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구하지 않는 자에 대한 용서
저는 오십대 중반입니다.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궁금하게 생각한 것 중의 하나가 <용서를 구하지 않는 자에 대한 용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이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땅에서도 이런 문제로 인해 고심하는 중입니다. 한 젊은 친구가 5년이 넘도록 거짓말과 이간, 모욕 등 갖은 술수로 우리에게 명예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도 그칠 줄 모릅니다. 그동안 자기가 한 거짓말이나 어떤 잘못이 드러나도 우리와 마주치는 자리만 피하면 된다는 식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대부분 용서하고 사랑으로 품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용서받을 대상은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도리어 상대가 잘못했다고 우깁니다. 아마 이런 예는 어디서나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때로는 권위를 지닌 법조인 앞에서 판결을 받기까지 합니다. 신앙인 사이에 발생한 일을 가지고 재판을 통해 해결 받을 수도 없는 일이라 답답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용서한다고 말해도 자신은 용서받을 일을 하지 않았다 도리어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무언가 잘못이 뚜렷이 드러나게 되면 침묵을 지킵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사람이 오거나 어떤 계가가 주어지면 또다시 흠집내기를 시도합니다.
단 둘이 만나던가 한 지역에 있는 크리스챤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화나 토론을 통해 얽혀 있는 부분들을 해소하자 해도 응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보면 나이 든(15살 정도 연상) 제가 잘못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삶을 통해 이런 경우를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한국 내에서라면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외지의 특수성을 이용해 상대를 몰아세우고도 자신의 신분이나 말로 변명하려 드는 삶을 계속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이들은 대개 추종 세력을 규합합니다. 성경에 당짓는다는 말을 실감있게 느낄 수 있답니다.
이따금 용서를 위한 기도를 혼자 해봅니다. 그리고 혹 우리를 찾아오면 기꺼이 맞아들이고 지난 일을 거론조차 않으리라는 다짐도 해 보지만 달이 가고 해가 몇 번 지나도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갖은 말로 우리를 몰아세웁니다. 이 말에 동조하면 추종 세력을 얻게 되는 탓에 새로운 사람이 도착하면 거의 한 달 이내 세뇌시킵니다. 아마 타 지역에 가서도 계속 이런 삶을 살아가리라 생각됩니다.
이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제나름대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한국 방문 때 측근 목사님과 대화하면서 제시해보아도 외지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문제인 탓인지 뚜렷한 답을 들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실상 제가 고심할 정도면 선뜻 나서서 도움을 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 같이 사는 것도 아니어서 위로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심지어 한 선교 단체 대표인 친구는 오랜 교제를 통해 이곳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는 편입니다. 수년 전 선교한국에 잠시 들렸다가 간사 자매에게 이 지역 소개를 하자 선뜻 선교사로 올 뜻을 비쳤습니다.
그래서 절차상 이 단체 대표인 친구(?) 목사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순간 눈빛이 좀 야릇하게 움직였습니다. 마치 "꼬셨구나"하는 표정이어서 이해를 어렵게 했습니다. 선교라는 대 주제를 놓고 외지에서 남녀가 만나는 상황(20년 이상 차이가 날텐데-)을 염두에 두고 있으니 어이가 없었습니다(이때 이 친구와의 만남이 10년 째 접어든 상태여서 이른바 십년지기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이도 한 살 차인데다 선교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긴 만남으로 이어질 줄 알았습니다.
결국 자매에게 우리와 맞서고 있는 젊은 친구가 주역으로 있는 그룹의 일원으로 들어가도록 하고 대신 우리와의 접촉을 피하라고 지시(?)한듯 관계가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그냥 가만히 두었으면 좋은 동역자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이 운영하는 선교단체에도 많은 유익이 되었을텐데 노파심인지 남자의 질투인지 이런 극단의 조치를 취하고 만 것입니다.
이 자매는 선교지로 출발하기 앞서 블로그를 만드는 등 의욕을 가졌다가 인터넷 상에 글 하나도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숨죽인 채 지내고 있습니다. 제 소개로 머나먼 선교지까지 왔음에도 우리 가족과 한 차례도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숨죽이며 지내느라 사역조차 제대로 펼쳐나가기 어려워보입니다.
젊은 친구에게는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글을 보내도 읽기만 할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자매 메일 주소를 알게 되어 메일을 보내보았지만 읽지 않고 있답니다.
A선교단체 대표나 이 지역 젊은 친구가 지닌 공통점은 우리와의 만남을 통해 무언가 공감대가 형성되거나 혹 나이든 목사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모두 해바라기처럼 자기만 바라보고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신분을 떠나 수컷의 본능이 작용하고 있는 듯)이 이런 결과를 낳게 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도시는 그리 크지 않음에도 30-40대 독신녀가 10명이 넘게 와 있답니다. 모두 가슴에 선교사란 훈장을 하나씩 달고 있습니다. 일부는 파송을 받기도 했기도 했지만 대부분 젊은 친구로부터 공인(?)받은 케이스입니다. 대신 젊은 친구가 그어놓은 선(?)을 넘지 않으려고 누구도 우리에게 연락하거나 방문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지내고 있습니다.
