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대부흥 100년… 10만명 '서울선언'
한국 개신교사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되는 1907년의 평양 대부흥 운동 100주년 기념행사가 7월8일 오후 6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개신교 주요 교단 지도자 모임인 교단장협의회,양대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준비위원회를 꾸려 개최하는 '2007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다.
평양 대부흥 운동은 1903년 감리교 하디 선교사의 회개를 필두로 한 원산부흥운동이 평양으로 번져 1907년 길선주 목사 주도로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났던 영적 각성운동.사경(寫經)과 기도모임,간증과 죄의 고백 등이 잇따르면서 회개와 영적 각성의 불길이 한반도 전체로 번져 선교 초기의 개신교가 종교적 실체로 자리잡고 성장하는 바탕이 됐다.
3·1운동과 해방 후 건국 및 경제개발,1970~80년대 인권·민주화 운동 등에 개신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폭발적인 교세 성장을 이룬 뿌리도 평양 대부흥이라고 교회사가들은 평가한다.
이 때문에 개신교계에서는 평양 대부흥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각종 기념행사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기념대회가 그 하이라이트다.
이날 대회의 주제는 '교회를 새롭게,민족에 희망을'.급성장한 교세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을 하지 못한 채 교인 감소와 사회적 비판 등에 직면한 개신교가 회개와 각성을 통해 새로워지고 민족에 희망을 주도록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이날 대회는 10만여명의 신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감사예배와 합심기도,성찬식,기념식,축하공연,한국 선교역사 아트영상쇼,부흥의 불꽃놀이 등으로 3시간가량 진행될 예정.특히 2007명의 목사가 신자 10만명과 동시에 진행할 성찬식은 일대 장관을 연출할 전망이다.
한국교회의 부흥의지를 담은 '2007 부흥 서울선언'도 이날 발표한다.
기념대회 전 주간(2~7일)에는 선교,나눔,생명,일치,통일,회개,성령 등 7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학학술포럼(2일 새문안교회) 사회복지대회(3일 영락교회) 외국이주민 결연사업(7~8일 상암월드컵경기장) 세계선교포럼(3~5일 총신대) 꽃섬(난지도)생명걷기대회 및 전야제 문화공연(7일 상암월드컵경기장 일대)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경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2007/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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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영적 각성의 불길이 선교지에서도 일어나길 바란다. 한때 반목과 질시를 해 온 자라도
이번 기회에 사과와 용서 그리고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남을 가르치기 전에 자신부터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