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2009.07.09 08:08

짧은 말의 감동

조회 수 38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임춘수 목사(광주산수교회)


미국 남북 전쟁이 진행되고 있던 1863년 11월 19일, 링컨은 전쟁의 전환점이 된 혈전지 펜실베니아주 게티스버그를 방문하고 전몰자 국립묘지 봉헌식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식장에는 만 명 이상의 장병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식이 시작되자 먼저 당시 최고의 웅변가인 에드워드 에버렛이 연단에 올라 연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멀리에서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크고 정확했습니다. 연설내용도 온갖 미사어구로 꾸며져 있었고 때때로 보여주는 제스처는 확신에 차 보였습니다. 2시간 동안 계속된 에버렛의 연설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듯 했습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에 에버렛이 연단에서 내려가자 키가 껑충 큰 링컨이 올라왔습니다. 링컨은 무언가 기도를 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연설을 시작하더니 약 2분만에 걸쳐 연설을 마쳤습니다. 그 짤막한 연설에 관심을 갖고 귀담아 듣는 이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훗날 링컨은 에버렛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저는 2시간 동안 연설했고 당신은 2분간 연설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2시간 연설이 묘지 봉헌식의 의미를 당신의 2분 연설처럼 그렇게 잘 포착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저는 행사의 핵심적인 의미를 대통령께서 하신 단 2분간의 연설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연설문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세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저는 짧은 말의 감동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구구절절한 여러 마디의 말보다도 비록 짧지만 그 속에 진실함과 정직함이 담겨 있다면 그 말의 힘이 훨씬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말의 홍수 속에서 살면서 말이 많아야 설득력이 있고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모든 뜻을 바르게 전달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말은 많지 않아도 얼마든지 마음의 진실을 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말이 거룩함이 부어질 때 진실한 말이요 사람마다 공감하는 말이 될 것입니다

2009년 07월 06일 (월) www.jyjung@kidok.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데스크칼럼] 긍휼 이재섭 2009.10.21 2625
80 내 인생 최고의 투자는 성경 file 이재섭 2009.10.04 3057
79 인생을 바치세요 이재섭 2009.09.29 2962
78 인생의 목표 이재섭 2009.09.26 2869
77 미소는 나의 명함이다 이재섭 2009.09.08 2793
76 크리스천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이재섭 2009.08.26 3762
75 단어 하나가 성경 한 구절이 성경 전체를 말한다면 이재섭 2009.08.25 3053
74 경건한 신자의 길- 송영찬 국장 이재섭 2009.08.20 3441
73 신앙의 최고 고단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재섭 2009.07.18 2931
72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이재섭 2009.07.13 2895
71 교회에 대한 헌신 이재섭 2009.07.10 2911
» 짧은 말의 감동 이재섭 2009.07.09 3821
69 삶의 변화 이재섭 2009.07.04 2899
68 한몸기도 글 file 이재섭 2009.06.18 3511
67 절대로 이재섭 2009.06.16 2908
66 라벤스부르크 처형장에서 발견된 기도문 이재섭 2009.06.13 3026
65 공동체를 통한 성장 이재섭 2009.05.28 2993
64 바로 그 곳에서 이재섭 2009.05.27 2789
63 하나님의 뜻을 찾아서 이재섭 2009.05.24 3153
62 소명을 받은 사람 이재섭 2009.05.17 2780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 7 Next
/ 7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