.  
특히 한자 공부하느라 때늦게 머리에 땀 날 정도입니다.
그의 취업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임월조 선교사는 일주일에 두 번 종이공예 교실을 열어
현지인 성인들과 아이들을 지도하며 가르칩니다.
즐겁게 임선교사가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위병으로 아직도 고생하지만 전반적으로 건강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포도, 호두, 밤과 감 그리고 밀감 등등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과일들이 생산되어 이곳에서도 조국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1: 2008년도)

 

장선교사는 Young-old 세대 답게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건강하게 끝까지 사역을 잘 수행하도록 기도 바랍니다.

 

 

교회 소식

이미 보고드린대로
160 평방미터의 교회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 공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바닥 공사를 위해 흙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 모두 갱생원에 수용되어 있었던 시르게이, 아나톨리와 사샤, 세 형제들이 헌신적으로 수고한 결과입니다.

 

예전 알콜 중독자였지만 이들은 건축 현장에서 일해 본 경험이 풍부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도 매일 교회 건축 현장에 나와 약 두 달 동안 일했습니다.  교회도 감사하여 갱생원에 많지 않지만 감사 헌금을 전했습니다.

곧 블록을 구입하여 벽 공사를 시작할 것입니다.
이곳 겨울이 그리 춥지않아 계속 공사할 예정입니다.

벽 공사가 마치면 지붕을 올리고 창문들을 달아야 합니다.
그 후 외장 공사가 어느 정도 끝나면 새건물에서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것이 내년 여름이 될지 아직은 모릅니다.

 

문제는 부족한 건축 재정입니다.(사진2: 기초공사가 끝난 상태)
현재 벽 공사를 위한 예산은 확보되었지만 지붕 공사를 위해서 부족합니다.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우리 힘으로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창문 공사(20만 루블: 약 6천불)와 외장 공사(30만루블: 7천불)를
위한 예산은 전혀 없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하여 주십시요!

 

위에서 언급한 시르게이와 사샤가 갱생원을 떠난 후 교회 근처에 살면서
예배에 정기적으로 출석합니다.  그리고 전도도 하여 새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사진3: 좁은 공간에서 예배 드리는 모습)

예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주 안에서 살면서 이들은 몹시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변화를 보면서 신자들도 즐거워 합니다.  이들이 원한다면 세례를 위해 곧 학습하고자 합니다.  이들이 세례를 받아 온전한 신자로 자라도록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러시아에선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사람들만 복음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렇게 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럼을 당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가 찬양한 그대로입니다.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도다"(눅1:51-53절)

 

더 많은 사람들이 복음에 귀를 기울이도록 러시아를 위해 기도하여 주십시요!

 

 


러시아와 한국 사이 문화 차이

러시아 사람들은 개나 고양이를 친구처럼 대합니다.  이들을 미천하게 보며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사람 대하듯이 언젠나 말로 대합니다.  그러나 한국인은 개를 개로 보기에 개나 고양이를 인격적으로 대하지 못합니다.

 

예전 개를 한 마리 기른 적이 있었습니다.  러시아인들처럼 친구처럼 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개가 말을 잘 안 들을 때 완력으로라도 제압하려 했습니다.  인내력의 한계가 쉽게 노출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개와 주인 사이 신뢰 관계가 깨집니다.  그 다음부터 개는 주인 말을 잘 듣지 않지요.

 

그러나 러시아인들은 개들이 말을 안들을 때 개의 심리를 먼저 파악한 후
한 동안 참으며 그냥 내버려 둡니다.  개가 제 하고 싶은 일을 어느 정도 했다고 본 후 다시 개를 부릅니다.  개도 더 이상 거부할 수 없음을 안 듯이 주인에게 순종합니다.  이를 보면 러시아인의 지혜를 배웁니다.

 

자녀를 양육할 때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은 절대로 완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대화로 문제를 풀어갑니다.  이 덕분에 러시아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보다 더 숙성합니다.  어른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을 잘 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차이는 동서양의 문화 차이에서 나옵니다.  동양 세계는 은총 문화에 속합니다.  '줄을 잘 서라!'는 말이 이를 잘 증명합니다.  정치나 경제 면에서 권세와 권력을 가진 높은 자의 은총을 받으면 일단 출세는 보장됩니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높은 자에게 충성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높은 자의 은총을 잃으면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습니다.(사진4: 홍씨 감)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엇보다 먼저 누가 힘센 자인지를 알아내고 그 다음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에게 붙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동양 문화는 상하라는 종속적인 질서를 보여 줍니다.  이런 관계에서 위사람의 의지만 중요하여 아랫사람의 의지는 없는 것처럼 취급됩니다.  동양 문화권에서 독재 정권이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서양 문화는 계약 문화에 속합니다.  모든 사회적 관계는 일대일의 관계에 기반을 둡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납니다.  이런 필요가 충족되면 일단 관계는 끝납니다.  서로 얽매일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서로에게 항상 당당합니다.

 

한국 교회와 러시아 교회는 각각 자기 문화의 성격에 따라 다른 교회 조직을 보여 줍니다.  한국 교회에서 목회자의 권위는 지나치게 높고 강하지만 러시아 교회에서 목회자는 신자들과 대등합니다.  한국 신자들이 목회자를 어렵게 대한다면 러시아 신자들은 친구처럼 대합니다.(사진5: 밤들)

 

자연스럽게 한국 목회자들이 교회에서 지나치게 지배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국 목회자들도 어릴 적부터 가부장적인 동양 문화에 무의식적으로 젖어있습니다.  자칮 교회에서 주인처럼 처신합니다.  그렇게 종의 자세가 아니라 주인의 자세를 보입니다.  

 

이 때문에 오늘날 한국 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진정한 주인이며 목회자는 예수님이 머리인 교회의 한 지체에 지나지 않음을 쉽게 잊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목회자는 섬김을 받는 자에서 섬기는 자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게 잘못된 동양 문화를 교회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2010년 11월 19일

러시아 흑해에서

장창수, 임월조 그리고 장한길로부터...

 



*기도제목

1.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2. 장한길의 취업과 영적 성장을 위해...
3. 장선교사의 4차 사역교회(또넬교회)의 신축을 위해...
4. 시베리아에서 사역한 3교회들이 잘 성장하도록...
5. 러시아의 선교 상황이 개선되도록...
6. 흑해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하여 복음을 잘 전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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