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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7 17:17

하나님의 전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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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전능 .”(창 12:10-13)

“그 땅에 기근이 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우거하려 하여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를 때에 그 아내 사래더러 말하되 나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고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컨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대로 인하여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인하여 보존하겠노라 하니라. ..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의 아내 사래의 연고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바로가 아브람을 불러서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이렇게 대접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고하지 아니하였느냐?’…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 아내와 그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창 12:10-13)

우리는 이따끔씩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유명 인사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마도 그 분들에게 있어 그 시간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가장 극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시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과거의 삶 속에서 “야, 하나님이 정말 나와 함께 하시는구나!”라며 체험했던 때도 대부분 어떤 극적인 상황에서 일 것입니다. 합격하였다던지, 갑자기 일이 잘 풀렸다던지, 병이 나았다던지, 간절히 바라던 것이 이루어졌을 때에든지 그렇게 말하고 싶어하셨을 것입니다. 저 역시 공군장교 시험 때에, 친구의 병을 위해 기도하여 낫겨 주셨을 때, 학교 합격 통지서가 왔을 때에, 비자에 통과했을 때에 이런 경험들을 지녀 보았습니다.

물론 그 성공의 때에 분명 하나님은 우리 생애에 함께 하십니다. 그것은 보너스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그런 극적인 반전들을 경험하지 못하고 밋밋하게 살아갈 때는 어떻습니까? 여전히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고 살아가게 되십니까? 아마 좀 어렵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매일이 그렇고 그렇게 지나가는 것처럼 보일 때, 특히 삶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에 믿는 이들조차도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깊이 느끼며 살아가기를 매우 어렵게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믿음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 조차도 그러했음을 보게 됩니다. 그는 본래 갈대아 우르, 지금으로 말하자면 이라크의 바그다드 정도에 살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그의 조상들과 다름 없이 이방 우상을 섬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이유에서인가는 알 수 없지만, 그 아비 데라가 가나안을 향해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 그 아비 데라가 하란에서 죽게 됩니다. 이후 아브라함은 본토 친척 아비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가던 길을 계속하여 갈 것인가를 결단해야 했습니다.

그는 그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시할 땅 곧 가나안으로 계속하여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복의 근원이 되는 복을 주시겠노라 약속하십니다. 그는 그 말씀 하나 의지하여 갈 바를 알지 못한 채로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갔던 인물이었습니다.

대단한 믿음의 인물이었습니다. 당시의 이동은 오늘의 이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안전을 포기하고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를 만나 죽게 될는지 알 수 없는 길을 오직 말씀을 의지하여 나아간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던 그는 기근을 만납니다. 분명 그것은 그에게도 고난이었습니다. 먹을 물과 먹일 풀이 없었던 것은 그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그가 믿음의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께서 그에게만은 물이 펑펑 나오기를 기대할 지 모르지만, 그 역시 먼지 가득한 땅에서 텐트를 치며 생존해야 했습니다. 그에게는 가나안이 적어도 기근시에는 복된 땅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기적을 보여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애굽으로 내려간 것에 대해 “왜 가나안 땅에 계속하여 머물러 있지 애굽으로 넘어 갔는가?”라고 손쉽게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는 기근이 심하였기에 움직였을 뿐입니다. 그것은 아브람에게 있어서 하나의 삶의 과정이었지, 비난 받을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그의 본거지인 벧엘을 떠나 애굽으로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야만 했을까는 그가 그의 아내에게 말한 내용에 드러납니다. “당신이 아름다우니, 우리가 애굽에 가면 그들이 나를 죽이고 당신을 살릴 것이요. 그러니 나를 오빠라 하여 나의 생존을 도우시요”라고 제안하는 것을 볼 때에 그렇게 하면서까지 생존을 구해야 했던 아브라함의 형편이 얼마나 급박한 것이었는가를 알게 됩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의 그 어떤 계시도 없었습니다.

분명 아브라함은 그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인식할 수 없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는 아내를 방패로 생존하기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실로 아내를 빼앗겼습니다. 그것이 떠나라 하셨던 계시를 받은 그의 현실이었습니다.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약대를 얻었지만 그것이 그에게 아무런 기쁨이 되지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은 절망이었음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렇게 밝힙니다. “그러나(But)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 때문에 바로와 그의 집을 큰 재앙으로 치셨다.”

성경이 오늘 본문을 통해 말하는 바는 아브라함이 윤리적으로 행동했는가 여부가 아닙니다. 성경이 관심하는 것은 그 급박해 보이는 삶의 과정 가운데서도 어떻게 그를 지키셨는가 하는 점입니다. 잠잠하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그가 온전치 못한 결정을 내렸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아내 사라를 통해 아브라함의 자손을 번성케 하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 아내 사라는 애굽 왕의 자손을 낳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그 약속을 믿고 나아 온 것처럼 그로부터 자손을 낳을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분명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아내 사라를 지키시며, 아브라함에게 그 누구도 되찾게 할 수 없었던 아내를 돌려 주신 것입니다.

우리 삶이 무미 건조해 보이고, 때로는 극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도, 우리 가는 길이 하나님 약속 의지하고 가는 길이 분명하다면, 하나님은 그 한 사람을 위해서도 고대근동의 제왕을 치셨듯이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방 왕의 입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존재를 드러내실 수 있으신 분이십니다. “네가 어찌하여 나를 이렇게 대접하였느냐?”

하나님께서는 두려움 가운데 숨죽여 있었던 아브라함을 애굽 병사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떠나게 하십니다. 아브라함은 비로소 바로가 자신에게 주었던 육축과 은금의 풍부함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그때서야 그것들이 약속을 믿고 나아갔던 자신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으로부터의 선물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남방(네게브)에서부터 돌아와 벧엘에 다시 이르러 거기 전에 장막쳤던 곳에 이르러 처음으로 단을 쌓았던 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게 됩니다. “이전의 삶 모두를 인해 감사하노라고. 내가 벌레와 같은 자였으나 내 이제 여호와께서 진정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노라고…”

우리는 왜 흔들리지 않습니까? 왜 우리 평안은 빼앗길 수 없는 것입니까? 왜 우리는 암울한 전망이 비추여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입니까?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암울한 전망 가운데 우리가 있을 지라도, “그러나”라며 여전히 일하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할은 무엇입니까? 갈 바를 알지 못해도 주님이 우리에게 가라 하신 믿음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자주 촌스러운 것이라 할지라도 선한 것으로 결과 짓게 하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 우리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늘소망교회 김희승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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