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에 8년 동안 살면서 그 어느 날보다 5월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긴 시베리아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5월이 되면 마음도 푸르러집니다.
지구온난화 탓인지 5월 초에 순이 보이더니 중순이 되자 잎새를 내는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5월말이 되자 나무들마다 무성한 잎에 싸여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았습니다.
치과 치료차 한국을 갔던 사라 선교사가 8일 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랑과평화의 교회 김영복 목사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5월에는 두 차례나 부랴트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한번 갈 때마다 400km 안팎을
오가느라 힘이 들지만 땅끝 선교의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어 위로가 됩니다.
이르쿠츠크 쪽 부랴트 종족은 한국인과 흡사하게 생겼는데 거의 모두 샤마니즘을
신봉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국 무당을 연상하게 합니다.
주민 1000명 당 한 명의 신자를 찾기 어려운 땅이어서 가슴에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후원자 여러분께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녀 셋 모두 대학생인데 5월말에 2학기 수업이 끝나고 학기말 시험 기간에 들어
갔습니다. 먼저 패스 과목을 통과해야 하는데 자녀들 모두 무난히 통과했습니다.
6월에는 주요 과목 시험이 있습니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