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과 천사홈 방문자들께

by 이재섭 posted Aug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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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우리 주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시베리아는 기온이 10도 가까이이 내려가기도 합니다. 이제 머지않아 눈이 내리고 영하 30도가 넘는 추위가 몰아닥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원 소식이 시베리아에 살고 있는 영혼들에게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러시아에서 살아가려면~



러시아는 오랫동안 국가의 힘과 이에 따른 법에 의해 통제해 온 나라입니다. 따라서 아직도 다른 나라에서 접하기 힘든 법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하나의 예로 러시아 비자를 받아 정상적으로 입국하고도 3일 안에 거주허가를 또 받아야 합니다.  거주허가 정도야 하고 무시하게 되면 불법 입국과 같은 수준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 오래 살아온 이 선교사 또한 때로는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현지에 도착한 다음날 거주허가를 받기 위해 러시아 협력교회를 방문했습니다(거주허가가 없는 상태에서 혹 검문을 받게 되면 복잡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서둘러야 합니다. 이 경우 도착 날짜를 알 수 있도록 비행기표나 기차표를 꼭 소지해야 합니다).



여권과 출입국 카드만 챙겨 가지고 갔는데 초청장 사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영사관에 초청장 원본을 제출해야 하는 관계로 반드시 복사본을 미리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집에 두고 온 탓에 집에 남아 있는 기성이에게 빨리 스캔해서 교회 메일로 보내라고 주문했습니다. 

교회 사무원인 올가 자매와 우체국까지 같이 갔습니다(출입관리국에서 하던 업무를 우체국으로 이양을 하여 그나마 시간 절약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우체국에서 확인 도장을 받고 관련 서류를 부치면 됩니다).



우체국 직원이 집 계약서를 보자고 하여 또한번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교회 초청으로(모스크바 침례교단 초청장에 의해 비자가 발급되었음) 왔는데 살고 있는 집 계약서를 갑자기 가져오라니- 그것도 본인은 여기 남아 있고 다른 사람이 가져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거주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라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는 뜻인지-

러시아에서는 정부 관계자가 시키는 대로 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집안 살림을 주로 사라 선교사 몫이라 기성이가 계약서를 찾지 못하고 있어 한국까지 전화를 하고 친구 집에 가 있는 찬미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마침내 계약서를 찾았습니다.



의자 하나 없는 작은 우체국에서 한 시간 이상 기다린 끝에 드디어 거주허가를 받았습니다. 3개월 남짓 살아갈 수 있는 거주허가를 받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초청장을 발부하고 한국에서 초청장 도착을 기다려 비자 발급을 받은 다음 현지에 와서 거주허가를 받아야 비로소 러시아에서 살아갈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그래도 한동안 동토의 땅이었던 러시아에서 종교비자를 발급해 주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용과 시일을 들여 얻은 종교비자인 만큼 가치있는 사역을 감당하기 원합니다.

후원 교회와 후원자들의 헌신적 후원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러시아를 섬기는 작은 천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