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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의 딸' 이소연씨가 4월 8일 우주선 탑승에 앞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통신



이소연씨 광주 성지교회에서 믿은 키워...전교인 고비 때마다 한결같은 기도 후원...탑승 탈락 고산씨 위해 기도 부탁하기도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을 실은 소유즈 우주선이 발사되는 순간, 광주지역의 한 교회에서도 감격의 환성이 터져 나왔다.

광주성지교회(이기수 목사․남광주노회) 교우 200여명은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이날 오후 예배당에 모여, 대형스크린을 통해 발사광경을 지켜보며 특별기도회를 열고 이번 우주계획의 성공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성지교회에게 이번 우주계획은 그저 남의 일이나 국가적인 경사만은 아니었다. 우주선에 탑승한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자매(29세)가 바로 성지교회에서 자라온 자랑스러운 딸이었기 때문이다.

교우들은 발사를 전후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소연씨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녀가 되도록, 우주에서의 실험과정과 지구로 귀환하는 모든 과정에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이 교회 이길수 안수집사와 정금순 권사의 슬하에서 1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소연씨는 어려서부터 남다른 신앙과 친화력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린 시절의 그녀를 기억하는 교우들은 소연씨가 똑똑하고, 신실한 믿음을 지닌 모범생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주일학교 시절의 소연씨를 지도했다는 김화식 장로는 “언제나 당당하고 자기를 잘 표현하는 아이였지요. 찬양대회나 율동대회 같은 데 나가면 꼭 1등을 차지하고 돌아와 온 교회의 기쁨이 되기도 했답니다”라고 회고한다.

소연씨가 독실한 믿음을 지닌 과학인재로 자란 데는 어머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정 권사는 소연씨를 위해 어린시절부터 “세계적인 인물로 자라게 해달라”고 기도해왔고, 장성한 후에도 매일처럼 소연씨와 QT 내용을 나누며 신앙의 관리자 역할을 충실히 맡아주었다.

광주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전 카이스트로 진학한 후에나, 우주인으로 선발돼 러시아에서 훈련받는 기간에도 고향을 방문하는 길이면 소연씨는 반드시 모 교회를 찾아와 교우들과 안부를 전하며 기도제목을 나누었다고 한다.

성지교회 교우들이 소연씨의 일거수일투족에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의 상태를 헤아리고 적절한 기도후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고비 때마다 부모님을 통해서나 담임목사에게 연락해 기도제목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초 이소연씨가 고산씨에 밀려 예비우주인 신분에 머물러 있었을 때나, 지난달 10일 극적으로 탑승우주인으로 교체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에도 교우들은 크게 실망하거나 놀라지 않았다. 이미 교우들은 소연씨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적절하게 필요에 따라 역사하시는 것을 보아왔던 터였다. 이기수 목사는 이런 일화도 소개한다.

“발사를 며칠 앞두고 소연자매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탑승 우주인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고산씨를 위해 기도를 당부하더군요. 자신의 영예를 우선시하기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 자신의 능력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모든 일을 구하는 모습이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과학실험과 우주강연 등 우주선에서 열흘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면 제일 먼저 고향으로 달려와 정든 모 교회에서 간증하겠다고 약속한 소연씨. 머잖아 다가올 그 기쁨의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성지교회 교우들은 쉬지 않고 소연씨를 위해 기도의 제단을 쌓는다.

기독신문 www.kidok.com 2008년 04월 1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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