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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가운데 가장 큰 자는 가장 어린 자처럼 되어야 하고, 리더는 종처럼 되어야 한다.”
(눅 22:24-34)

“예수님을 누가 팔 것인가?” 하는 물음과 동시에 제자들 사이엔 “누가 가장 큰 자로 여겨질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어리석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실상 우리가 그러하지 않은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는 예수님에 의해 몇 번째로 선호되고 있는가?”를 묻는 것이 당연해 보일정도로 사람들은 집단 내에서의 나의 지위를 묻는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제 딸 영이가 이렇게 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왜 예수님은 베드로, 요한, 야고보 세 제자들을 선호하였는가?” 우리는 그렇게 늘 서열로 사람들을 줄을 세웁니다.

교회나 노회에서 직분자들의 명단을 나열함에 있어서도 조심스러워 했던 것이 과거 교회들의 모습이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먼저 장립한 분의 이름을 기록할 것인가? 아니면 가나다 순서로 기록할 것인가? 전화번호를 한 참 찾아야 하지요. 또는 직분자들을 택함에 있어서도 누가 몇 표에 의해서 세워졌는가 하는 것 역시 성도들 사이에서 오가는 내용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논쟁에 대해 이렇게 밝히십니다. “이방인들의 왕들은 그들 위에 군림하고, 권위를 지닌 자들은 ‘은인’이라 불리운다.” 은인이시여 불림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너희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너희들 가운데 가장 큰 자는 가장 어린 자처럼 되어야 하고, 리더는 종처럼 되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는 군림하는 자일 수 없으며, 결정권을 지니고 있음에 대해서 우월감을 지니는 것 조차 합당치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어린 자, 곧 가장 무가치한 자처럼 스스로를 여기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연이어 물으십니다. “누가 큰 자냐? 테이블에 기대는 자냐? 아니면 섬기는 자냐? 테이블에 기대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너희들 가운데 섬기는 자로 있다.”

예수님은 만찬 석상에서조차 제자들의 섬김의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은 살과 피를 주실 것임을 밝히셨음과 동시에 최후까지 섬기는 분으로서 그들 가운데 있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 분은 하나님으로서의 누림이 아닌 섬김으로 이 땅을 사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천국의 원리라 가르치십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5-8).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해 섬기는 자로서 아무리 자신을 낮춘다 해도 그것이 손해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는 더하셨기 때문입니다. 대접 받는 것,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직분자들이 구할 마음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수고를 인정하십니다. “너희들은 나의 고난에 있어 내 곁에 서 있어 왔던 이들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헌신을 동의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내게 왕국을 수여하신 것처럼, 나도 수여한다. 그래서 너희들이 나의 나라에서 나의 테이블에서 먹고 마시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너희들은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다스릴 보좌에 앉게 될 것이다.”
헌신한 그들이 분명 큰 자가 될 것이며, 리더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밝히시는 말씀입니
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리더의 역할이 주어지는 것은 그 누구만의 능력과 열의만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님을 이렇게 밝히십니다. “사탄이 너를 겨와 같이 체질하기를 허락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나는 너를 위해 기도하였다. 그래서 너의 믿음이 실패하지 않기를 위해서. 그리고 네가 다시 돌아선 뒤에 너의 형제들을 굳게 하라.”

한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서 온전한 직분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것은 주님의 돌보심과 위임 때문이라는 사실을 주님은 분명히 하십니다. 자랑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래도 맡기셨음을 인식하는 지도자만이 형제들을 굳게 할 수 있는 지도자 될 수 있음을 밝히시는 말씀입니다.

가진 바 모든 것, 심지어 자기 생명을 내어 놓으면서도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는 바울의 고백을 잃어 버리지 않는 사람, 그의 직분과 관계없이 하나님 나라에서 진정 큰 일꾼이요, 훗날 주님께서 그 나라를 그에게 맡기사 그로 영원토록 그 나라를 섬기게 하실 것입니다.

하늘소망교회 김희승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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