용서와 사랑, 화해 이런 요소들이 신앙인의 과제라 생각합니다. 과연 이 땅에 무엇을 심고 어떤 결과를 원하고 있는지 새해에는 좋은 답이 있었으면 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7-9)
2009년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이곳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 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오십대 중반입니다. 짧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궁금하게 생각한 것 중의 하나가 <용서를 구하지 않는 자에 대한 용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이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땅에서도 이런 문제로 인해 고심하는 중입니다. 한 젊은 친구가 5년이 넘도록 거짓말과 이간, 모욕 등 갖은 술수로 우리에게 명예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도 그칠 줄 모릅니다. 그동안 자기가 한 거짓말이나 어떤 잘못이 드러나도 우리와 마주치는 자리만 피하면 된다는 식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대부분 용서하고 사랑으로 품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용서받을 대상은 용서를 구하지도 않고 도리어 상대가 잘못했다고 우깁니다. 아마 이런 예는 어디서나 있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때로는 권위를 지닌 법조인 앞에서 판결을 받기까지 합니다. 신앙인 사이에 발생한 일을 가지고 재판을 통해 해결 받을 수도 없는 일이라 답답한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용서한다고 말해도 자신은 용서받을 일을 하지 않았다 도리어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무언가 잘못이 뚜렷이 드러나게 되면 침묵을 지킵니다. 그러다가 새로운 사람이 오거나 어떤 계가가 주어지면 또다시 흠집내기를 시도합니다.
단 둘이 만나던가 한 지역에 있는 크리스챤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화나 토론을 통해 얽혀 있는 부분들을 해소하자 해도 응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보면 나이 든(15살 정도 연상) 제가 잘못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삶을 통해 이런 경우를 여러 차례 보았습니다. 한국 내에서라면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외지의 특수성을 이용해 상대를 몰아세우고도 자신의 신분이나 말로 변명하려 드는 삶을 계속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이들은 대개 추종 세력을 규합합니다. 성경에 당짓는다는 말을 실감있게 느낄 수 있답니다.
이따금 용서를 위한 기도를 혼자 해봅니다. 그리고 혹 우리를 찾아오면 기꺼이 맞아들이고 지난 일을 거론조차 않으리라는 다짐도 해 보지만 달이 가고 해가 몇 번 지나도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갖은 말로 우리를 몰아세웁니다. 이 말에 동조하면 추종 세력을 얻게 되는 탓에 새로운 사람이 도착하면 거의 한 달 이내 세뇌시킵니다. 아마 타 지역에 가서도 계속 이런 삶을 살아가리라 생각됩니다.
이 문제의 답을 찾기 위해 제나름대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한국 방문 때 측근 목사님과 대화하면서 제시해보아도 외지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문제인 탓인지 뚜렷한 답을 들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실상 제가 고심할 정도면 선뜻 나서서 도움을 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 같이 사는 것도 아니어서 위로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심지어 한 선교 단체 대표인 친구는 오랜 교제를 통해 이곳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알고 있는 편입니다. 수년 전 선교한국에 잠시 들렸다가 간사 자매에게 이 지역 소개를 하자 선뜻 선교사로 올 뜻을 비쳤습니다.
그래서 절차상 이 단체 대표인 친구(?) 목사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순간 눈빛이 좀 야릇하게 움직였습니다. 마치 "꼬셨구나"하는 표정이어서 이해를 어렵게 했습니다. 선교라는 대 주제를 놓고 외지에서 남녀가 만나는 상황(20년 이상 차이가 날텐데-)을 염두에 두고 있으니 어이가 없었습니다(이때 이 친구와의 만남이 10년 째 접어든 상태여서 이른바 십년지기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이도 한 살 차인데다 선교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긴 만남으로 이어질 줄 알았습니다.
결국 자매에게 우리와 맞서고 있는 젊은 친구가 주역으로 있는 그룹의 일원으로 들어가도록 하고 대신 우리와의 접촉을 피하라고 지시(?)한듯 관계가 단절되고 말았습니다. 그냥 가만히 두었으면 좋은 동역자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이 운영하는 선교단체에도 많은 유익이 되었을텐데 노파심인지 남자의 질투인지 이런 극단의 조치를 취하고 만 것입니다.
이 자매는 선교지로 출발하기 앞서 블로그를 만드는 등 의욕을 가졌다가 인터넷 상에 글 하나도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숨죽인 채 지내고 있습니다. 제 소개로 머나먼 선교지까지 왔음에도 우리 가족과 한 차례도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숨죽이며 지내느라 사역조차 제대로 펼쳐나가기 어려워보입니다.
젊은 친구에게는 수년에 걸쳐 여러 차례 글을 보내도 읽기만 할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자매 메일 주소를 알게 되어 메일을 보내보았지만 읽지 않고 있답니다.
A선교단체 대표나 이 지역 젊은 친구가 지닌 공통점은 우리와의 만남을 통해 무언가 공감대가 형성되거나 혹 나이든 목사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모두 해바라기처럼 자기만 바라보고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신분을 떠나 수컷의 본능이 작용하고 있는 듯)이 이런 결과를 낳게 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 도시는 그리 크지 않음에도 30-40대 독신녀가 10명이 넘게 와 있답니다. 모두 가슴에 선교사란 훈장을 하나씩 달고 있습니다. 일부는 파송을 받기도 했기도 했지만 대부분 젊은 친구로부터 공인(?)받은 케이스입니다. 대신 젊은 친구가 그어놓은 선(?)을 넘지 않으려고 누구도 우리에게 연락하거나 방문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지내고 있습니다.
용서와 사랑, 화해 이런 요소들이 신앙인의 과제라 생각합니다. 과연 이 땅에 무엇을 심고 어떤 결과를 원하고 있는지 새해에는 좋은 답이 있었으면 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7-9)
2009년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이곳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 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