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2009.11.30 05:34

남겨진 쪽지

조회 수 34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국 신시내티의 사랑스러운 유치원생 엘레나.
어느 날, 여섯 살의 어린 나이로는
감당하기 힘든 크나큰 아픔이 찾아왔다.

2006년 11월.
희귀한 소아뇌종양 진단을 받은 엘레나는
그로부터 256일 동안 세상에 아름다움을
전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엘레나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데저리크 부부는 어린 동생 그레이시의 기억 속에
언니 엘레나를 남겨두고 싶은 생각에
마지막 추억들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들 부부는 동생 그레이스의 기억 속에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던 언니의 모습만을
남겨두고 싶었기에,
마음 속 고통을 드러내는 대신
사랑만을 가득 담았다.

엘레나의 마지막 날들을 기록한 이 일기에는
아침이면 뽀뽀를 받고
저녁이면 동화책을 읽어주며
발마사지를 해주는 소소한 일상의 기쁨,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
아이를 향한 간절함,
부모로 산다는 것에 대한 성찰 등
마음 속 깊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렇게 엘레나의 부모가 일기를 쓰는 동안
엘레나 또한 가족에 대한 사랑 고백을
매일매일 써서 자신이 떠난 뒤에
가족이 자신의 흔적을 찾을 수 있도록
가방, 서랍장, 책장, 찻장, 앨범 속 등
집 안 곳곳에 수백 통의 쪽지를 숨겨두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사랑하는 그레이시, 힘내!"

그저 주어진 삶을 당연하시하며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준
어린 소녀의 메시지.
여섯 살 소녀가 아는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한, 엘레나.

엘레나의 짧은 메시지는
단지 가족의 사랑만이 아닌,
바쁜 일상에 쫓겨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사랑의 메시지는 아니었을까.

- 이상빈*옮김 (남겨진 쪽지/노블마인)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 이런 패스워드는 사용하지 마세요 이재섭 2008.04.16 3581
65 인터네사용 "긴급경보"안내메일 이재섭 2010.05.25 3590
64 선교 훈련생들의 그림자 이재섭 2007.10.30 3591
63 숨겨진 감정의 회복 이재섭 2012.01.13 3603
62 MK의 MK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이재섭 2009.08.05 3609
61 대한민국 병역법 이재섭 2009.12.07 3629
60 교회를 섬기는 자들에게 필요한 자세 9 이재섭 2012.05.17 3632
59 엄마의 말 한 마디 이재섭 2011.02.03 3659
58 [re] 유용한 사이트 모음 5 정보공유 2010.01.01 3665
57 정부 “여권법 개정 신중하게 적용” 이재섭 2010.01.31 3693
56 [모스크바 저널] "김치 더 없어요?" 러시아에 음식 한류 이재섭 2008.05.31 3728
55 2010년을 맞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 이재섭 2009.12.13 3750
54 맹학교서 師弟로 만나 인생의 동지로… 이재섭 2012.01.29 3750
53 <이명박 대통령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연설> 이재섭 2009.02.07 3764
52 위대한 신앙인의 삶을 기록한 책 소개 이재섭 2009.05.26 3768
51 과학과 신앙 file 이재섭 2009.03.07 3791
50 [re] 최신음악 다운 가능사이트 추천합니다.(35개사이트) 2 음악 2009.10.03 3799
49 값빈싼 정품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한국 학생에 싸게 판다 이재섭 2009.06.25 3799
48 “줄기세포, 건강한 삶 위해 주신 선물” 이재섭 2008.04.17 3805
47 가지 않는 길 file 이재섭 2009.06.28 383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 5 Next
/ 5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