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2009.11.30 06:34

남겨진 쪽지

조회 수 34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국 신시내티의 사랑스러운 유치원생 엘레나.
어느 날, 여섯 살의 어린 나이로는
감당하기 힘든 크나큰 아픔이 찾아왔다.

2006년 11월.
희귀한 소아뇌종양 진단을 받은 엘레나는
그로부터 256일 동안 세상에 아름다움을
전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엘레나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데저리크 부부는 어린 동생 그레이시의 기억 속에
언니 엘레나를 남겨두고 싶은 생각에
마지막 추억들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들 부부는 동생 그레이스의 기억 속에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던 언니의 모습만을
남겨두고 싶었기에,
마음 속 고통을 드러내는 대신
사랑만을 가득 담았다.

엘레나의 마지막 날들을 기록한 이 일기에는
아침이면 뽀뽀를 받고
저녁이면 동화책을 읽어주며
발마사지를 해주는 소소한 일상의 기쁨,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
아이를 향한 간절함,
부모로 산다는 것에 대한 성찰 등
마음 속 깊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렇게 엘레나의 부모가 일기를 쓰는 동안
엘레나 또한 가족에 대한 사랑 고백을
매일매일 써서 자신이 떠난 뒤에
가족이 자신의 흔적을 찾을 수 있도록
가방, 서랍장, 책장, 찻장, 앨범 속 등
집 안 곳곳에 수백 통의 쪽지를 숨겨두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사랑하는 그레이시, 힘내!"

그저 주어진 삶을 당연하시하며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준
어린 소녀의 메시지.
여섯 살 소녀가 아는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한, 엘레나.

엘레나의 짧은 메시지는
단지 가족의 사랑만이 아닌,
바쁜 일상에 쫓겨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사랑의 메시지는 아니었을까.

- 이상빈*옮김 (남겨진 쪽지/노블마인)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남겨진 쪽지 이재섭 2009.11.30 3488
26 블로그 자동방문 프로그램 이재섭 2009.12.01 5683
25 대한민국 병역법 이재섭 2009.12.07 3654
24 2010년을 맞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 이재섭 2009.12.13 3766
23 마르틴 루터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 이재섭 2009.12.28 4486
22 정부 “여권법 개정 신중하게 적용” 이재섭 2010.01.31 3724
21 인터네사용 "긴급경보"안내메일 이재섭 2010.05.25 3613
20 [글로벌리포트] 러시아,원유 수출에 쏟던 열정 나노기술에 푹 빠졌다 이재섭 2010.08.25 4139
19 주일 국가 고시 폐지되어야 이재섭 2010.10.03 3947
18 두살 아기 구한 여고생의 용기 이재섭 2010.11.05 3915
17 기독신문[사설] 진정한 성탄의미 살리자 이재섭 2010.12.17 4116
16 엄마의 말 한 마디 이재섭 2011.02.03 3691
15 성경 공부 - 성경 프로그램 file 이재섭 2011.05.10 4536
14 상처의 치유 7 이재섭 2011.08.14 4250
13 자존감/자기수용 이재섭 2011.11.22 3876
12 조상 제사에 대한 선교적 대응 이재섭 2011.12.30 3446
11 숨겨진 감정의 회복 이재섭 2012.01.13 3633
10 조상 제사는 우상숭배인가? 이재섭 2012.01.21 4274
9 맹학교서 師弟로 만나 인생의 동지로… 이재섭 2012.01.29 3781
8 행복을 부르는 사소한 습관 38 이재섭 2012.03.17 402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 5 Next
/ 5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