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운동] 춘곤증, 2 ~ 3시간마다 스트레칭 효과적
기사입력 2008-03-10 12:00
생동감을 느껴야 할 봄이지만 `피곤하다` `졸리다`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충분히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몸이 나른해지면 춘곤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노용균 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춘곤증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겨울 동안 추운 날씨에 나름대로 적응했던 신체가 따뜻한 봄기운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말한다.
춘곤증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나른한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이다. 특히 겨우내 운동부족이나 피로가 누적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겐 더 심하게 나타난다.
춘곤증을 예방하려면 가벼운 운동과 함께 무리하지 않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중요하다.
강희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 안에서도 두세 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점심식사 후에는 실내에 있지 말고 밖에 나가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특히 평상시 운동하던 사람이 겨울철에 운동을 쉬었다면 다시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춘곤증은 비타민B1이 부족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봄이 돼 활동량이 늘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 비타민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비타민B1이 충분한 콩 보리 팥 등 잡곡을 섞어 먹는 것이 좋다.
현미는 흰쌀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 있으며, 칼슘과 비타민B를 두 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B1이 많은 음식은 간 육류 견과류 우유 달걀 등이 있다.
신선한 산나물이나 들나물을 많이 먹어 비타민C와 무기질을 충분히 보충해 줘야 한다.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은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 봄나물과 감귤류 녹색채소 브로콜리 토마토 감자 키위 딸기 등이다.
그리고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이 하루 세 끼 식사에 골고루 분배되도록 식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을 거르면 피로감을 더욱 쉽게 느끼게 되고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까지 겹치게 된다.
밤잠을 제대로 못 잤다면 낮에 20분 정도 낮잠을 자면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휴일에 잠만 자면 오히려 다음날 더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매일경제 & mk.co.kr. 이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