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자랑하라( 창 45 : 9-15 )

by 이재섭 posted Apr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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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부모를 자랑하라
말 씀 : 창 45 : 9-15

시대는 바뀌어도 인심은 변해도 변하는 인심 속에서도 변치 않는 영원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에서 사랑과 믿음이 식어 가는 차가운 세상일수록 오늘 또 다시 어버이 날을 맞는 감격이 뼈저리도록 절실하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십계명은 두개의 돌 판에 새겨진 것인데 이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하나님께 대한 것이요, 다른 하나는 사람과 자연에 대한 것이다. 이 사람과 자연에 대한 계명이 제 5계명에서 열 번째 계명까지인데 그 첫째 되는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신약 에베소 6:2-3에 좀 더 확대해석되어 "자녀들아 너희가 주 안에서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말함으로서 신앙인의 윤리생활 중 가장 으뜸으로 하는 것이 효도라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 주님 께서도 한 엄숙한 실존으로서 몸소 놀라운 효도의 본을 보여주셨다. 하나님의 아들이면서도 인간이 가진 뿌리에 대한 역사와 전충, 가정에 대한 사랑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내용은 처지도 버리고 진리를 각성한다고 가정을 떠나 버리는 다른 종교와는 너무도 상반되는 감명을 준다. 십자가 위에서 전 인류를 위해 거룩한 생명을 바치는 그 마지막 순간에도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의 고통에 잠긴 모습을 바라보며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나이다"고 하시며 사랑하는 제자 요한 에게 "보라 네어머니라"고 섬기게 시키셨다. 인류 구속의 대업을 성취하시는 이 마지막 절박한 순간에 자기를 못박는 인간의 용서를 하나님께 비는 인류를 향한 그 뜨거운 아가페의 사랑이 북바쳐 오르는 그 한복판에서도 어머니와 아들의, 부모와 자녀 사이의 효에 대한 부분을 놓치지 않으시고, 어머니의 앞날을, 사랑하는 제자에게 부탁하신 것이다.

지난날 우리 민족은 가난과 곤고가 에워싸면 자신은 굶어도 자녀는 먹이고 자녀를 위한 모든 희생은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달게 받으시는 어버이, 내 자식이 실패하면 남은 비웃을지라도 그럴수록 더욱 더 뜨겁게 불타오르는 것이 바로 어버이의 사랑이다. 여기 앉아 계시는 모든 분들이 모두 이러한 어버이의 은혜를 입고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타락한 아들 어거스틴을 염려했던 그의 어머니 모니카를 기억하며 오늘의 자신이 있게 한 어머니의 사랑을 향해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가 있는 자식은 결단코 망하지 않는다"고 울부짖는 어거스틴의 말은 위대한 인물의 배후에는 반드시 위대한 어버이가 계셨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여러분 전쟁터에서 젊은이들이 쓰러져 죽을 때 마지막 부르짖음 가운데 어머니를 부른 수가 가장 많다는 통계가 있다. 왜 마지막 생명의 엄숙한 시간에 어머니의 모습이 확대되겠는가? 그것은 어머니의 절대적인 사랑과 희생이 모든 자녀의 의식의 맨 밑바닥 혼의 깊은 지성소에 새겨져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성경에는 축복 받은 많은 효자 효부가 있다. 그 중에서 오늘 본문은 요셉의 효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요셉은 부모의 마음을 기쁘시게 했다. 요셉의 형제는 모두 12이다. 우리 옛말에 열 손가락 중 한 손가락 다치면 아프지 않다하는 사람 있겠느냐고 하면서 열 명의 자녀가 각기 달라도 그 열 명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모두 똑같다는 것을 강조한다. 야곱이 열두 아들 가운데 유독 요셉에게만 채색 옷을 입힌 이유는 요셉이 아버지 야곱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린 까닭이다.

효도란 무엇보다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다. 손자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기뻐하는 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다. 손자가 싼 똥까지도 냄새가 나지 않고 예쁘다는 말이 있다. 요셉은 연로하신 아버지가 생존해 계신지,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 안부를 묻는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못 뵈온지 2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그는 종노릇할 때나 감옥에 갇혔을 때나 총리대신이 된 지금이나 한결같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께서 지금 살아 계신다 소식을 들은 요셉은 북받쳐 오르는 그리움 때문에 결국 자제력을 잃고 신하들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만입다. 그리고 안심하라는 전갈과 함께 아버님을 모시고 내려 오라"고 말했다. 기나긴 세월동안 괴로울 때도 슬플 때도, 영광을 누리고 즐거워할 때도, 아버지를 생각 하는 요셉의 효성에서 오늘 우리는 참 된 효성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자녀들아 너희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 이는 네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는 말씀을 깊이 마음에 새기며 오늘 우리를 이 땅에 생명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복되고 기쁜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승화된 효를 가져야 한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뜻깊은 어버이 날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번 자녀를 위하여 자신의 행복과 젊음과 일생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살아 계신 부모님께 뜨거운 효성을 바치도록 하십시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분은 돌아가신 어버이를 추모하면서 모든 외롭고 고단한 수많은 어버이들에게 살아 계신 내 부모처럼 섬기는 삶을 삽시다. 사랑과 믿음이 시들은 빈들 같은 세상에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빨간 카네이션보다 더 짙은 사랑으로 하얀 카네이션보다 더 순결한 믿음으로 부모를 자랑하며 사랑하는 가슴이 되어 가정 가정마다 아름다운 효성의 꽃을 피어 하나님이 약속하신 이 땅에서의 축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시길 간절히 바란다.

설교자 임무성 목사 송월교회 http://www.cyworld.com/song10048 2007.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