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가 예년에 비해 빨리 겨울이 끝난 탓에 벌써 초목이 무성합니다.
저희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르쿠츠크 집세와 건물세가 급속히 올라 임대 아파트의 경우 7년 전 보다 4배 정도 올랐습니다. 교회용도 건물도 엄두를 못낼 정도로 세가 비쌉니다.
무리한 지출보다 효율적으로 써야 할 것 같아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세계가 가는 곳마다 피곤하게 합니다. 오히려 재판하는 일이 더 공정해 보입니다. 배후에서 모함하고 자기들끼리 당을 지어 공세를 가하는 등 지난 10년 동안 수없는 일을 겪어왔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문제는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자녀들은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작은 도시여서 단조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더욱이 한국인들과도 교류가 없어 가족 위주로 지내오고 있습니다.
4월 말에 신반포 교회 청년이 1년 간 단기 선교사 자격으로 와서 합류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영국에 있는 프랑스 분교에서 요리를 배운 요리사입니다. 성도들과 선교지 영혼들은 물론 그동안 한국인을 만나기 힘들었던 선교사 자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섬기시는 교회의 부흥과 가정의 평안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도우심 아래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마다 모두 형통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시베리아에서 이재섭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