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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에 관한 몇 가지 정의/ 하나님의 선교

 

 

선교라는 말과, 그것과 관련된 선교사/ 선교사적, 선교학적이라는 말을 어떻게 사용하려고 하는지 설명해 보겠다.

 

= 선교(mission); 내가 선교라는 말을 오로지 각종 인간적 노력들과 관련해서만 사용하는 것에 불만이 있음을 즉시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절대 그리스도인이 선교에 활발하게 관여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하나님의 선교가 신학적으로 우선된다는 것을 논하고자 한다.

 

근본적으로 우리의 선교는 (성경에 근거하고 성경의 의해 정당성이 입증된 것이라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부르심과 명령에 따라, 하나님 자신의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피조물의 구속을 위해,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교를 어떻게 정의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나는 이렇게 답한다. 우리의 선교는 하나님의 선교로부터, 그리그 그 선교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으로부터 나온다.

 

게다가 나는 선교를 설명하면서, 그 말의 어원이 “보내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동사 미토(mitto)라는 점만 강조하고, 선교의 일차적 의미를 보내는 것 혹은 보냄을 받는 것에서 찾는 것에 불만이다. 이 역시 성경에서 이 주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의심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그것은 선교를 보내는 것이라는 견지에서만 규정할 경우에, 성경의 가르침 중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이해와 우리 자신의 실천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치는 다른 많은 측면들을 제외시킨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다

 

대체로 나는, 선교라는 말을 보다 일반적인 의미로 사용할 것이다. 정확한 목표와 계획된 행동을 통해 성취해야하는 장기적 목적 혹은 목표라는 것이다.

 

어떤 집단이나 사업에도 적용되는 그런 광범위한 사명(mission) 안에 부차적 의미의 사명, 곧 좀 더 광범위한 사명을 이루기 위한 단계로 어떤 사람이나 집단에게 할당된 특정한 과정이 있을 수 있다.

 

사명 선언은 그들의 존재 목적과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요약해 준다.

 

성경은 의심할 바 없이 분명한 목적을 지닌 하나님의 모습을 제시한다. 성경의 면면을 통해 역사의 길을 걸으시는 하나님은 중간에 나오는 모든 도로 표지판에 사명선언문을 걸어놓으신다.

 

이 책의 사명은 하나님의 사명과 그것에 포함되고 거기서 흘러나오는 주제들을,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세상과 관련해서 탐구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선교사/ 선교사적(missionary) ; 자신의 문화가 아닌 다른 문화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것은 선교라는 말 자체보다 보냄을 받았다, 라는 의미를 더 많이 지니고 있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보통 교회나 선교단체에 의해, 선교 사역을 하도록 보냄받는 사람들이다. 그 말은 또한 형용사로도 쓰인다. 선교사적 명령 혹은 선교사적 열정을 지닌 사람 등

 

유감스럽게도 그 말은 또한 선교사에 대한 회화화된 고정관념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서구 교회가 19세기와 20세기에 활발한 선교 활동을 벌인 결과 나타난 유감스러운 부작용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선교사 하면 여전히 고향을 떠나 먼 나라에 가서 원주민 사이에 있는 서양 백인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더욱 유감스러운 것은 선교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고, 또 현재 타문화 선교에 종사하는 사람들 다수가 서구인이 아니라, 다수 세계(Majority world; 인류의 다수를 차지한다는 의미로 제 3세계라는 용어의 대안으로 쓰이는 말)의 성장하는 토착 교회 출신들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하는 교회에서조차 여전히 그렇다는 말이다.

 

그 결과 다수 세계의 교회 및 선교기관들과 연계망을 구축하고 협력하는 많은 서양 선교기관들은 이러한 낡은 이미지 때문에, 선교사라는 용어를 피하고, 대신 선교 파트너라는 말을 더 선호한다.

 

선교사라는 말이 보내는 활동 및 타 문화권에서 복음을 전하는 활동, 즉 바깥 세상으로 뻗어 나가는 선교의 원심적 특성과 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나는 그 말을 구약과 연관해서는 쓰지 않으려 한다.

 

내 생각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으로부터 열방에 선교사를 보내라는 명령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분명히 나는 구약을 선교학적으로 해석하긴 하겠지만, 구약의 선교사적 메시지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성경에는 가장 광범위한 의미의 선교, 특히 하나님의 선교를 대단히 잘 이해하게 해주면서도 보냄 받은 선교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신약뿐 아니라, 구약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본문들과 주제들은 선교사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유감스럽게도 최근까지 선교사적이라는 말은 선교라는 말에서 나온 단 하나의 형용사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또 한 가지의 형용사가 이제 막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 선교적(missional) ; 선교적이라는 말은 선교와 관련되거나, 선교에 의해 규정되는 혹은 선교의 특성, 속성, 혹은 역학을 가진 어떤 것을 나타내는 형용사다.

 

선교적이라는 말과 선교라는 말과의 관계는 언약적이라는 말과 언약, 혹은 허구적이라는 말과 허구의 관계와 같다. 그래서 출애굽기의 선교적 해석에 대해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이스라엘과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선교의 역동적 의의와 오늘날 기독교 선교와의 관련성을 탐구하는 해석을 뜻한다. 또는 이스라엘이 열방 중에서 선교적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열방을 축복하시려는 하나님의 궁극적 의도와 연관된 정체성과 역할을 가지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그래서 나는 이스라엘이 열방에 가라는 선교사적 명령을 받았다고 암시하지 않으면서도 선교적 존재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할 것이다. (반면 우리는 열방 중에서 교회가 지닌 선교사적 역할에 대해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선교학(missionlogy)과 선교학적(missiological) ; 선교학은 선교에 대한 학문이다. 그것은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성찰적 측면을 의미할 때는 선교학적이라는 말을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열방 중에서 선교학적 역할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하는 것은 별로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상 후자의 경우, 선교사적 역할이라는 말도 선교학적 역할이라는 말도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선교적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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