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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주기철-김진홍목사글-

주기철 목사는 한국교회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순교자이다.

그는 1944년 4월 21일 밤 9시경에 옥중에서 숨을 거두었다.

5년 4개월에 걸친 모진 고문과 학대를 꿋꿋이 견디며
신앙의 절개를 지켜왔던 그가 48세의 나이로 하늘나라로,
일본 순사도 없고, 고문도 없는 자유의 나라로 옮겨갔다.

그가 숨을 거두던 때에
“내 영혼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붙드소서.”하고 외치는 소리에
온 감방이 진동하여 감방 동료들로 놀라게 하였다고 전해진다.

그가 숨을 거두기 이틀 전에 그의 아내 오정모 사모가
형무소 당국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고 찾아갔을 때에
다음 같은 유언을 남겼다.

“나는 오래지 않아 주님 앞으로 갈 것 같소.
아! 어머님이 보고 싶소. 어머님을 잘 부탁합니다.

어린 자식들을 잘 부탁합니다.

따스한 숭늉이 먹고 싶소.

나는 하나님 앞에 가서 조선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겠소.

교회에 이 말을 전해 주시오.”

그가 감옥으로 가기 전 평양 산정현교회에서
마지막으로 행한 설교는 읽는 이들로 하여금 피를 뜨겁게 한다.

1939년 2월 첫째 주일이었다.

그 날 산정현교회에는 2,000여명의 성도들로
입추의 여지없이 차 있었고
평양 시내 3개 경찰서 소속의 고등계 형사들이
앞자리에 진을 치고 앉아 있었다.

‘5종목의 나의 기원’이란 제목의 유언 설교는
다음의 다섯 항목으로 이루어진 내용이었다.

1) 죽음의 권세를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2) 장기(長期)의 고난을 견디게 하여 주시옵소서.
3) 노모와 처자와 교우를 주님께 부탁합니다.
4) 의(義)에 살고 의에 죽게 하여 주시옵소서.
5) 내 영혼을 주님께 부탁합니다.

이 날의 설교를 들은 성도들은
하나같이 눈물의 바다를 이루었다고 전해진다.

글자 그대로 산 설교였다.

나도 설교자로서 이런 선배들의
설교정신을 이어받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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