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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마다 '한국 샐러드' 코너 低지방 건강食으로 인기몰이
한식당도 덩달아 손님 북적


이번 주(22~28일자) 모스크바 시내의 지역정보지 '오크루가(Okruga·'주변'이라는 뜻)' 2면에는 한 재미있는 삽화와 기사가 실렸다. 샤우르마(шаурма·러시아식 케밥) 판매대 앞에 앉은 두 만화 주인공 중의 한 명이 '카레이스카야 쿠흐냐(корейская кухня·한국음식)' 메뉴를 들여다 보는 장면이다. 지면을 장식한 기사는 "패스트푸드 말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음식이 뭐 없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된다. '한국음식'이 곧 건강식임을 표현한 것이다.

시내 대형 할인매장인 람스토르(Ramstore)와 오샹(Auchan) 등에는 올 초부터 아예 정식으로 '한국식 샐러드(살라트 파카레이스키)' 코너가 생겼다. 발효 과정 없이 단순히 양배추와 당근, 마늘에다 소금과 설탕, 식초로 간을 해서 무친 일종의 러시아산(産) '짝퉁 김치'다. 담당자 류바는 "하루 평균 20통(1통당 1㎏)씩 팔리는데, 구매자는 모두 러시아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운 한국 김치는 러시아인들이 감당하기 힘들어,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인)들이 비슷하게 흉내를 내 만들었다"며 "아무튼 한국의 김치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 덕분에, 덩달아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국영 TV채널 '라시야'와 민영 N-TV도 요리 프로그램에 김치 담그는 법과 불고기 요리법 등 한국 음식 조리법을 종종 선보인다.



▲ 최근 모스크바의 한 지역 정보신문이 한식 메뉴를 건 강식으로 소개한 만화.모스크바의 한국식당 18개도 러시아 고객들의 증가로 성업 중이다. T식당의 김철수 사장은 "작년부터 부쩍 러시아 손님들이 증가해, 이제는 러시아인을 상대로 한 매출이 한국 관광객·교민 상대 매출보다 많은 달도 있다"고 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 비율은 3대7 정도로 한국인 상대 매출이 많았다. 한국식당에서 아예 김치를 별도로 구매한다는 은행원 밀라 글라드카야(Gladkaya·여·32)는 "한국음식은 대부분 저(低)지방식이기 때문에 비만 예방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음식은 간단한 점심이라도 299루블(약 1만2600원). 평균 199루블(약 8400원)인 러시아음식이나 서양식보다 훨씬 비싼데도,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진다. 이는 오일 머니의 유입과 임금의 급상승으로, 러시아인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졌기 때문. 또 최근에는 한식(韓食)과 일식(日食)을 염두에 두고, '젓가락 사용자는 중산층 이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한식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관심은 이제 초기 단계다. 러시아 투자자문회사인 르네상스 캐피털의 한 애널리스트는 "한국음식이 건강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의 인기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의 '스시(초밥)'가 건강식의 대명사처럼 러시아를 휩쓴 덕분도 있다"고 말했다. 5월 말 현재 모스크바 시내에는 일식당(日食堂)이 300여 곳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www.chosun.com 모스크바=권경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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