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 땅따먹기 게임의 왕은 단연 민들레다.
흙만 보였다 하면 몰려가 거의 독차지한다.
노란 민들레꽃이 사방에 피어나 승리의 깃발을 나부낀다.
초록잎 사이사이 솟아오른 깃봉과 노란 깃발들- 과연
민들레의 왕국답다.
좀 있으면 소복이 씨를 맺고 바람에 날려 보내 이듬해에는
더 많은 땅을 차지하게 된다.
이르쿠츠크 땅을 거의 점령한 민들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평범하고 작은꽃이 주는 효과가 크다.
사진- 집 가까이 길가다가 민들레 사이에 앉아보았다.